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는 평화 163화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163화 : 더 깊은 관계가 됐으면 좋겠어
매우 달고 일방적으로 나만 수치 플레이를 겪는 상황에서 탈출해, 쿠로와 함께 먹을 걸 사 돌아다니며 먹었다.
오늘에 대비해 이것저것 데이트 플랜은 생각해 뒀는데, 역시 쿠로와 가면 답답한 레스토랑이 아니라 시끌벅적 즐거운 노점가가 좋을 것 같아 같이 돌아다니고 있다.
"아, 카이토군. 봐봐 '임팩트 푸르트'가 있어"
"뭐야 그 무서운 이름...."
뭔가 만지면 충격파가 덮쳐올 것 같은 이름을 듣고 쿠로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을 보니, 거기서는 파란색 예쁜 원형 과일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임팩트 푸르트를 파는 노점 주변에는 뭔가 손님인 것 같은 사람들이 임팩트 푸르트를 향해 망치를 내려치고 있다.... 뭐야 저거, 무서워.
"저거 엄청 단단한 열매인데, 강한 충격을 가하면 가할수록 부드럽고 맛있어져"
"오~ 그렇구나. 그러니까 다들 망치 같은 걸로 때리고 있는 건가"
말하자면 '임팩트'를 '주면' 먹을 수 있게 되는 과일이라는 거다. 역시 이세계라고 해야 되나, 재밌는 음식이다.
조금 흥미가 생겨 사 봤는데, 정말 대포알처럼 딱딱해서 도저히 먹을 거라고는 생각이 되지 않았다.
"어, 이걸 망치로 때리거나 하면 되나?"
"그런 거 필요 없어"
"엉?"
노점에는 망치를 빌려주길래 나도 주위 사람들처럼 망치를 써서 임팩트 푸르트를 부드럽게 하려고 했는데, 쿠로가 밝은 웃음을 지으며 내 손에서 열매를 가져갔다.
그리고 쿠로는 손에 든 과일을 향해, 딱밤을 때리는 형태로 한손을 가까이 대고....
"얍"
"!?"
직후에 총성이라고 느껴지는 소리가 울렸다.... 어? 지금, 딱밤 때린거야? 원래 딱밤으로 들릴 리가 없는 레벨의 충격음이 들렸는데....
그리고 쿠로는 놀라는 나에게, 임팩트 푸르트를 내밀었다.
"자, 이걸로 아마 손으로 찢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워졌을 거야"
"어, 엄청나다.... 근데, 너무 엄청 큰 소리가.... 열매가 산산조각 나는 줄 알았어"
"아하하, 제대로 조절했으니까 괜찮아"
그, 그 작열음으로도, 조절을 한 건가.... 대단하다 쿠로.
그리고, 받은 임팩트 푸르트를 손에 쥐어보니 확실히 아까와는 다르게 탱글탱글 떡처럼 부드러워졌다.
그리고 쿠로가 말한대로 손으로 찢어 먹어 보니, 식감으로는 떡이나 찐빵 같은 느낌이고, 하지만 맛은 배 같은 산뜻한 과일 맛.... 뭔가 배 맛이 나는 떡을 먹는 기분인데, 신선한 식감이 더해져 꽤 맛있다.
"확실히, 조금 특이한 느낌인데.... 맛있어"
"그치, 맛있지.... 아, 카이토군, 잠깐 움직이지 마"
"어?"
떡 같은 식감이면서 제대로 과즙이 스며나오는 신선한 감각을 맛보고 있을 때, 쿠로가 뭔가를 알아챈 듯 나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하더니,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내 어깨에 손을 얹고 뒤꿈치를 들어, 내 볼을 낼름 핥았다.
"뭐!?"
"볼에 과즙이 묻었어"
뭐야 이 꿈 같은 상황. 자자, 잠깐 사고가 따라가지 못하는데, 핥아진 감각이 엄청 선명하게 볼에 남아서, 쿠로의 얼굴을 제대로 못 보겠다.
뭐, 뭔가, 오늘은 정말 자주 얼굴이 익어버릴 것 같아진다.
점심 시간이 됐는데, 꽤 먹고 돌아다녀 배가 불러서, 그대로 노점가에서 가볍게 때운 후 쿠로와 공원 벤치에 앉아 쉬었다.
쿠로는 아주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내 무릎 위에 앉았다.... 그거 자체는 어제도 체험했는데,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다.
지금 쿠로는 평소의 반바지가 아니라 주름 치마, 평소에 치마를 안 입는 애가 치마를 입으면, 그건 정말 평소 이상으로 귀엽게 보여서 멋진데, 이렇게 무릎 위에 앉으면.... 얇은 치마 안에 있는 쿠로의 엉덩이의 감촉이 더욱 선명하게 전해져, 그건 정말 엄청난 파괴력이다.
구체적으로는 나도 완전히 돌이 된 것처럼 움직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움직이면 몸의 일부가 반응해버릴 것 같아서, 절대 움직이지 않고 무심이 되려는 노력을 했다.
식사 후 휴식은 커녕 정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인내 배틀을 하는 중, 필사적으로 참는 나에게 쿠로가 더 큰 시련을 가져왔다.
