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는 평화

이세계는 평화 97화

레이빈 2017. 4. 1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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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97화 : 애완동물을 키우게 됐어




전 재산을 건 티켓을 가지고 자리에 돌아왔다.
금방 레이스가 시작하는 듯, 대형 마물들이 시작 지점의 칸막이 앞에 모여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또 베히모스가 이쪽을 쭉 보고 있다.

거리도 어느정도 떨어져 있어서 전해질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감응 마법으로 베히모스에게 의사를 날려 봤다.
어떻게 될지는 네가 하기 나름이다.... 라고....
조금 후 베히모스가 작게 끄덕이고 이쪽에서 시선을 떼어, 그걸 확인한 후 자리에 앉았다.

"아리스, 베히모스에게 승산은 있어?"
"으~음. 이 메인 레이스는... 뭐, 보면 아시겠지만 호전적인 마물이 많아서, 난투가 되는 일이 많아여. 아무래도 아기인 베히모스로는 다른 전부를 쓰러뜨리는 건 무리일테고.... 어떻게 잘 돼서, 레드 드래곤이나 펜릴이 같이 쓰러지면 어쩌면...."
"그렇구나"
"....다만...."
"응?"

역시 베히모스가 이기는 건 상당히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인데, 다른 강적들이 서로 부딪힐 가능성은 나오는 것 같다.
실제로 이 메인 레이스는 난투가 일어나기 쉬운 상황이 갖춰져 있어, 전혀 없는 얘기는 아니라는 거다.
하지만 아리스는 거기까지 이야기한 후, 뭔가 신경 쓰이는 것이 있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 베히모스.... 제가 아는 거랑 조금 다르거든여"
"다르다니, 어디가?"
"아니여, 저도 베히모스 자체는 별로 본 적이 없는데여.... 베히모스의 뿔은 '빨갰던' 것 같거든여"
"빨간 뿔? 아니, 근데 저 베히모스 뿔은 검은데?"
"그러니까여~ 그러니까, 어쩌면...."
"자, 드디어 메인 레이스 개시입니다!"

아리스가 뭔가를 말하려는 타이밍에 실황 소리가 울려, 일단 이야기를 멈추고 시선을 코스로 옮겼다.
마물들의 앞에 있던 칸막이가 사라지고, 레이스가 시작된 순간.... 그것은 일어났다.

사족 보행하던 베히모스가, 갑자기 앞발을 들고 일어나 포효.
검은 뿔에서 칠흑의 번개가 퍼져, 하늘을 날던 레드 드래곤을 뚫었다.

"무, 무슨!? 일격으로 레드 드래곤이 떨어졌습니다아아아! 이게 전설의 마수의 힘인가!?"
"역시, 저 베히모스... 특수개체에여!"
"특수개체?"

특수개체라는 건 분명, 블루 오우거인 아하트도 그렇고, 평범하지 않은 개체였을 거다.

"카이토씨! 이거, 가능성이 커졌어여! 저도 글로 보기만 했는데, 특수개체인 베히모슨느 칠흑의 뇌광을 두르고 평범한 개체의 몇배나 되는 힘을 가진다고 해여"
"몇배.... 그건...."
"오오! 베히모스 빠릅니다! 선두를 달리는 펜릴에게 쭉쭉 따라갑니다!"

흥분한 기세로 말하는 아리스의 말을 긍정하듯, 레드 드래곤을 격추시킨 베히모스는 그대로 엄청난 스피드로 코스를 달려, 앞을 달리는 거대한 늑대.... 펜릴을 쫓아갔다.
펜릴도 베히모스의 접근을 알아채고 발을 멈춰, 짖는 듯한 소리를 냈다.

"펜릴, 베히모스를 공격할 생각입니다!!"

펜릴 주위에 거대한 고드름이 나타나, 그게 탄환 같은 속도로 베히모스를 향해 날아갔다.
펜릴 클래스의 마수 정도 되면 마법을 쓸 수도 있는 듯, 베히모스는 그걸 빠른 스텝으로 회피했지만, 가끔 살짝 스쳤다.

