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는 평화

이세계는 평화 232화

레이빈 2018. 11. 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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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232화 : 꽤 기대가 되기도 해




육왕의 사자인 캐러웨이씨가 가져온 육왕제 초대장...
거기에 적힌 놀라운 기념품들에 우리는 완전히 경악했다.

"놀라시는 마음도 알겠어요. 실제로 저도 놀랐는데.. 죄송합니다만, 이야기를 계속 해도 되겠습니까?"
"아, 네.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아직 설명이 이어지는 것 같다. 캐러웨이씨가 온화하게 말을 걸어, 리리아씨가 당황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캐러웨이씨는 자세를 잡고,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럼 다음으로 특전에 대해서, 초대장에는 랭크에 따라 특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전?"
"네. 초대를 받은 분은, 사전에 신청하시면 호위... 말하자면 동행자를 데려갈 수 있습니다"
"그렇구나, 확실히 초대받는 손님은 귀족이 많을테니 필요한 조치네요"

초대를 받은 사람들은, 초대를 받지 않은 사람을 호위로 동행시킬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동행자의 행동 범위와 수는 랭크에 의해 변동됩니다. 브론즈와 아이언 랭크는 1명까지고, 행동 범위도 상당히 한정됩니다. 실버와 골드 랭크는 3명까지, 회장 중앙 구역을 제외한 곳의 입장이 허가됩니다"
"...그렇구나, 그럼, 아가씨가 받은 플래티넘과 미야마님의 블랙은요?"
"플래티넘 랭크는 동행자 5명까지, '중앙탑 이외'의 전 구역 입장이 가능합니다. 또한 동시에, 플래티넘 랭크 초대장을 제시하시면, 노점 등에서 사는 상품의 가격이 '반'이 됩니다"
"하, 할인도 있어요!?"

아무래도 플래티넘 랭크부터는 다른 것과 차원이 다른 듯, 무려 노점 할인 특전까지 있다고 한다. 그 효과가 있는 건 초대장을 가진 자에 한하는 듯, 동행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래도 충분히 대단하다.

"...그리고, 블랙 랭크입니다만... 이쪽은 동행자수, 입장 구역 등의 제한은 일절 없습니다. 몇백명이든 데려와도 된다고 합니다"
"...네?"
"더욱이 블랙 랭크 초대장을 제시하시면, 전 시설과 전 상품이 '무료'입니다"
"무료!?"

아무래도 블랙 랭크는 더 격이 다른 것 같다... 전부 무료고, 몇명이든 동행자를 데려가도 된다고 한다.
아니, 뭐, 다행히도 나는 그렇게 몇백명이나 아는 사람도 없디만...
엄청난 내용에 황당해하는 나에게, 캐러웨이씨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골드 랭크 이상의 초대장을 가진 분은, 7일째에 중앙탑에서 개최되는 육왕님 주최의 파티 참가 자격도 있습니다"
"그건 또, 엄청나네요..."
"네, 육왕님도 참가하시니,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 참가 자격을 가진 사람은 100명도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 안에서도 거기에 참가할 수 있는 건, 저랑 리리아씨라는 거네요"

육왕 주최 파티에 참가할 수 있는 건, 아마 귀족들에게는 큰 스테이터스가 될 거다.
그러니까 다른 것에 비해 엄한 참가 제한이 결정된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야마님..."
"아, 네"
"블랙 랭크 분들께는, 육왕님들께서 기간 중의 숙박 시설을 준비한다고 하셨습니다만... 뭔가 적혀 있지 않나요?"
"네? 어~"

캐러웨이씨의 말을 듣고, 초대장 안에 들어있던 봉투를 보자... 초대장보다 좀 더 작은 카드가 들어 있었다.

'중앙탑최상층 스페셜 스위트룸'

....어지럽다. 명칭으로 생각해볼 때, 아마 회장 중앙에 서 있는 탑이라는 것 같은데... 그것도 공개 수치 플레이 아닌가... 아니, 다른 사람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은가? 아니, 근데, 스위트룸이라니... 기분 탓일까? 엄청 안 좋은 예감이 든다.
구체적으로는, 상상을 훨씬 초월해 쓸 데 없이 호화로운 방이 준비되어 잇을 것 같은, 그런 공포가...

