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레벨 천원돌파
스킬레벨 천원돌파 1장 6화
레이빈
2017. 12. 2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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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레벨 천원돌파로 나, 신을 초월한다
제 1장 : 게임 시작!? 아니 이거 현실이에요?
6화
이름에서 풍기는 치트 냄새
갑자기 모르는 미소녀가 상담을 해왔다.
좀전에 사고가 있긴 했지만, 이 상황에 도달한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반응이 없는 내가 거절을 했다고 생각했는지, 유리아짱은 눈썹이 축 쳐져 미안하다는 듯이 말했다.
"죄송해요. 민폐, 였죠"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민폐라니 전혀 아니야! 잠깐 멍때리고 있어서.. 근데 상담이라니?"
존댓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상대는 연하긴 하지만 처음 봤으니. 일단 정중한 말투를 쓰는 게 낫겠지.
유리아짱은 '다행이다' 라고 말하며 다시 천사같은 미소를 지었다. 나도 안심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사실 저, 이 게임을 잘 몰라서... 어느 직업을 선택하면 좋을 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에, 아까 '댄서' 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헉! 이러면 몰래 엿들었던 게 다 들켰잖아.
유리아짱은 비난하지도 혐오하지도 않고, '들렸나요' 하고 부끄러운 듯이 웃는다.
"저, 이 게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오빠가 추천한 '댄서'로 했어요. 근데 '댄서' 전용 복장이 꽤 화려하다고 할까, 피. 피부 노출이 심한 게 많아서요. 그래서, 그걸 제가 입는다고 생각했더니 왠지 좀 망설이게 돼서..."
신규 플레이어까지 소환한건가, 그 여신. 무슨 기준으로 고른 거지?
그건 생각해도 어쩔 수가 없다고 쳐도,
"오빠...? 오빠도 '이슈츠리아 판타지' 해?"。
여동생 속성이라는 사실을 알자마자 바로 반말을 하는 나.
"네... 그래서 여기 소환 되자마자 찾았는데..."
유리아짱은 긴 눈썹이 축 쳐지며 고개를 숙인다.
나랑 마찬가지였던 건가.
아니, 근데 내 동생은 이 게임을 안 햇다. 그러니 이 세계에 소환되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래도 남 일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분명 이 애의 오빠도, 지금 필사적으로 그녀를 찾고 있을 테니까.
오빠에게 공감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나는, 어울리지 않은 말을 내뱉었다.
"괜찮으면, 같이 찾아 줄까?"
멍하니 눈을 크게 뜨고 깜빡거리는 유리아짱.
"아 미안. 갑자기 이상한 소리 해서. 나 같은 이상한 남자가 같이 간다니――"
"아니요! 아니, 그런 게 아니에요. 저, 혼자라서, 되게 불안해서, 그래서, 정말 기뻐요."
유리아짱은 살짝 눈물이 나면서
"민폐가 아니라면, 잘 부탁드립니다"
푹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아, 어, 나도, 잘, 부탁해..."
내가 먼저 말하긴 했지만, 모르는 여자애랑 둘이서 행동하다니, 내가 할 수 있을까? 뭐, 동생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되려나? 되나? 안 될 거 같은데...
뭐, 어떻게든 해야지.
우리는 간단히 자기소개를 했다.
유리아짱은 오빠랑 같이 밖에 밥을 먹으러 나갔다가 이 세계로 날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예쁜 옷을 입고 제대로 신발도 신고 있었던 건가.
같이 밖에서 점심을 먹다니, 꽤 사이 좋은 남매인 듯하다. 우리 집이랑 엄청 다른데.
그리고, 역시 그녀는 아까 말했던 대로 '이슈츠리아 판타지'는 거의 초보인 것 같다. 그런데도 게임에는 없었던 거의 치트 스킬 <Lv.상한해방>를 찾아낸 건 대단하다.
아, 그래도 초보라서 기존의 고유스킬을 모르니까 하나 하나 자세히 본 걸지도 모르겠다.
이것저것 말하다가, 직업을 선택하는 이야기로 돌아왔다.
"'용자'요, 제가...?"
"내가 선택한 고유스킬에 의하면, 그런 것 같아"
"하지만, 직업 선택 화면에 '용자'는 없는데요?"
"'용자'는 상위직이니까, 조건을 갖추지 않으면 선택할 수 없게 되어 있거든"
임의의 다른 직업 5개를 각각 레벨 30까지 올린다. 이게 조건이다.
"간단한 것 같지만, 사실 꽤 귀찮아. 낮은 레벨인 채로 또 1렙부터 다시 시작하는 걸 반복하니까."