여기저기에 상처를 만들면서도 펜릴에게 쫓아간 베히모스는, 펜릴을 향해 뿔을 휘둘렀는데.... 늑대 같은 모습대로 펜릴은 상당히 빠르고 가볍게 그것을 회피했다.

"역시, 펜릴의 풋 워크는 가볍네여. 하지만, 저 베히모스가 특수개체라면.... 아기라도 그걸 쓸 수 있을 거에여"
"그거?"
"네, 잘 보세여. 아마 승부는 한순간.... 나올 거에여, 베히모스의 '브레스'가"

아리스의 말에 따라 베히모스를 봤더니, 베히모스는 다시 뒷발로 일어서 땅이 울리는 포효를 했다.
그 외침에 호응하듯, 뿔에서 내뿜어진 번개가 입가로 압축됐다.

"이렇게 알려져 있어여. 하늘의 니드호그의 브레스는 땅을 태우는 업화, 땅의 베히모스의 브레스는... 하늘을 뚫는 섬광이라고...."
"!?"

베히모스의 입에서, 검은 섬광이 날아가.... 눈 깜짝할 새도 지나지 않아 그 섬광은 펜릴을 꿰뚫었다.
말 그대로 번개의 속도로 발사된 브레스는 아무리 펜릴이 빨라도 피할 수 없었다. 펜릴은 그대로 땅에 쓰러졌다.

"펜릴 격침! 이것은 결정됐습니다아아아! 다른 마물들은 지금 싸움에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건, 설마, 설마했던.... 그리고 지금, 베히모스가 1등으로 골! 1등은 베히모스! 베히모스입니다!"
"돼앴다아아아아! 카이토씨! 이겼어여!"
"어, 정말 대단했어!"
"됐다아아아아아! 대박 났다――아팟!?"
"너, 분위기 파악 좀 해라...."



















지금 회장에서는 제7 레이스가 시작됐을 쯤이려나? 나와 아리스는, 5레이스 이후는 참가하지 않고 지금은 몬스터 레이스장 뒤쪽에 있는 큰 건물로 왔다.

"미야마 카이토님, 오늘은 구매 감사드립니다. 지배인인 채플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 네. 미야마 카이토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빛나는 옷을 입은 몬스터 레이스장 업무를 지휘하는 지배인.... 채플씨가 밝은 웃음으로 말을 걸어왔다.
뭐, 뭐랄까, 지금 나는 베히모스를 샀다.... 말하자면, 큰 거래를 한 우수 고객이라는 거고, 이 정중한 대응도 납득할 수 있다.
뭐 납득할 수는 있는데, 나보다 확실히 연상인 사람이 깊히 고개를 숙이면.... 아무래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미야마님의 소문은 저에게도 닿아 있습니다"
"소문이요?"
"네, 육왕님과 친교가 깊고, 얼마 전에 있었던 보수제에서 멋지게 우승을 하셨다고"
"아, 네....뭐...."
"역시, 일류이신 분은 좋은 것을 알아보는 눈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부디,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
"아, 네"

수확제에서 우승한 이야기는 이제 다른 나라에까지 전달됐나 보다. 뭔가 엄청 부끄럽다.
아니, 그냥 채플씨의 정보망이 넓을 뿐인지도 모르지만.... 아니 그랬으면 좋겠다.

참고로 베히모스의 배율은 205배로 상당히 높아서, 내 손에는 베히모스의 대금을 내고도 백금화가 100장 이상 남아있다.
뭔가, 터무니없게 딴 것 같아 미안한데. 채플씨는 활짝 웃고만 있다.
그러고보니 경매 같은 건, 어떻든간에 주인은 돈이 벌리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들은 적이 있으니, 몬스터 레이스도 그런 느낌인가?

