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는 평화 346화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346화 : 죄송해요
쿠로네가 개최식 준비를 하러 가는 걸 배웅하고, 다소 시간을 때우러 나도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개최식 자체는 이 중앙탑이 있는 광장에서 하기 때문에, 1층에서 밖으로 나가기만 해도 되는건 매우 편하다.
사실은 먼저 리리아씨 일행과 합류할 생각이었는데, 초대제라고는 해도 상당한 수가 모여있는 것 같아서, 리리아씨 일행과 개최식 전에 합류한느 건 어려워 보였다. 그래서 끝난 후에 장소를 정해 합류하자는 내용의 허밍 버드가 날아와서, 개최식은 혼자 봐야겠다.
전송용 마법진으로 이동한 후, 중앙탑 밖으로 나오자... 거기에는 엄청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엄청난 수의 참가자... 몇 미터나 될 것 같은 거대한 사람도 있고, 요정족 같은 작은 종족도 있고 해서, 전에 축복 받으러 갔던 신전 이상의 북적임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이 엄청나게 넓은 도시 전체를 쓰고 있는 축제니까, 그 참가자가 한 곳에 모인다면 이런 광경이 되는 것도 납득은 된다.
다만, 잘 보면 중앙탑 근처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아니, 이거, 혹시 내가 지금 있는 위치는 출입 금지 아니야?
...얼른 이동해야지.
명백하게 사람들이 피한느 곳에 서 있다는 걸 자각한 나는, 조금 떨어진 장소에 있는 군중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 타이밍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카이토씨!"
"어? 리리아씨?"
뒤돌아보니 리리아씨가 작게 손을 흔들며 이쪽으로 다가왔다.
"어? 합류 어려운 거 아니었나..."
"아니, 그게 말이에요. 아무래도 초대장 랭크에 따라 개최식 위치가 정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요?"
"네. 이 중앙탑 부근은 골드 랭크 이상의 초대장을 가진 사람 뿐이고, 동행자나 그 이하 랭크인 사람은 저기 깃발 위치보다 앞으로는 들어오지 못하는 것 같아요"
합류한 리리아씨에게서 구체적인 설명을 듣어보니, 이 거대한 광장은 그 자체가 일종의 결계라고 한다. 그래서 초대장에 따라 출입할 수 있는 위치가 제한되는 것 같다.
그렇구나, 그래서 중앙탑 근처에는 사람이 적은 거구나...
"그래서, 저 쪽은 루나와 지크에게 맡기고, 저는 카이토씨와 합류하러 왔어요"
"고마워요. 솔직히 아는 사람이 없는 건 불안해서..."
리리아씨가 합류해준 건 정말 고맙고,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그 마음을 전하려고 입을 연 타이밍에, 뭔가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음? 거기 있는 젊은이는..."
"엥?"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시선을 옮기자, 거기에는 머리색이 마린 블루인 머메이드족... 얼마 전에 피어 선생님 일로 도움을 줬던 라그나 폐하의 모습이 있었다.
"오오! 역시, 리리아 아가씨와 카이토인가!"
"안녕하세요, 라그나 폐하"
"오오, 리리아 아가씨. 그 때 이후로 처음 보는구나, 이야~ 그 때도 생각했지만 상당히 실력이 늘었구먼? 이건, 인계 최강이라는 이름도 방심하면 리리아 아가씨에게 뺏기게 생겼어"
"아니요,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 라그나 폐하께는 아직 미치지 못하죠"
라그나 폐하는 우리를 보고 기쁜 듯이 미소를 지으며 다가와, 리리아씨와 가볍게 말을 주고받았다.
...근데, 어라? 나 이 분한테 이름 알려줬던가? 아니, 뭐, 본의는 아니지만 유명해졌으니 알고 있어도 이상하지는 않으려나?
ㅁ, 뭐, 그것보다 모처럼 만났으니... 그 때 도와준 일에 관해 감사 인사를 해 두자.
"어, 라그나 폐하. 처음 뵙겠습니다, 미야마 카이토라고 합니다. 전에는 힘을 보태주셔서 감사합니다"
"응? 뭐, 신경 쓰지 마라! '그대와 내 사이' 아닌가, 그 정도야 언제든지 도와주지... 그것보다, 그 어색한 말투는 하지 말라고, 라그나라고 그냥 부르거라"
"...엥?"
어라? 뭔가, 라그나 폐하... 아니, 라그나씨 반응이 이상하지 않나?
거의 첫 대면일텐데 엄청나게 편하다고 해야 되나... 마치 전에 만난 적 있는 것 같은 말투다.
라그나씨 말에 반응해 리리아씨의 눈이 스윽 가늘어지는데, 나는 당황해서 고개를 저었다. 아니, 진짜 리리아씨한테 감춘 게 아니고, 저도 모른다구요!!
몸짓 손짓을 써서 그걸 리리아씨에게 전하자, 아무래도 이해를 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 라그나 폐하? 폐하께서는 카이토씨를 아시나요?"
"오, 그렇지, 같이 강적과 싸운... 말하자면 전우라네! 이야~ 그 때부터 좋은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전의 일로 더욱 마음에 들었어! 그렇지, 카이토. 역시 '전에 말한 대로' 사위가 되지 않겠나?"
"...엥? 어? 아, 아니, 잠깐만요!? 라그나 폐... 씨랑 저... 피어 선생님 일로 처음 만난 거 아닌가요?"
"...뭐라? 아, 오, 그랬구먼!"
정말 라그나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당황해 되묻자, 라그나씨는 의아한 표정을 하고... 조금 후에, 뭔가를 알아챈 듯 손뼉을 쳤다.
"그랬구나, 미안하네. 이 모습으로는 그랬지... 나일세, 하이드라 왕국에서 같이 낚시를 한 영감일세!"
"...엥?"
"이야~ 모습을 바꾸고 있었던 걸 잊어버렸지 뭔가!"
"어어어어어!? 그, 그 때 할아버지!?"
"그래!"
하이드라 왕국에 갔을 때, 거의 매일 아침 낚시를 하면서 잡담을 했던 할아버지. 뭔가 대단해 보여서 당연히 의원이라고 생각했는데... 라그나씨가 모습을 바꾸고 있었던 건가...
아, 그렇구나... 같이 강적과 싸웠다는 거, 물고기 얘기구나.
"...카이토씨. 저는 지금, 이 감정을 어디로 풀어야 할까요? 카이토씨가 거짓말을 한 건 아닌데... 결국 만났었다... 이미 3세계 정점 컴플리트 했다... 카이토씨... 무서워"
"아, 아니, 뭔가... 정말 죄송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 응. 결과적으로 리리아씨가 우려했던 일은 정말 일어났어. 아니, 이번 일은 내가 혼날 사태는 아니지만, 아니, 그래도, 뭔가 ――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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