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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해서 레벨 올렸는데, 너무 성장한 걸지도 모른다
61화 : 에이시 쵸카이
밖은 맡기고 나는 숲 속으로 들어갔다.
몇번이나 왔던 로렐 동쪽 숲이다.그라엘에게 건 패러사이트 비전으로 봤던 때까지, 아카샤의 눈이 있었던 장소로 갔다. 이미 없겠지만, 거기부터 따라갈 수 있을 거다.
가는 도중에 나타난 몬스터는 쓰러뜨리며 지나갔다.
시간이 걸릴 것 같은 건 무시했다. 모처럼 믿음직스러운 모험자들이 있으니까, 그들에게 맡기자.
"있다. 무기랑 돈이다"
그라엘이 아카샤의 눈을 사용한 장소에 도착했다.
거기에는 여러가지 물건들이 아직도 흩어져 있다.
그럼,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나는 매의 눈, 정령의 목소리, 감정(흙) 등, 온갖 스킬을 구사해서 아카샤의 눈의 흔적을 찾았다.
잠시 집중해 감각을 날카롭게 하고――찾았다.
마원소나 땅이나 식물에 남은 미세한 흔적을 알아채고, 그걸 통해 아카샤의 눈이 이동한 방향을 알아냈다.
그 쪽으로 향해 전진했다.
가면 갈수록 흔적이 짙어져, 그에 따라 방향을 수정해 더 정확한 위치로 다가갔다.
"...있다"
나무들 가운데, 빛을 내는 큐브와 공간에 열린 구멍이 보였다.
막는 방법은 모른다. 그러니까 파괴할 생각으로 일격을 가해야지.
그럴 생각으로 나는 더욱 발을 빠르게 했다.
그 때, 구멍이 빛나기 시작했다.
내가 다가오는 것을 아카샤의 눈이 알아챈 것 같다.
직후에 강렬한 포효와 함께 나타난 것은, 맨티코어.
그것도――두마리 연속.
두 마리 맨티코어는 나와 얼굴이 마주치더니, 익숙한 잔혹한 미소를 띄웠다.
설마 이 녀석을 두마리 동시에 상대하게 될 줄이야. 하지만, 나도 그 때보다 훨씬 강해졌다. 좋아, 해 주마.
나는 각종 강화 스킬을 써 능력을 상승시키며 각을 보다가, 충분히 다가갔을 때 저술을 걸어 적의 능력을 저하시켰다.
동시에, 맨티코어가 두 마리 동시에 주문을 발동했다.
3연발 마력탄을 쐈다.
나는 빠르게 마력 방패를 전개했다.
이 방패에도 팔라딘의 방패 마스터리는 유효해서, 약 1.2배 높은 방어력을 보유할 수 있다.
그 강화된 마력 방패는 마법 탄환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 사이에도 나는 이동을 멈추지 않고, 맨티코어에게 더욱 접근했다.
힘껏 접근한 나는 검을 옆으로 뽑아냈다.
맨티코어는 전갈 꼬리로 막――지만, 내가 뽑아낸 검은 꼬리를 둘로 싹 절단했다.
무심코, 입가가 풀어졌다.
강해졌잖아, 나.
예전에는 받아내는 게 고작이었는데, 지금은 한 손으로 딱딱하고 강한 고리를 찢을 수 있다.
"다음은 목이다!"
빠르게 목을 절단하고, 한마리 맨티코어를 마무리지었다.
남은 맨티코어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경약으로 물들었다.
그 놀람이 사라지기 전에, 나는 마력을 집중해 마력탄을 맨티코어에서 쐈다. 머리를 대각선 방향에서 노린 그 일격은, 맨티코어의 목을 떨궈 죽였다.
두 마리 맨티코어는 빛이 되어 사라졌다. 보통 몬스터와 달리, 기록에서 불러낸 존재라서 그런지 흔적도 없이 소멸한다.
"후우, 끝났구나. 이녀석들 상대로 이 정도, 나도 지지 않고 성장했구나, 에이시 쵸카이"
이것도 기생해서 기생시킨 성과다... 아니, 성장의 감상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다.
도망치듯 멀어지는 아카샤의 눈을 쫓아가――려고 한 순간, 지금껏 없던 최고의 빛을 내뿜었다. 동시에 구멍에서 빛이 넘쳐, 거기에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몬스터――이족 보행의 용이 출현했다.
티라노사우르스를 짙은 녹색으로 만든 듯한 모습인 그 녀석은, 아카샤의 눈을 삼켜버렸다. 아니, 삼키게 한 건가. 저 비보가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녹색 용은 나에게 노란 눈을 향했다.
그 팔에는 검보다도 날카로운 발톱이 있다.
굵은 다리는 지면을 강하게 누르고 있다.
그 세 보이는 전신에 힘을 주고, 나를 노려보고 있다.
나는 심호흡을 한 번 하고, 검을 다시 쥐었다.
이 녀석은 강할 것 같다.
