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해서 레벨업
기생해서 레벨 49화
레이빈
2017. 6. 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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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해서 레벨 올렸는데, 너무 성장한 걸지도 모른다
49화 : 안티 디스펠
흡혈 마을 스노리의 진상을 알고 해결도 한 나는, 여관에 돌아와 기분 좋게 잠들었다.
수수께끼를 푼 후라는 건 기분이 좋다.그대로 다음날까지 푹 자고, 리사하르나의 정체에 관해서는 얼버무리며 일의 진상을 스노리의 중심 인물들과 아리에게, 리사하르나와 함께 설명했다.
반응은 꽤 대단했다, 뭐가 대단하냐면 감사와 환대가.
대대로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에게 감사를 받고, 더욱이 식사나 감사 물건 같은 것도. 그렇게 대단한 일을 했다는 생각은 없어서 나는 거절하려고 했지만, 그러자 더욱 상대가 감탄해서 많은 걸 주려고 해왔다.
그래서 결국은 거절하지 못하고 여러 야채나 베이컨, 햄 같은 걸 대량으로 내 스페이스 백에 넣게 되었다.
그 후, 우리는 로렐에 돌아가기로 했다.
하지만 그 전에 아리는 조금 스노리를 관광하고, 나는 어제부터 여러모로 지쳐서 조금 자기로 했다.
아리는 미미와 마을을 돌아본다고 한다.
그리고 느긋하게 낮잠을 잔 나인데, 눈을 떠도 생각보다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나도 스노리를 돌아보기로 했다.
태평하게 산책을 하고 있던 그 도중이었다.
나는 희귀한 걸 발견했다.
큰 건물, 스노리에서는 드문 무기점 앞에, 이건 또 스노리로는 희귀하게 갑옷을 입은 기사가 있었다.
은색으로 빛나는 갑옷을 입은 기사는 본 적이 없다.
확연히 평범한 모험자라는 느낌이 아니다. 이 부근에서 본 적 없는 타입이라면, 이 주변에서 본 적 없는 클래스일지도 모른다.
나는 자연스럽게 다가가 평소대로 살짝 닿아 패러사이트를 걸었다.
하지만 그 순간, 전격을 맞은 듯 하면서 내 손은 튕겨나갔다.
패러사이트는 실패한 것이다.
순간 리사하르나의 얼굴이 떠올랐지만, 이번에는 그것과 완전히 다르다.
그 때처럼 반응이 없었던 게 아니라, 반응은 있었으나 강력한 정전기 같은 것이 내 패러사이트를 거부한 것이다.
처음 겪는 경험이다. 무엇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그러면, 그래. 이럴 때는, 마법에 관해 잘 아는 그녀석에게 물어보러 가자.
"안티 디스펠이구나"
"안티?"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나는 마도구 장인 페리페가 묵고 있는 여관으로 바로 갔다.
체험한 일을 이야기하자, 페리페는 바로 그렇게 말했다.
"디스펠은 아냐?"
"어. 저주나 마법의 효과를 없애는 스킬이잖아"
"맞아. 그 효과를 가진 도구가 있지. 상대가 의식적으로 스킬을 쓰지 않았다면, 그 종류의 장비를 하고 있었을 거다"
패러사이트는 저주 취급 당하는 건가.... 여기서도 심한 취급이다. 패러사이트의 지위 향상을 요구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건 곤란하다.
내 최고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줄이야"
"――그렇구나. 그러면 안티 디스펠을 쓰면 되는구나"
페리페는 고개를 끄덕였다.
"주술을 막는 도구가 있다면, 그 도구를 막는 도구가 있는 것이 세상의 섭리. 그 도구를 가지고 있으면, 무효화할 수 있겠지"
"좋은 게 있구나. 그럼 안티 디스펠이 우선되는 거야 그거?"
"아니, 둘 다 랭크가 있지. 당연히 힘이 강한 게 우선이야. 물론, 스킬이나 마법의 위력도 관련된다"
"그렇구나.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구나. 그래도 있으면 좋겠어"
나는 턱에 손을 대면서 생각하고, 잠시 후에 스페이스 백에서 마창 블러디 리코리스의 핵이었던 마결정을 꺼냈다.
"너! 그건!"
순간적으로 페리페가 몸을 내밀었다.
나는 페리페의 눈 앞에, 그 빛나는 결정을 보여줬다.
"이걸로 돼? 원하는 마결정은"
"되고 말고 문제가 아니야――이건, 이런 고밀도 본 적도 없어"
힘이 너무 들어가 떨리는 손으로 결정을 잡는 페리페.
역시 마도구 매니아라고 감탄하게 된다.
