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해서 레벨업
기생해서 레벨 54화
레이빈
2017. 6. 27. 13:14
반응형
기생해서 레벨 올렸는데, 너무 성장한 걸지도 모른다
54화 : 마도구 완성을 향해
그라엘은 '보통 손님'이라는 말이 매우 마음에 안 든 것 같다.
얼굴을 찌푸러뜨리고, 입술 한쪽을 꿈틀거리며 말했다."자기 입장을 모르는 것 같구나, 페리페. 이봐"
그라엘이 손을 들자, 커다란 두 백은 기사가 앞으로 나와 무기를 손에 쥐고 페리페 양쪽으로 이동했다.
협박인가.
지 맘대로 하는구나, 정말.
"정당한 이유가 없어지면 폭력인가? 역시 신비청의 높으신 분 답구나"
야야, 페리페도 도발하지 마, 이 상황에.
정말, 왜 이렇게 원만한 사람이 세상에는 적은 건지.
하아.... 결국 하고 싶지 않았지만 내가 둘을 중재하게 된단 말이야.
"자자, 페리페도 좀 침착해. 그라엘씨도, 페리페는 완고하니까 너무 그렇게 말하면 효과가 없잖아요. 부드럽게 말하는 게"
"나에게 의견을 낼 생각인가? 모험자 주제에"
"시끄러 에이시. 쓸 데 없는 짓 안 해도 돼"
그리고 둘이 불평을 해 왔다.
왠지 그럴 것 같았다구요, 네.
"아니, 쓸 데 없는 짓이나 의견을 내는 게 아니라, 너무 저기, 이런 데서 싸우면, 도구나 위험한 것도 있고, 서로 냉정하게 생각해서 서로 양보를――"
"결정했다. 언젠가 큰 코 다치게 한다고 했지, 모험자. 오늘은 다른 용무가 있어 봐줬다만, 지금 해야 겠다. 이봐, 너희들. 본 때를 보여줘라!"
에에에에―!
빡치는거 너무 빠르지 않아?
오늘 내 상대는 안 한다고 했잖아요! 자기가 한 말은 지키자고!
내 마음의 외침 따위는 모르고, 무정하게도 두 백은 기사는 나에게 무기를 향했다. 타겟이 완전히 바뀐 것 같다.
....뭐, 좋다.
계속 주위에 돌아다니는 것도 귀찮으니까, 한 번 혼내주는 것도.
나는 스킬 【가드 인핸스】를 발동했다.
그리고 공방에서 가게 쪽으로 서둘러 이동했다. 거기도 좀 그렇지만, 공방보다는 그나마 공간이 있다.
백은 기사들은 둘이서 철컹철컹 소리를 내며 다가온다.
내가 발을 멈추자 바로 한쪽이 가지고 있던 창을 손잡이 부분으로 때렸다.
나는 옆구리에 제대로 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조금 충격을 느낀 정도로 대미지는 거의 없었다. 원래 능력에 스킬에 의한 강화가 백은 기사의 공격력보다 높다는 뜻이다.
"정말 맞췄구나"
위협할 뿐이었을지도 몰라 상태를 살펴봤는데, 실제로 공격을 해 온다면, 이쪽도 봐 줄 필요는 없겠지.
적극적으로 할 생각은 없었지만, 조심해 줄 사이도 아니고.
백은 기사는 내가 가만히 서 있었더니 또 창 손잡이로 때리러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도 가만히 맞지 않는다.
창 손잡이는 충분히 보고 움직일 수 있는 속도여서, 맞기 직전에 한 손으로 잡았다.
놀란 모습으로 내 손에서 창을 뺏으려고 한 백은 기사였지만, 조금도 창이 움직이지 않는다. 나는 그대로 팔에 힘을 줬다.
가볍게 백은 기사의 몸이 공중에 떠올랐다.
기사는 양손으로 창을 되돌리려고 바둥거리는데, 내 손에서 빠지지 않는다. 적과 나의 힘 차이는 처음 일격으로 대체로 알았는데, 그걸로는 무리다.
