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에서 동시에 소환된 결과 그 33"그럼, 슬슬 학교 갈 준비를..." "신죠군!" 당분간 요리 할 사람도정해졌으니 슬슬 옷을 갈아입으려고 하는데, 사사쿠라양이 결의를 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나, 할게! 해 볼게!" "...어, 요리를?" "그래!" 눈에 불을 켜며 한 말이 뭘 의미하는지를 추측해 보니 강한 대답으로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이번 일로 그녀의 요리를 향한 열망에 불이 붙은 것 같다. "연습해서, 잘 하게 되면 그걸로――" 그리고 사사쿠라양은 그렇게 말하며 일어서 가슴 앞에 주먹을 쥐고, "――신죠군 위장을 쥐어잡을거야!!" 그렇게, 드높은 목소리로 선언했다. 쥐어잡으면 죽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열혈 버전 사사쿠라양이라는 희귀한 모습을 오래 보기 위해 입을 열지 ..
이세계에서 동시에 소환된 결과 그 32 전투 태세를 취하고 마력을 뿜어내는 사사쿠라양을 곁눈질하며, 나는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음. 이 광경을 보는 건 두번째인데 역시 싫다. "신죠군!? 뭘 멍하니 서 있는거야!" "응, 아, 미안. 그렇게 경계 안 해도 저쪽에서는 여기가 안 보여" 이런, 아무 준비도 안 하고 멍때리고 있다가 혼났다. 그러고보니 결계로 지켜지는 이 방을 밖의 이형은 눈치채지 못한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걸 깜빡했다. 쓴웃음을 지으며 나는 사과하고, 그 후로 문제 없다는 걸 설명했다. 하지만, 왠지 사사쿠라양은 전투 태세를 풀지 않았다. "그치만, 저녀석... 이쪽 보고 있지 않아?" 듣고 보니 한마리 이형이 움직임을 멈추고 이쪽 상황을 보고 있다. 그 이형은 2미터 정도의 보라..
이세계에서 동시에 소환된 결과 그 31 "나는 사사쿠라양을 너무 좋아해서, 그러니까 이렇게 같이 같은 집에서 살고 같은 방에서 잔느 게 기쁜데" "응, 나도 기뻐" 각오를 하고 일단 처음 한 말은 우선 이 상황이 기쁘다는 당연한 말이었다. 내 갑작스런 고백에 사사쿠라양은 놀라거나, 혹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이해하지 못하고 어이없어 할 줄 알았는데, 그년느 전혀 동요하지 않고 바로 동의했다. 게다가 천사 같은 미소까지 지으니까 내가 두근거린다. 이 아이 나를 행복사시키려고 한다. 더욱이 이 제안을 하는 게 싫어지지만, 하지 않으면 내 정신이 버티지 못하기 때문에 각오를 했다. "이대로라면 행복해서 죽으니까 동거는 좀 나중에 하자" "어?" 그렇게 한 말에 이번에는 자겍 놀란 목소리를 내지만 크게 혼란스..
이세계에서 동시에 소환된 결과 그 30문득, 옆에서 스멀스멀 움직이는 기척에 의식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근데, 여기는 내 방인데 대체 뭐가, 하고 생각하다 어제 밤은 사사쿠라양과 같은 방에서 잔 것을 바로 떠올렸다. 오히려 일어난 직후라고는 하지만 한 순간이라도 그걸 잊어버린 것을 믿을 수가 없다. 뭐 어제는 전부 꿈이나 망상이라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전개가 일어났으니 그것도 어쩔 수 없나? 그건 그렇고. 어제 사사쿠라양과 같은 방에서 잤다는 건, 지금 옆에서 움직이고 있는 기척은 사사쿠라양이 틀림 없다, 나는 잠이 덜 깬 의식을 완전히 각성시키면서도 눈을 뜨지 않고 일어나지도 않았다. 만에 하나 옷을 갈아입는 도중이라면 안 되니까. 사귀기로 했으니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안에서 솟아났지만 강철..
이세계에서 동시에 소환된 결과 그 29 근데, 방에서 나왔다고 딱히 소파에서 자려는 건 아니다. 같은 방에서 자자고 했으니, 오늘은 같은 방에서 자는 건 이미 결정 사항이다. 그걸 굽힐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럼 왜 일어났냐고 하면 조금 작업을 하기 위해서다. 너무 행복한 상황에 마음이 따라가지 못해서, 일단 그걸 해결하기 위해 만들고 싶은 게 있다. 다행히도 이불에 막 들어간 이른 시간이라, 시계를 보니 지금 시각은 21시를 조금 넘은 정도. 이건 좀 너무 빠른 것 같은데, 사사쿠라양은 상당히 지친 것 같다. 그걸 알아채지 못한 건 살짝 반성. 뭐,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시간은 충분히 있으니 작업을 하자. '야, 찍어 왔다' '그것보다, 그 상황에서 일시 후퇴라니 사치도 정도껏 해야지... 고자새끼야' ..