"저기여~ 과자 더 주세――아우!?"
"너, 조절 좀 해라...."
"아뇨아뇨, 원하시는 만큼 드시지요... 아,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인계 준비가 된 것 같으니, 이쪽으로 오시지요"
"네"

나온 과자를 전부 먹고 더 달라고 요구하는 바보를 때렸더니, 마침 그 타이밍에 베히모스를 인계해 줄 준비가 되었다고 해서 채플씨를 따라 이동했다.
그리고 그 이동 도중, 옆을 걸어가는 아리스가 나에게만 들리는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역시, 아첨할 상대라는 걸 알고 있는 것 같네여. 이 사람 꽤 장사 잘 하네여"
".....무슨 소리야?"
"저 베히모스는 특수개체에여. 원래라면 배 이상의 가격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져.... 아마, 달리 구매를 희망한 대귀족도 꽤 있을 거에여"
"그래?"
"예상이긴 한데여.... 그쪽에 파는 것보다 카이토씨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한 거져.... 그러니까, 할인해 줬잖아여?"
"그러고 보니...."

아리스 말 대로, 사실 베히모스의 구입은.... 백금화 300장을 첫 구입이라는 걸로 280장으로 해 줬다.
2억엔 할인.... 그만큼 나에게 성의를 보이고 싶었다는 거다.
실제로 아리스의 예상은 틀리지 않은 듯, 채플 씨는 힐끗 이쪽을 보고 웃으며 말을 걸었다.

"미야마님, 꼭 다시 오세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명왕님이나 계왕님과 함께 오셔도... 아, 그 때는 물론 말을 해 주시면, 성심성의껏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아, 네. 알겠어요. 쿠로.... 명왕님들에게도, 채플씨에게 좋은 대접을 받았다고 전해 둘게요"
"오오, 감사한 말씀을.... 영광의 극치입니다"

아무래도 채플씨도 타산이 있는 게 들켰다는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빙 돌려 원하는 것을 말하길래 나도 형식적이긴 하지만 감사 인사를 담아서 대답했다.
아무래도 아리스 말 대로 정말 장사를 잘 하는 것 같다.... 왜 자기는 전혀 장사 재능이 없으면서 남을 보는 눈은 날카로운 걸까?

그러고 있는 동안 매우 큰 우리 앞에 도착해, 시선을 움직이고 있었더니 안에 아까 그 베히모스의 모습이 보였다.
베히모스는 나를 보고 천천히 일어나, 우리 안에서 이쪽으로 다가와 다시 나를 빤히 쳐다봤다.

"매우 흉폭하니, 우선 주인의 등록을――아니, 미야마님!?"
"네?"

무심코 생각 없이 우리에 다가갔더니, 베히모스는 나를 보고 가볍게 머리를 낮춰왔다.
적의는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감사와 호의가 전해져서 손을 뻗어 머리를 쓰다듬었더니, 베히모스는 마음이 편안한 듯 얼굴을 흔들며 채플씨가 놀란 소리를 냈다.

"....이런.... 저 베히모스가, 이렇게 얌전하게.... 이야 정말, 역시 미야마님이십니다"

아무래도 베히모스는 이미 나를 주인으로 인정해준 것 같다. 그 후에한 목줄형 마법구에 의한 주인 등록도 전혀 저항하지 않고 가만히 받아줬다.
그리고 무사히 주인 등록이 완료되어, 우리가 열리고 베히모스는 천천히 내 몸에 얼굴을 비벼왔다.

"가우...."

아기라고 했지. 응석을 부리는 행동이 매우 미소지어지는 것인데.... 날카로운 두 뿔이 엄청 무섭다. 안 찔리겠지?

어머니, 아버지―― 솔직히 스스로도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생각지 못한 일로 베히모스를 사게 됐어. 뭐 앞 일이 좀 불안하긴 하지만――애완동물을 키우게 됐어.




어느 나라 왕 : 자기 개인 감정 때문에 초대장을 안 보냄

다른 나라 상인 : 귀족을 제치고 일반인한테 2억어치 할인 및 굽신굽신


채플>>>>>>>심포니아 왕

ㅇㅈ? ㅇ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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