그리고, 어느 정도 올라갔을 때 가볍게 지면으로 내려쳤다.
갑옷이 큰 소리를 내며 크윽 하고 신음 소리가 투구 안에서 들렸다.
"큭!"
모습을 살펴보던 또 하나의 백은 기사는 당황해 마법을 썼다.
마력의 탄환을 나에게 날렸지만, 그 정도로 속도가 빠르지 않다. 나는 거기에 맞추듯 마력을 날렸다.
공중에서 두 에너지가 부딪혀, 백은 기사가 날린 것은 소멸되고 내가 날린 마법은 관통해 백은 기사의 갑옷을 스쳐, 어깨 부분을 부수고 벽에 꽂혔다.
경악에 백은 기사가 움직임을 멈춘――순간, 나는 백은 기사에게 접근해 두번째를 장전한 손가락을 백은 기사 가슴에 댔다.
투구 안에서 "아...으..." 하고 겁에 질린 목소리가 새어나와, 무릎에서 힘이 빠진 듯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럼"
나는 그라엘 쪽을 돌아봤다.
"무슨 본때를 보여주는 걸까나"
"뭐....너, 대체..."
돌아본 내가 한걸음 다가가자, 그라엘이 뒷걸음질쳤다.
"호위 같은 사람들은 당했는데, 그라엘씨는 아직 멀쩡하네요. 할거면, 상대 해 드리죠"
한걸음 더 다가가자, 그라엘도 한걸음 물러났다.
얼굴에 두려움의 색을 띄우고.
"하, 하지마! 오지마!"
"본 때를 보여주는 거 아니었어요? 아니면, 입만 살아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나요"
"네, 네놈, 미천한 것 주제에 나에게 건방진 입을――아, 아니, 아니다, 하지마! 하지 마세요!"
내가 발을 멈추지 않자, 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빌기 시작했다.
나는 후 하고 숨을 내쉬고 발을 멈췄다.
"처음부터 안 하면 되짆아요, 자기가 못 할거면. 오늘은 돌아가세요. 용건을 안 들어 주겠다고 한 것도 아니니까, 나중에 와요"
그라엘은 안도와 굴욕이 섞인 표정을 하고 입술을 깨물며 백은 기사를 발로 차며 출구 쪽으로 갔다.
에고, 이제 돌아가 주는구나. 이걸로, 나를 큰 코 다치게 한다던 걸 포기해 주면 좋겠는데.
그렇게 나도 일단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한번 더 문이 열렸다.
들어온 건, 콜렉터 귀족 콜 우누스였다.
"오오, 그라엘군. 우연이구나. 거기에 에이시군도 있다니.... 응? 무슨 일이지?"
"콜 공, 마침 잘 됐습니다! 저 모험자가 저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며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위험한 녀석입니다, 체포해 주십시오!"
...뭐?
저자식, 이제와서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콜은 나를 봤다.
나는 손을 격하게 흔들며 부정했다.
"저는, 그들이 공격을 해서 몸을 지키려고 반격해 무력화시켰을 뿐이에요. 무례나 폭력을 한 건 그라엘씨 쪽이에요"
"그래, 맞다. 콜씨, 당신이라면 알겠지?"
페리페도 한마디 거들었다.
반면 그라엘은 우리를 부정했다.
"콜 공, 저런 낮은 자들의 말은 들을 가치도 없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녀석에게 벌을!"
콜은 양쪽 얼굴을 번갈아 보며 단정한 수염에 손을 대고 생각하는 얼굴을 했다.
더욱이 자신의 정당성을 지겹게 주장하는 그라엘의 말을 잠시 가만히 들었는데, 막듯이 입을 열었다.
"흠, 서로 말하는 게 다른 이상, 꼭 처벌을 원한다면 어느 쪽이 사실을 말하는지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하겠구나"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저와 녀석들, 누가 맞는지는 아시겠지요, 콜 공. 제가 거짓말을 한다고 하는 것입니까!"
