기생해서 레벨업
기생해서 레벨 36화
레이빈
2017. 5. 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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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해서 레벨 올렸는데, 너무 성장한 걸지도 모른다
36화 : 습격 마을 스노리
거기에는 로렐과 비교하면 작은 건물이 늘어서 있다.
넓은 밭이 눈에 띄고, 마을 가까이의 초원에는 소나 말이 풀을 먹으며 걸어간다.그게 스노리라는 마을.
에이시가 게오르그, 미미와 함께 받은 의뢰를 하기 위해 온 곳이다.
"마차에서 흔들리며 3시간~ 드디어 왔습니다 스노리 마을~ 오늘은 강한 아군이 있으니 안전 안심 낙승이야~"
"미미, 또 이상한 노래를 하네...."
"안 이상해. 나 모험자가 아니면 가수 했을 거라고!"
게오르그가 나를 보며 어깨를 들썩였다.
아무래도 이 둘은 평소에도 이런 분위기인 것 같다.
로렐에서 합의를 했던 우리는 바로 둘이 하려고 했던 의뢰를 받아 다음 날 마차를 한 대 빌려 여기 스노리에 왔다.
마차에서 내린 나는 몸을 영차 하고 뻗으며 허리를 폈다.
마차를 타고 초원이나 숲이나 강의 경치를 구경하는 건 즐거웠는데, 좁은데 오래 앉아 있었더니 몸이 삐걱거린다.
후우, 해방감이 끝내준다.
"그럼, 의뢰인한테 갈까"
"응, 가자가자"
우리는 같이 의뢰인의 집으로 갔다.
촌동네라고는 해도 그렇게까지 완전 시골이라는 느낌은 아니다. 로렐에서 가축 비율을 늘리고 건물이나 상점가를 전체적으로 소규모로 한 느낌으로, 딱히 지내는 데 불편을 느낄 것 같지는 않아 안심이다.
우리는 지도에 따라 의뢰인에게 가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의뢰인은 이 스노리의 농업을 관리하는 조직 같은 것의 직원인데, 아무래도 가축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요즘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인간 중에도 다치는 사람이 나오고 있다는 것 같다.
그 몬스터의 소굴을 부숴줬으면 한다는 게 의뢰인데, 습격을 목격한 자들의 이야기를 의뢰인에게서 들은 바로는 상당히 강력한 몬스터로 추정된다.
어디서 왔는지는 알고 있다고 하니,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우리는 바로 그 장소로 갔다.
"에이시는 어떻게 생각해? 될 것 같아?"
"응, 정보대로라면 충분히 가능해. 대형 거미랑은 싸웠던 적도 있고"
"기분 나쁜 녀석이랑 싸운 적이 있구나, 에이시는. 거대한 거미가 말 목에 침을 박고 체액을 빨고 있었던 것이다! .... 라니, 꽤 호러야"
"그러면 침을 안 박히면 되지"
"그렇구나~ 머리 좋구나 에이시는"
"미미는 좀 머리를 써라"
게오르그의 말을 듣고 미미가 이~ 하고 이를 보였다.
게오르그는 수염을 기른 장년 남자고, 미미는 작고 표정이 자주 바뀌는 10대 정도의 소녀.
나이 차이가 나는 사촌 같아 치유된다 이 둘.
....맞다.
둘이라고 하니.
"그런데, 나머지 둘은? 이제와서 좀 그렇지만"
목적지인 산으로 가면서 물어봤다.
요전에는 4인 파티였는데 말이야.
"아, 미궁에서는 4명이었지. 그 둘은 둘로 따로 다른 의뢰를 하고 있어. 로렐 가까이에 있는 연못에서 캘 수 있는 조개 수집이야. 뭐~ 우리들은 사이는 좋은데 항상 같이 있는 건 아니고, 마음에 든 의뢰를 하고 싶을 때 같이 가는 느낌이야"
그렇구나, 가끔 큰 일을 할 때 4명이서 가는 건가.
미궁 공략이니까 준비를 한 거구나 그 때는.
이번에는 이 둘, 시프인 미미와 광부인 게오르그가 파티를 짰다는 거다. 전투 이외에도 유용한 클래스, 제대로 패러사이트로 받아볼까나.
잠시 걸어갔더니 목적지인 대머리산의 기슭에 도착했다.
거대한 바위가 굴러다니고, 지면에 깊이 패인 곳이 있어 숲도 아닌데 사각이 꽤나 많다. 발밑은 부드러운 모래 상태라 움직이기도 힘들다.
그리고 대형 거미는 파이엔네 미궁 2층에서 나타나는 레벨의 몬스터, 둘이서 상대하기에는 꽤나 벅찰 거다.
"조심해. 갑자기 올지도 모르고, 땅도 안 좋아"
둘은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무기를 겨눴다.
나도 주의깊게 주변을 살펴보다가――그렇구나, 그런 작전인가.
왼쪽 모래가 부풀어오르는 것을 알아챈 나는 바위 그림자를 보고 있는 둘에게 말없이 그 장소를 가리켰다.
둘은 놀란 얼굴이 되면서 그쪽으로 무기를 겨눴다.
"하!"
모래에서 거대한 거미가 모습을 드러낸 것과 동시에, 나는 지면을 박찼다.