강한 캐릭터인 것은 확실하지만, 마법도 스킬도 혼자 다 해먹는게 많아서 파티 멤버 선택지로서 제외되기 십상이다.
돌출되는 특징을 가진 캐릭터로 파티를 만들어서 전술을 짜 강적을 쓰러뜨리는 게, 역시 게임으로는 즐거우니까.
물론, 그건 게임일 때의 얘기다.
이세계인 이슈츠리아에서는 마왕을 쓰러뜨리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일 것이 분명하다.
즉 최강.
게다가 '마왕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는' 이상, 모둔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아니 잠깐만.
"성급하게 '용자'가 됐다가 이것저것 떠넘겨질지도 모르겠다"
"떠넘겨, 지나요...?"
"누군가가 마왕을 쓰러뜨리면 다들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어. 반대로 말하면, '내가 안 해도 돼' '용자한테 맡기자'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 (뭐 내 얘기지만)"
"그런, 건가요...?"
마음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아이라는 건, 나같은 비겁한 생각을 해내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 거에요. 게임이라면 내가 도전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미 이건 현실 세계니까, 죽을 위험이 있는 이상 내가 마왕을 쓰러뜨리자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을 거야."
아까는 '용자가 될 수 있다면 위너'라고 생각했는데,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하기 싫은 역할을 떠안게 될 뿐이다.
"그러니까, 용자가 되는 건 별로 추천하지 않아."
내가 타이르듯 말했더니, 유리아짱은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저, 사실 무섭지만, 해 보고 싶어요. 저한테 부여된 역할인 것 같아서..."
"오빠가 반대하면?"
"그 때는, 설득할 거에요"
아무래도 꽤 고집이 있는 것 같다.
그녀가 결심했다면, 남인 내가 뭐라 할 수는 없지.
"그러면, 직업은 아무거든 상관 없는데..."
적당히 골라도 안 되겠지.
"아직 실제로 마물이랑 어떻게 싸워야 될지는 모르지만, 용자가 된다면 검으로 베거나 마법을 날리거나 해야 되니까, 그걸 체험할 수 있는 직업이 좋을 거야."
갑자기 여자애가 검을 휘두르는 건 좀 그러니까
"우선은 마법사가 좋겠다. 후위라면 위험도 적을 테니까"
"네, 그걸로 할게요"
아주 착한 유리아짱은 주저하지도 않고 직업을 골랐다. '마법사'다.
그러자, 공중에서 갑자기 뭔가가 나타났다. 중력에 따라 땅으로 떨어진 것은,
"로브랑 나막신이네요"
"마법사 장비인가?"
"스테이터스 화면에는, '천 로브'랑 '나막신'이 '소지품'에 추가돼 있어요."
아무래도 직업을 선택하면 장비를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알몸으로 소환된 사람도 있으니까. 이 정도 서비스는 당연한가.
맨몸에 로브만 입는 것도 그건 그거대로 창피하겠지만.
유리아짱은 로브를 입었다. 청초한 옷에 별로 안 어울리지만, 귀여운 애는 뭘 입어도 모양이 산다.
"신발은 어떡할까요...?"
"별로 아무런 효과도 없으니까, 신던 게 낫겠지. 나막신은 일단 마을까지 가져가자. 팔릴지도 모르니까"
"네, 알겠어요"
내 말에 일일이 웃으며 대응하는 유리아짱 리얼 천사.
그녀는 자기 스테이터스 화면을 구석구석 확인하기 시작한다. "와, 마법이 있어요!" 하고 흥분하거나, "근데 스킬은 아직 처음 한개 뿐이네요" 라고 유감스러워 하거나, 표정이 자꾸만 바뀐다.
그런 미소녀를 기분 좋게 바라보고 있었더니,
확 하고
갑자기 눈 앞에 작은 창이 나타났다.
눈으로 날아오는 그 문자에, 나는 당황한다.
――고유 스킬을 선택하세요.
아까 나는 <소질감정>을 고른 참이다.
버그 걸린 건가?
의심스러운 점은 그뿐만이 아니다.
화면에 표시된 고유스킬은, 하나 뿐이었다.
하나 뿐인데 '고르세요' 라니 이상한 얘기다.
수상쩍게 생각하면서, 하나뿐인 고유스킬 이름을 보고 나는 숨을 삼켰다.
――<스킬Lv 무한해방>
이름에서, 터무니없는 치트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
스킬에 달린 주석 제거했습니다. 복사했더니 루비로 달린건지도 모르고 그냥 했네 쩝
스킬에 만렙이 없어집니다. 소설 내 가상게임 아니라도 이 패시브 있으면 짱짱맨 될 수 있을듯
http://ncode.syosetu.com/n4240dm/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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