"블랙 랭크인 미야마님은, 육왕님들에게 최대급으로 중요한 손님이라는 거겠죠... 멋집니다"
"그, 그런가요..."
"네!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조금 흥분한 듯 꽉 손을 잡으며 말하는 캐러웨이씨에게, 나는 애매한 대답밖에 하지 못했다.
뭔가 이건 또 엄청 지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세한 부분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는 캐러웨이씨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설명도 일단락되어, 캐러웨이씨는 다음 장소로 간다고 해, 저택을 떠나게 되엇다.
전원이 다 나가기는 그래서, 나와 리리아씨가 캐러웨이씨를 현관에서 마중하고, 작별 인사를 한 타이밍에... 캐러웨이시는 나를 보고, 진지한 표정을 했다.

"...미야마님, 사적인 내용이지만, 말씀드려도 될까요?"
"네? 아, 네"
"죄송합니다!"
"...엉? 네?"

육왕의 사자가 아니라 개인적인 용무라는 게 뭔가 했는데...어째선지 캐러웨이씨는, 나에게 깊이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했다.
어? 뭐야 이거? 왜 이래? 왜 나, 오늘 처음 본 사람한테 사과를 받는 거지?

"...미야마님이 이 세계에 왔을 때 '인식 저해 마법을 건 건 저에요'"
"...네?"
"욕심에 눈이 멀어, 매우 무례한 행동을 했습니다. 사과를 한다고 용서를 받을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만... 한마디만, 전하고 싶었어요. 부디, 자기만족이라고 웃어주시면 되겠습니다"
"..."

자기만족이라고 말하면서도, 필사적으로 고개를 숙이는 캐러웨이씨를 보고, 나는 조금 침묵한 후 쓴웃음을 지었다.

"얼굴 드세요. 저는 그런 거 전혀 신경 안 쓰니까요"
"...하, 하지만..."
"자, 실제로 저한테 무슨 일이 생겼던 것도 아니고..."

그 인식 저해 마법을 걸린 일로 실제로 피해를 봤냐고 하면, 고작 미아가 된 것 뿐이고... 그것도, 쿠로를 만나는 게기가 된 거니까, 오히려 고맙다고 하고 싶을 정도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신경 안 쓴다고 말했는데, 캐러웨이씨는 아직도 고개를 숙인 채로 굳어 있다. 아마 예성과 다른 반응이라, 어떡해야 될 지 모르는 것 같다.

"...그럼, 이렇게 해요. 캐러웨이씨의 사과는 잘 받았으니까, 저는 그걸 용서할게요. 그러니까, 캐러웨이씨도 신경 쓰지 마세요"
"...미야마님"
"오늘은, 정중한 설명을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또 만날 일이 있으면, 그 때는 마음 편하게 아는 사람으로 대해주시면 기쁘겠어요"
"...네"

이제 이 얘기는 넘어가자고 하는 내 제안을 듣고, 캐러웨이씨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내 쪽을 보고, 고양이귀를 보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감사합니다. 미야마님... 육왕제나 다른 데서, 또 만나는 일도 있을텐데, 그 때는 필요하시면 뭐든 말씀해 주세요"
"어..."ㅇ
"관대한 마음씨에 감사드립니다. 부디, 무슨 일이 있으시면 협력하게 해 주세요"
"...네. 그럼, 기회가 되면 잘 부탁드려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캐러웨이씨는 그 자리에서 한 쪽 무릎을 꿇고, 마치 기사처럼 인사를 한 후 일어났다.

"...그러면 여러분, 육왕제에서 또 만나죠"
"네. 캐러웨이씨도, 일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그럼"

캐러웨이씨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미소를 지으며 떠나갔다.
그 뒷모습이 보이지 않게 된 후, 리리아씨와 함께 저택 안으로 돌아오려고 하는데, 갑자기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전히 ... 다정하시네요"
"...네?"
"...어, 그거에요. 애인으로서, 자랑스럽다는... 그런, 거에요"

그런 비꼬는 게 아닌 칭찬의 말을 하며, 리리아씨는 먼저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어머니, 아버지―육왕제의 설명을 다 들었는데, 정말 터무니없는 일이 돼 있었어. 마치 국빈 같은 취급에 당황스러운데, 쿠로네가 프로듀스하는 축제는―꽤 기대가 되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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