하지만, 천천히 싸울 생각도 여유도 없다.
시간을 보낼수록 많은 몬스터가 태어난다. 이 구멍 이외에도, 다른 곳에서도 소환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숲 밖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도, 성장했다고는 해도 무한히 힘이 있는게 아니다.
그러니까, 일격으로 끝낸다./
서로 처음 보는 상대지만, 서로 첫 공격이 전부다.
나와 용은 서로 마주보고 기합을 넣었다.
긴박해지는 공기가 한계를 넘었을 때, 드래곤이 번개 브레스를 뿜었다.
나는 바로 정령 마법을 써서 지면을 차올려 벽을 만들어 받아내고, 접지를 해서 막았다. 번갯불의 흔적만이 퍼져간다.
막아내고, 브레스가 멈춘 것과 동시에 검을 양손으로 들고 한번에 달려들었다.
날카로운 발톱이 내 몸을 찢어버리려고 공기를 가르며 뻗어온다.
아슬아슬하게 궤적을 보고, 기세를 죽이지 않는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몸을 비틀어, 동시에 이쪽도 전력으로 검을 뻗었다.
발톱과 검이 교차한다.
내 어깻죽지를 발톱이 스쳐자나가, 옷이 쉽게 찢어진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몸에는 닿지 않고, 그리고 나는 검을, 깊숙히 녹색 용의 배로 찔러넣었다.
단말마의 포효가 숲에 퍼진다.
녹색 용의 몸이 빛이 되어 사라졌다.
그리고, 검의 끝에 딱딱한 감촉이 들고, 키이잉 하고 새된 소리가 울렸다.
녹색 용이 사라진 땅에, 금이 간 큐브가 떨어져 굴러다녔다.
다음 순간, 아카샤의 눈은 부서져 빛나는 모래가 됐다.
열려 있던 공중의 구멍이 옅어지고, 사라져――그리고 원래대로 조용한 숲이 남았다.
숲의 바깥――
아리가, 콜네와 함게 숲을 보고 있다.
"몬스터가 숲에서 안 나오게 됐네요"
"그래. 폭풍 전의 고요함인가, 아니면 폭풍이 지나간 것인가――"
몬스터는 오지 않게 되었는데, 모험자 길드 사람들은 아직 임전 태세를 무너뜨리지 않고 숲 속을 바라보고 있다.
거기서 오는 것이 뭔지, 기다리듯.
"뭔가 온다―― 저건!"
"에이시님!"
숲에서 나온 것은, 들어갔을 때와 같은 에이시였다.
콜이나 아리네가 달려갔다.
"여러분, 끝났어요. 이게, 원인입니다"
에이시가 손바닥을 펴자, 거기에는 모래가 있었다.
미묘하게 빛나는 모래를, 에이시는 파괴된 아카샤의 눈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아무것도 소환되지 않을 거에요. 비보는 망가졌지만요"
"역시 에이시! 대단해!"
미미가 목에 달라붙었다.
기세에 비틀리면서 받아냈더니, 그대로 얼굴을 들어올린다.
"그렇게 많은 몬스터가 나오는 원흉을 없애다니, 대단해!"
"아하하, 고마워"
"나도 큰 거미 몇마리나 쓰러뜨렸고, 코큐토스 울프도 협력해서 하나 잡았어. 수행한 보람이 있네!"
"오, 너도 잘했구나"
흐흥, 하고 잘났다는 듯 웃는 미미는 떨어졌다.
여전히 힘이 넘친다. 그리고 정말 강해졌구나.
"우리 뿐만이 아니야. 에이시에게 단련을 받은 녀석이나, 그 녀석들에게 단련을 받은 녀석, 그녀석들이 힘을 붙였기 때문에 고위 몬스터를 쓰러뜨린 거야. 마을을 지킨 거지. 네 덕분이야, 에이시"
"고마워, 게오르그"
"그건 그렇고, 마치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예상한 것 같구나, 에이시. 이걸 위해서 너는 우리를 단련시킨 거냐? 너에게 큰 이득도 없는데 왜 그런걸까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여기까지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아니아니, 그건 아니야, 우연이야!"
"그런가, 너라면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니아니, 그렇게 엄청난 것도 아니고 대단하지도 않아요, 진짜로"
"어떠려나, 에이시 정도니까. 뭐, 어쨌든 서로 살아남아 다행이다"
어쨌든 나는 게오르그와 주먹을 맞대고 서로의 건투를 칭찬했다.
달리도 많은 모험자들이 서로의 건투를 칭찬하고 있었다.
정말 믿음직스러운 광경이다.
그 신관과 그라엘은 마을 위병에게 구속되어 있다.
사건을 일으킨 자도 제대로 잡은 거다.
이걸로, 끝이구나.
"후우... 정말, 지쳤다"
나는 길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로렐 마을과 숲에 평소의 정적이 돌아왔다.
모든 것은 기억이 비춘 환상이었던 것처럼.
아카샤의 눈 문제 해결
그러니까 저도 기생 능력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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