"....오늘, 정말 즐거워. 카이토군이 같이 있으면, 평소 보던 것도 엄청 빛나 보여.... 행복해"
"으, 응. 나도, 쿠로랑 함께라서 엄청 즐거워"
매우 귀여운 미소로 그런 말을 하면, 연약한 내 이성의 끈이 지금이라고 끊어질 것 같다.
"아, 맞다! 카이토군, 시로한테 들었는데...."
"어? 뭔가 엄청 안 좋은 예감이 드는 대산데....
시로씨한테 들었다? 심지어 이 타이밍에 하는 말? 그거 완전 제대로 된 내용 아니지?
순수한 쿠로가 그 덜렁이 여신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패턴이지.... 대, 대체 무슨 말을 할 생각이지? 벌써 내 정신은 한계니까, 너무 위험한 말은....
"데이트의 목적지는 '숙박시설'이지! 그러니까 제대로 아인한테 '오늘은 자고 온다'고 말하고 왔어!"
"뭐어!?"
이거봐, 역시 그런 거잖아!? 아니, 시로씨, 전에 내가 그 인식은 잘못됐다고 제대로 말했는데, 왜 고치기는 커녕 퍼뜨리고 있는 거야!!
"쿠, 쿠쿠, 쿠로!? 그그, 그거, 의미 알고 하는 말이야?"
"....어? 의미라니, 카이토군이랑 같이 자는 거 아니야?"
그리고, 연애면에서 둔하니까 혹시나 했는데, 역시 쿠로는 의미 같은 거 몰랐다.
그냥 잠만 자는 걸 상상한 건전한 사고.... 이, 이건 빨리 오해를 풀어야지....
"어, 쿠로, 그 얘기 흐름에서 말하는 숙박시설이라는 건....즈, 즉 남녀가 잠자리를 같이 한다는 의미인데...."
"흐에!?"
직설적인 표현을 피하고 빙 돌려서 말했더니, 아무리 쿠로가 연애면에서 둔해도 오래 살았으니 바로 의미를 이해했는지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그리고 부끄럽게 우물쭈물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고, 무릎에 닿는 엉덩이도 그 움직임에 맞춰 부드러운 감촉이 전해진다.
"....그, 그그, 그렇구나....나나, 나, 전혀 몰라서...."
어떡하지, 쿠로가 너무 귀엽다.
평소에 좀처럼 볼 수 없는 부끄러워하는 쿠로는, 그냥 살인적으로 귀여워, 가슴 앞에 검지손가락을 맞대는 모습은 엄청 매력적이고, 내 이성은 풍전등화였다.
이, 이대로 이 이야기 흐름이 이어지면 정말 위험할 것 같아서, 어떻게든 화제 전환을 하려고 입을 열었는데.... 쿠로는 도망쳐주지 않았다.
"....그, 그래도....그....나는....카이토군이라면....카이토군이....하고 싶다면....괘, 괜찮아"
"~~!?"
"꺅!? 카, 카이토군!?"
죽었다. 완전히 살해당했다.... 그 대사는 반칙이잖아.
나는 이제 참을 수 없게 되어 뒤에서 쿠로를 힘껏 끌어안았다.
쿠로는 깜짝 놀라 몸이 반응했지만, 별다른 저항도 하지 않고 나에게 안겨 있어, 쿠로의 부드러운 따뜻함이 내 몸에 가득 전해진다.
그대로 손을, 쿠로의 가슴의 부풀어오른 곳에 손을....아니, 기다려 바보자식아!!
아직 데이트다!? 심지어 대낮이고 바깥!! 아무리 쿠로가 나한테 호의를 주고, 받아들여준다고 해도 여기서 욕망에 몸을 맡기면 안 되지!!
참아라, 남은 정신력을 총동원해라.... 쿠로도 연애 경험이 없다고, 내가 처음 생긴 애인이다. 바로 지금도 불안할 거다. 살짝 몸을 떨고 있고, 지금 내가 제대로 해야지!
욕망 가는 대로 달라붙지 말고, 제대로 천천히 관계가 깊어지도록 해야지....
"쿠, 쿠로.... 쿠로 마음은 정말 기쁘고, 쿠로도 더 좋아졌어. 하지만 그, 천천히 둘이서 공부해 가자고 했으니까, 그 부분도 초조해하지 말고 천천히 하자"
"카이토군....응. 고마워. 사실은, 나도, 아주 조금, 무서웠어...."
"괜찮아. 나는 앞으로도 쿠로랑 함께니까...."
"응....카이토군, 좋아해"
끌어안는 내 손에 쿠로도 손을 겹쳐, 강하게 내 팔을 안아줬다.
마음이 깊게 통하는 감각과 행복한 감각을 느끼면서.... 조금, 아주 조금, 아까 쿠로가 말한 것이 현실이 되는 날을, 기대하게 됐다.
어머니, 아버지――애인이라는 건 이것저것 알아가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쿠로랑 함께라면 괜찮을 것 같아. 이렇게 인연과 사랑을 서로 깊게 하면서, 조금씩, 한걸음씩 맞춰가면서――더 깊은 관계가 됐으면 좋겠어
이렇게 자꾸 직설적인 묘사를 하면 심의 안 걸리나
티스토리는 네이버처럼 정지 안먹나
아 몰랑
그건 그렇고, 일러스트를 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쿠로의 겉모습이 그냥 작은 수준이 아니라 좀 애 같아서 번역하기 매우 껄끄러움
이게 무슨 로리콘이야 그냥 페도지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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