"그라엘군, 나는 전혀 몰라. 왜냐하면 나는 그 장소에 없었으니, 누가 진실을 이야기하는지 알 리가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알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해서 반박을 하지 못할 증거를 찾아내, 추궁해서, 나쁜 쪽은 대중 앞에서 정식으로 규탄하고, 중앙에도 소동의 전말을 알려야 하지"
콜이 천천히 위엄 있게 말하고, 그라엘의 눈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라엘은 불리하다는 걸 알았는지 눈을 깔고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그렇게까지 콜 공을 번거롭게 할 수는 없습니다. 당사자 간에 처리하면 될 일이니까요. 실례합니다!"
분한 지 입술을 깨물며 그라엘은 가버렸다.
같이 온 기사들도 비틀거리며 따라갔다.
콜은 그들을 보내고 어깨를 으쓱하고는 안으로 걸어왔다.
그리고 작업대 근처의 의자에 앉아 말했다.
"힘들었겠구나, 에이시군. 그에게 찍히다니. 어차피 그가 먼저 시비를 걸었겠지"
"네, 믿어주셔서 다행이에요. 콜씨도 아시나요?"
"물론, 파이엔네 미궁 조사나 신전에서 보관하는 비보 조사 등으로 방문한 적도 있으니까. 이번에도 그런 때와 마찬가지로 임무였을 텐데, 그러니까 그의 성격도, 그가 일으키는 일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지, 나는 이미. 곤란하단 말이야"
쓴웃음을 지으며, 콜은 페리페를 봤다.
"어떤가, 페리페군. 너도 오랜만에 다시 만났을 텐데, 감상은"
"여전하지, 그만 둬서 다행이라고 재인식 할 수 있었다"
페리페가 분노에 찬 듯 내뱉자, 콜이 배를 끌어안고 크게 웃었다.
페리페는 탄식하며 작업을 이어갔다.
"아아, 아아. 그렇지, 페리페군은 영 안 맞겠지, 저런 데서 일하는 건. 자유롭게 일을 하는 게 잘 맞는다고 나도 생각해"
"저기, 둘은 아는 사이에요? 그리고 페리페랑 그라엘씨도"
내가 물어보다, 페리페가 콜을 바라봤다.
콜은 고개를 끄덕이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말에 의하면, 페리페는 전에 신비청에 소속하던 국가 마도구 장인이었다고 한다. 비보의 해석이나 레플리카 작성,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마도구 창출 등 최선단의 마도구 기술 관련 일을 했다.
심지어 15살에 재능이 발견되어 들어가, 기대도 선망도 컸다는 거다.
그런데, 결구 그라엘 같은 권위주의적인 상사가 마음에 안 들고, 자유로운 창작 활동도 좀처럼 할 수 없어서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신의 공방을 원해, 신비청을 그만두고 여기서 독립했다고 한다.
"매우 아깝다고 생각했어, 당시에는. 그렇지, 페리페군"
"거기 계속 있는게 나는 아깝네요. 거기 있으면 실력도 머리도 썩어버려"
콜은 또 몸을 흔들며 웃었다.
잘 웃는 아저씨구만.
하지만 그렇구나, 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분명 아까 그라엘과의 대화의 태도를 보면, 분명 페리페는 권력자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에서 잘 해 나갈 타입이 아니다.
근데 장사를 하는 것도 꽤 어려울 것 같은데. 뭐 그건 품질로 커버하고 있겠지.
"원래 희귀한 물건 매니아였던 콜씨는 신비청에조 자주 출입했는데, 내가 그만둔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침 좋은 타이밍에 권유를 해 왔지. 자신이 통치하는 마을에 오지 않겠냐고. 여기는 가까이에 미궁도 있고, 진귀한 물건 매니아나 모험자도 있어. 그거라면 마도구 장인을 하기에 나쁘지 않은 환경이지. 그래서, 나는 여기에 공방을 차린 거다"
페리페는 입을 움직이면서, 드디어 완성의 최종 단계로 들어간, 마도구를 제작하는 손을 계속 움직였다――
정의구현을 할거면 본인 뚝배기를 까야지 왜 부하만 때리고 놔줘
부하 불쌍해
http://ncode.syosetu.com/n2600df/5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