"그럼, 이걸로 맨티코어 소재를 가공할 수 있겠지. 뭘 만들지 생각해 두라고 했는데, 결정했어. 안티 디스펠의 효과가 있는 마도구를 만들어 줘. 나한테 있어서 상대의 주술을 깨는 건 가장 도움이 돼"
패러사이트도 그렇고, 요전에 적의 능력을 낮추는 스킬도 썼고. 마침 뭔가를 만들지도 좋은 타이밍에 결정됐다.
"그래, 맡겨둬. 내 장인 인생에서 가장 좋은 소재를 얻었다. 최고의 물건을 만들어 내지. 반드시. 하지만 에이시, 넌 대체 뭐냐? 왜 내가 원하는 걸 항상 갑자기 가져오지"
"으―음.... 우연?"
"그럴 리가 있냐! ....훗, 뭐 됐어. 네가 말하기 싫다면 내가 알아낼 뿐이지..... 어쨌든, 너에게 붙어 있으면 나는 장인으로서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하고 있다고, 에이시. 크크크, 하하하하하!"
페리페는 크게 웃었다.
멋대로 따라와도 곤란한데 말이야.
"바로 개시다. 에이시!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엄청 텐션이 높은 페리페는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벌써 여관을 나가 자기 공방으로 갈 생각인 것 같다.
나 이상으로 쇠뿔을 단김에 빼는 인간이구나, 어이 없을 정도로.
하지만, 페리페가 일을 진행해 준다면 불만이 없을 뿐만 아니라 환영인가, 응.
나도 완성을 기대하며 여관을 나왔다.
그 후로 어느 정도 시간을 때우고 있었더니, 미미와 헤어진 듯 혼자 있는 아리를 발견했다.
그리고 동시에, 방금 만난 은색 기사를 둘 발견했다.
하나 더 있었구나, 뭔가 기사단이나 그런 게 와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양쪽을 주목하고 있었더니, 아리가 나를 발견하고 달려왔다.
"에이시님, 우연이네요"
"응. 희한한 사람이 있네"
"저 갑옷 분들이군요. 저 분들은 아마 중앙에서 파견된 사람일 거에요. 같은 복장을 한 분들을 본 적이 있거든요"
오, 어쩐지 모험자랑은 장비의 고급감이 다르더라.
어디든지 나라와 연관된 사람은 강하구나.
"그런 사람이 온 걸 보다니 운이 좋을지도 모르겠네, 나는"
"후후, 그러네요.... 그에 비해 저는 운이 없어요. 어제 에이시님이 흡혈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보지 못 했어요. 에이시님의 진심의 힘을 가까이서 볼 기회였는데. 전에는 미궁에서 가장 보고 싶은 모습을 볼 수 없었고, 정말 운이 없네요, 저는. 에이시님의 용감한 모습 보고 싶었어요"
아리는 추욱 쳐졌다.
듣고보니 미궁 때도 이번에도 직전까지 같이 있었는데, 마침 보스를 잡을 때는 없었구나.
뭐 내가 협조성이 없어서 혼자 가는게 원인이지만.
"또 위험한 모스터라도 나와 주지 않을까요"
"위험한 말 하지 마요"
아리는 분한 듯한 눈을 했다.
나한테 말해도 말이지, 나한테도 원인이 있다고는 해도.... 오?
그 때, 아리의 어깨 너머로 보이던 은색 갑옷 기사에게 움직임이 있었다.
빤히 서 있던 둘이 머리를 숙인 것이다.
그건 가까이에 있던 건물, 분명 이 마을의 권력자의 사무소였을 텐데, 거기서 나온 컬 파마를 한 금발의 청년이다.
청년은 둘을 신경 쓰는 척도 안 하고 걸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멈춰서 이족으로 다가왔다.
어, 왜?
은색 기사들을 데리고 와 내 앞에 오더니, 청년은 나와, 아리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이네, 아리 듀오"
"그라엘 토레스 님. 오랜만입니다"
아리는 남자를 알아보고 앞에 서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아무래도 아리의 지인, 분위기로 봐서 귀족인가.
"이런 변경에서 너를 만날 줄을 몰랐어. 왜 이런 곳에?"
깔보듯 주위의 경칠르 보며 그라엘이라는 남자는 말했다.
"여기서 길드의 의뢰를 끝내고 하고――"
"아, 모험자라는 걸 하고 있구나"
그라엘은 아리의 말을 끊고 큰 소리로 말했다.
아리는 말 없이 그라엘의 눈을 보고 있다.
"놀랐어. 너 같이 아름답고 총명한 자가 아직도 그런 영문 모를 미천한 것들이 하는 일에 손을 대다니"
디스펠.... 안티 디스펠.....
카오스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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