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무직

성장 무직 2장 14화

레이빈 2019. 2. 4.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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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치트로 뭐든지 할 수 있게 됐지만, 무직만큼은 그만둘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캐롤 편

14화 : 미노타우르스와의 싸움




슬래쉬가 미노타우르스를 일격으로 묻어버렸다.

적의 수를 확인했다.

남은 건 8마리 정도인가.


빠르게 끝내지 않으면 지원군이 올 테니까, 바로 전력으로 싸우자.


미노타우르스가 도끼를 휘두르지만, 옆으로 뛰어 벽을 박차고 겨드랑이를 검으로 찢었다.

강철 검은 철 검보다 잘 잘리는데, 그래도 미노타우르스의 살은 두껍다, 잘못하면 그 살 안에 검이 박힐 것 같다.

힘이 있어도 검이 잘 안 들어 내 몸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느낌이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명필 정도까지 되지 못한 나로서는 역시 더 잘 잘리는 검을 갖고 싶다. 브라운 베어와 싸울 때를 생각하면, 회전 베기를 하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다면――이번에는 두 팔에 기대보자.


검을 아이템 백에 넣고, 크게 위로 뛰었다.

그리고 천장을 박차고 미노타우르스의 머리 위에, 두 개 뿔 사이를 통과했다.

스쳐 지나가는 사이에 미노타우르스의 두 뿔을 잡았다.

잡은 채로 발은 미노타우르스의 등으로.

그리고, 그 뿔을 강제로 당겨, 던지려고 했는데――그 전에 뚝 하고 뿔 두개가 부러져버렸다.

힘을 너무 준 것 같다.


뿔이 부러져서 상당히 아픈지, 비명 비슷한 소리를 지르는 미노타우르스에게, 나는 '돌려줄게' 하고 그 등에 두 뿔을 박았다.

그러는 사이에, 다른 한 마리 미노타우르스가 이쪽으로 도끼를 들어올렸다. 나는 뿔이 박힌 미노타우르스의 등을 차고, 그 도끼 자루를 잡으러 갔다.

 그래도 도끼가 휘둘러지는 건 막지 못하고, 도끼는 뿔이 부러진 미노타우르스에게 명중――죽였다.


내 경험치가――라는 소리를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도끼 자루를 잡으며, 미노타우르스의 얼굴을 봤다.

근처에서 보니 매우 무섭게 생긴 미노타우르스인데, 싸우고 있으니 그렇게 무서워 보이지는 않는다.

이것도 스테이터스에서 오는 마음의 여유일 거다.


도끼를 휘둘러 나를 떨어뜨리려는 미노타우르스인데, 


"쁘띠 선더!"


번개 마법을 미노타우르스의 손에 가하자, 미노타우르스는 조건 반사적으로 손을 떼 버렸다. 지금은 마법 공격력이 약하기 때문에 (그렇다고는 해도, 평범한 마술사급의 마공이다), 기절시키기는 데는 성공했지만 죽이지는 못한 것 같다. 죽여버리면 미노타우르스의 도끼까지 사라지니까 안 된다.


나는 도끼를 뺏은 미노타우르스를 무시하고, 남은 미노타우르스 무리 안으로.

주위에 있는 네 마리 미노타우르스가 나에게 도끼 공격을 하려고 했지만, 그 때문에 몸 부분이 텅 비었다.


이 도끼라면 별로 못 쓰게 된다 해도 곤란하지 않거든.


"회전 베기!"


도끼가 무거워서 검속――아니, 도끼 속도는 느리지만, 그래도 한방에 주위 미노타우르스 네 마리의 몸을 양단했다.

나, 확실히 강해졌구나.


통로 안을 보자, 막다른 골목에 팔을 다친 세바스탄이 두 마리 미노타우르스 상대를 하고 있고, 그 안에는 오레겔, 그리고 캐로가 있었다.


셋 뿐인 것 같다.


나는 세바스탄과 싸우느라 틈 투성이인 미노타우르스에게 슬래쉬로 수도를 날려 쓰러뜨렸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다.


"어디의 누구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위험한 상황에 구해주셔서――"

"인사는 나중이다! 서둘러, 얼른 안 가면 적이 더 온다!"

"맞습니다, 오레겔님, 얼른 23층으로 돌아가시죠"

"음, 감사 물품은 나중에 건네지. 서두르자, 나를 따라와라, 세바스탄, 캐롤"


그렇게 말하고 오레겔은 달려가, 세바스탄이 따라가고 캐롤이 그 뒤를 이어갔다.

세바스탄은 발을 다친 듯 조금 느리다.

오레겔이 선두에 서는 형태다.


"...캐로, 다치지 않았어?"


보아하니 큰 외상은 없지만, 그래도 일단 물어봤다.

오레겔이 심한 짓을 하지 않았나, 그 게 걱정이다.


"캐로는 괜찮아요... 오레겔님이 지켜줬어요"

"오레겔이?"

"마물에 둘러싸였을 때, 세바스탄님은 캐로를 죽여서 마물을 퇴치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오레겔이 그걸 안 된다고 하셔서"

"...그렇구나..."


의외다. 바로 캐로를 버리고 자기만 살려고 하는 타입일 줄 알았는데.

캐로는 아직 이용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건가, 아니면 로리콘인가?

아니, 캐로는 16살, 오레겔은 14,5살 정도니까, 캐로가 나이가 더 많다. 헛갈리네.


도중에 떨어진 마석이나 미노타우르스의 뿔을 회수하며, 쁘띠 선더 때문에 기절한 미노타우르스에게 막타를 날렸다.

하지만――이상하다.

레벨이 오르지 않는다... 전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건가?


그 대였다. 나는 적의 기척을 느꼈다.


"멈춰, 앞에서 또 적의 기척이다!"


내가 외쳤다. 하지만 늦었다.

T자 길에서 새 미노타우르스가 나타나, 오레겔에게 도끼를 내리치려고 하고 있다.


나도 타이밍이 안 맞는다――발을 다친 세바스탄이라면 더 무리다.


"으, 으아아아아아!"


비명을 지르는 오레겔――하지만 다음 순간, 오레겔 앞에 돌아온 그림자 하나가, 두 자루 단검으로 그 도끼를 막아냈다.

하르다.


나는 여관으로 가라고 했는데 말이야.

내가 걱정된 거겠지.


"하... 하우르바타트――인 건가"


하르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는 오레겔이, 믿을 수 없다는 말투로 중얼거렸다.


"네, 오랜만입니다 오레겔님"


하르는 화룡의 이빨에서 불을 내뿜어, 미노타우르스의 눈에 뿌렸다.


"너는... 너는 또 나를 구하는 거냐"


오레겔은 엉덩방아를 찧은 상태로, 하르에게 중얼거리듯, 그리고 절망하듯 말했다.


"나는, 또 너를 못 이기는 거냐"


...절망하듯 말한 오레겔 앞에 나도 이동해, 미노타우르스를 잡았다.

하지만――또 통로에서 다른 미노타우르스가... 이건 위험하다.


"한 번 25층으로 내려가죠. 보스 방 안이라면 캐로씨 스킬 냄새는 밖으로 새지 않을 거에요!"

"알았어, 세바스탄, 당신은 오레겔을, 하르는 캐로를 부탁해! 계단은 내가 지킨다!"


한 번에 23층까지 길을 열까 생각했지만, 뒤에서 미노타우르스가 공격해 오면 나와 하르 둘로는 전원을 지키기 어렵다.

나는 전윈이 계단을 내려갈 때까지, 앞에서 오는 미노타우르스를 못 오게 하겠다――그렇게 마음 먹고, 마노타우르스 무리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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