이세계에서 동시에 소환된 결과 그 28 이런저런 일로 사사쿠라양과 동거 생활을 하는 첫날 밤.내가 사는 이 빌라는 학생이 살기에는 좀 사치스러운 투룸이라 사사쿠라양은 사생활 확보가 가능한 방에서 자도록 하고, 나는 거실 소파에서 잘 예정...이었는데, 사사쿠라양의 강한 요구로 같은 방에 이불을 깔고 자게 됐다. 게다가, 이불은 이세계 왕족 전용을 빌렸다. 첫날에 같은 방에서 자다니 왠지 더 도덕적 문제가 있는 것 같지만, 별로 아무 일도 없이 사사쿠라양은 바로 잠에 들어 나는 밤 시간을 혼자 지냈다. 솔직히 기대를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기 때문에 유감이다. 하지만, 그만큼 안심하기도 해서 복잡한 심경이다. 그것보다 긴장돼서 잠이 안 오는데, 사사쿠라양은 정말 바로 잠에 들어 감탄했다. 여러모로 뻘짓도 ..
이세계에서 동시에 소환된 결과 그 27 사사쿠라양의 손을 잡고 몇분 걸어갔다. 일단 출입구에 도착했다. 도중에 엄청난 시선이 모였는데 그건 사사쿠라양과 손을 잡고 있었기 때문인가, 아니면 지금 내 등에 있는 거대한 짐 때문인가. 뭐, 별로 신경은 안 쓰지만. "...다들 알아챘지" "싫어?" "그건 아니야, 절대" 여기까지 계속 손을 잡아당겨진 사사쿠라양이 문득 입을 열었다. 내 질문에 바로 대답한 사사쿠라양의 볼은 살짝 붉어졌지만, 오늘 하루 계속 느끼고 있던 어딘가 무리를 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는 점점 옅어졌다. 아무래도 평소의 사사쿠라양으로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원래 상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여러모로 생각이 있는 것 같아 그 후로는 말 없이 손을 잡은 채로 귀가길에 들었다...
이세계에서 동시에 소환된 결과 그 26 자, 주제, 주제...주제, 라. 공통적인 화제라고 하면 마법 같은 건데, 인식 방해가 걸려 있어도 학교에서 말하기는 꺼려진다. 음 어렵다. 이게 인사부터 자연스럽게 대화를 했다면 그나마 이것저것 말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머리를 풀회전해서 고속으로 사고하지만, 슬슬 침묵이 힘들어졌다. "어... 그래! 아까 어떤 책 읽고 있었어?" 그건 사사쿠라양도 마찬가지였던 듯, 탁 하고 손바닥에 주먹을 올리며 일단 이 얘기 하자 하는 듯이 그런 질문을 했다. 결국 상대방이 이야기를 전개해준 걸 미안하게 생각하면서도, 이걸 받아주지 않으면 어색한 채로 끝날 것 같아 전력으로 받아들였다. "아까 읽던 건 이거야" 그렇게 말하며 책 커버를 벗기고 사사쿠라양에게 건넸다. "어..
이세계에서 동시에 소환된 결과 그 25 격동의 휴일이 지나 월요일. 사사쿠라양과 사귀게 되긴 했지만 아침부터 만나서 같이 갈 정도로 집이 가까운 건 아니라서 혼자 등교해 학교에 도착했다. 그 후는 너무 시끄럽게 굴면 사사쿠라양의 정신적 피로를 유발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평소대로 아무와도 말을 섞지 않고 홀로 우아하고 조용한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는데, 내가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그걸 확인한 사사쿠라양이 활짝 웃으며, "아 신죠군! 안녕!" 하고 말을 걸어서 그 예정은 와해되었다. "응, 안녕" 아아, 별로 관계를 숨길 필요는 없구나 하고 납득하면서 안사에 대답하자 한번에 교실 안이 시끄러워졌다. "신죠 자식 언제 사사쿠라양이랑 친해졌냐!?" "신죠 주제에!" "어, 유미, 저런 거랑 친구가 됐어?" "나..
이세계에서 동시에 소환된 결과 그 24 아마 사회적으로 사망했을 둘을 그 자리에 남기고, 얼르 여기를 나가려고 터벅터벅 걸어가던 중, 갑자기 사사쿠라양이 앞에 나와 뒤를 돌아보고 걸으면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저기, 신죠군. 우승하면 나를 준다는 얘기, 없던 걸로 하자" "...........어, 아.....! 으억! 쿨럭 쿨럭!" "어, 잠깐 괜찮아!?"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말에 나는 심장이 멈출 뻔했다... 아니 멈췄다. 서둘러 나 자신에게 전격을 가하지 않았으면 승천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런 사소한 건 아무래도 좋아! 뭐가 마음에 안 든 건지 물어봐야지! "왜, 왜!? 저기, 역시 아까 광경이 너무 불쾌했다든가!? 아니면 지금까지 장난했던 게 지금 와서 열이 받았던 거야!?" "기다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