부드러운 모래로는 속도가 잘 안 나서, 한번 점프해 바위 위로 올라간 후 다시 바위에서 몬스터의 몸으로 돌격했다.
공격을 할 새도 안 주고 여덟개 중 반 이상을 절단해, 송곳니를 부쉈다. 녹색 체액이 튀었다.
"지금이야!"
내 움직임을 멍하니 보고 있던 둘은, 헉 하고 거미에게 다가왔다.
거미는 발버둥치지만 전투력을 크게 잃은 상태로는 게오르그와 미미 둘에게 이길 수 없다. 도중 조금 위험하긴 했지만, 무사히 이겼다.
"됐어! 쓰러뜨렸어, 이런 몬스터를!"
"그래, 놀랍구나. 미궁 2층에서 이녀석이랑 비슷한 걸 봤는데, 그것보다 크다고"
둘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마주봤다.
그리고 둘이서 나를 봤다.
"실제로 보니 대단하다는 정도가 아니구나. 눈 깜짝할 새에 저걸 빈사상태로 만들었어. 에이시 덕분에 우리라도 이녀석이랑 싸울 수 있었다, 정말 대단한 녀석이구나"
"아니, 그정도는 아니야. 기습을 한 게 컸고――또 왔어"
이번에는 바위 그림자에서 대형 거미가 나타났다.
그녀석은 실을 방출했는데, 속도는 별 것 아니라 유유히 회피.
방금처럼 둘에게 마무리를 하도록 하기 위해 송곳니를 몇개 부수고 전투 능력을 빼앗았다.
"좋아, 맡겨. 내가 또 쓰러뜨릴거야!"
미미가 바로 뛰어들어 안으로 들어갔다.
여러 눈을 단검으로 찢고 잘났다는 듯 웃었다.
그런데 그 순간, 거미가 무사한 발을 들어올려 날카로운 끝으로 미미를 공격했다.
"미미!"
"어――?"
게오르그의 목소리에, 위험을 감지한 미미가 경악에 눈을 크게 뜨고 굳었다.
나는 이미 움직였다.
마법의 활로는 대미지를 줄 수 있으나 움직이기 시작한 질량은 막기 힘들다.
그러니까, 직접 막는다. 【부스트】 【스피드 인핸스】 【실프】를 중첩시켜 가속해 미미 앞에 이동, 검으로 대형 거미의 발을 받아치고 그대로 베어 날려버렸다.
"에이시...."
"이대로 한번에 마무리를!"
"응!"
미미는 힘껏 휘둘러 거미의 머리에 단검을 박아 그대로 입까지 찢어버렸다. 대형 거미는 경련하고 이번에야말로 완전히 쓰러졌다.
....하아, 다행이다, 시간이 맞아서.
나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실패했구나, 저런 위험한 상태가 되다니. 좀 더 철저하게 약화시켜야 했다. 완전히 쓰러지지 않게 조절해서 저 정도로 해 뒀는데, 좀 더 안배를 고려할 여지가 있다. 안전제일.
그렇게 생각에 빠져 있을 때, 미미가 나를 빤히 바라보는 걸 알아채고 입을 열었다.
"미안, 위험하게 해서"
"왜 에이시가 사과하는 거야. 내가 방심한 건데"
"그야, 하자고 한 건 나니까. 랭크가 위인 위험한 의뢰를. 그러니까 내가 좀 더 제대로 신경을 써야 했는데, 처음에 잘 됐다고 방심했어. 다음에는 조심할게"
그렇게 말하고 나는 고개를 숙였다.
조금 후에 고개를 들었더니, 미미가 화난 듯한, 울 것 같은 얼굴로 빤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으.... 바보바보, 사과하지 마! 방심한 건 나니까. 에이시는 멋있게 구해줬으니까"
그리고 가슴을 툭툭 친다.
동시에 게오르그가 내 어깨를 쳤다.
"그래. 네가 고개를 숙일 게 아니야. 실력으로는 할 수 있는 상태였어. 그걸 처음에 이겼다고 마음이 풀려서 이렇게 된 거다. 나도 느긋하게 보고 있어서 바로 미미를 도와주지 못했지. 다음에 조심해야 된다면 우리 쪽이야"
"....고마워, 게오르그, 미미. 그렇지, 다 같이 긴장 풀지 말고 가자. 편한 의뢰 같은 건 없어"
게오르그와 미미는 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프10→11】
"오, 나 레벨업 했어!"
그 때, 레벨업 표시가 나오며 동시에 미미도 소리를 냈다.
나도 미미도 레벨이 오른 것 같다./
"나도 아까 올랐는데,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구나, 이 클래스 몬스터를 쓰러뜨리면"
"응, 대단해 대단해. 더 많이 쓰러뜨리자"
"속물적인 녀석이구만. 방심하지 말라고"
"알았어. 가자 에이시, 쭉쭉"
미미는 레벨이 올라 기분이 좋아졌는지, 내 손을 잡아당기며 바위가 있는 안쪽으로 갔다.
조금 사고가 있었지만, 제대로 레벨업과 의뢰를 동시 진행하고 있다. 이 기세로 해나가자.
레벨업과 의뢰 + 플래그까지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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