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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해서 레벨업

기생해서 레벨 66화

레이빈 2018. 1. 14.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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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해서 레벨 올렸는데, 너무 성장한 걸지도 모른다

66화 : 출발 직전이 되면, 갑자기 필요한 거나 해 둬야 할 게 생각나는 신기한 현상에 대해




잠시 이야기한 후, 앞으로 갈 예정인 첫 목적지를 말하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으면 가르쳐주도록 부탁한 뒤 모험자 길드를 나왔다.


페리페에게도 한마디 해 둘까 했는데, 마침 자리에 없어 어쩔 수 없다. 뭐, 정말 중요한 용무가 있을 때 궁금하면, 길드에 가면 일단 갈 곳을 알려뒀으니 내가 어디 갔는지 알테니까 괜찮겠지.

"자 이제는...아"

슬슬 됐나 생각하면서 여관 가까이에 왔을 때였다.
마침 여관에서 나온 아리를 발견했다.

"아리, 여관에 왔었구나. 웬 일이래. 혹시 나한테 볼 일이야?"
"아, 에이시님. 안 계셔서 돌아가려고 했는데, 잘 만났어요"

아리는 검은 머리를 흔들며 총총 달려 다가왔다.

"나도 아리를 만날 생각이었어. 볼 일이 있어서"
"용무이신가요, 뭔가요?"
"아니, 나는 나중에 해도 돼. 너부터 말 해"
"아니요, 저야말로 나중에 괜찮아요. 에이시님부터"
"아니아니―됐다, 끝이 없네. 자자 빨리!"

억지로 아리에게 다가가 먼저 말을 하게 했다.
아리는 작게 한숨을 쉬고 입을 열었다.

"사실...저, 이 마을을 떠나게 됐어요"

어.
설마, 아리도?

"사실은 조금 더 있고 싶었는데, 고향에서 편지가 도착했거든요"

그렇게 말하고, 가져온 가방에서 편지봉투를 꺼내 나에게 보여줬다. 봉인이 뜯어져 있는 걸 보니 읽은 후 정성스럽게도 안에 넣어둔 것 같다. 아리답다.

"무슨 편지야?"
"어머니에게서 온 건데, 슬슬 돌아오라고요. 부드럽게 말하자면, 이지만요"

곤란하다는 눈으로 편지에 눈을 보내는 아리의 표정이 희귀해서, 나는 무심코 뿜어버렸다.

"왜 웃으세요. 하아, 질질 끌었는데, 이게 세번째 편지라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다시는 집에 못 들어올 거라고 분노가 담긴 글씨체로 적혀 있었어요"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건가.
하지만 아무래도 딸을 진짜 쫓아내지는 않겠지.

"그렇구나, 그건 심각하다"
"네. 게다가, 자유롭게 모험자를 하도록 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응석을 받아주시는데, 이 이상은 아무래도 억지를 부릴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죠"
"아하하, 그러네. 뭐,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기뻐하겠지, 분명"
"네, 그러네요. 그래서, 네만에 한 번 돌아갑니다, 저는. 그래도, 꼭 돌아올게요! 에이시님!"
"아, 아리... 그, 와도 나는 없을 거야"
"네?"

멍한 아리에게 내 생각을 설명했다. 그러자, 아리는 놀란 얼굴이 되어 조금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신가요. 여기를 떠나 여러 마을에"
"응. 일단은 프로카이에 가려고. 그 후로는 어떻게 할 지 아직 미정인데, 일단 근처부터 여기저기 갈까 해. 일단 왕도라는 데도 가 보고 싶긴 한데. 라인센트, 얼마나 번영된 곳인지 흥미가 있거든"
"그러면 네만과 같은 방향이네요. 혹시 괜찮으시면, 들렀다 가세요. 프로카이 너머 길을 가면 있으니까요"
"아마 가겠지. 한 곳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갈 생각이니까"
"기대하고 있을게요. 좋은 곳이에요, 네만도 로렐에 뒤지지 않아요. 꼭 또 만나죠. 아니, 오히려 여기 있을 때보다 거기가 빨리 만날 것 같네요"
"그러게, 어떻게 보면 좋은 타이밍일지도"

우리는 같이 웃었다.

"아하하, 이상한 데에서 일치되네요, 저희들. 그건 그렇고, 프로카이인가요... 투기장이 유명한 곳이네요. 박력 있어서 뜨거워져요"
"아리도 좋아하는구나. 흠, 의외...는 아니구나"
"으, 뭔가 위험한 사람 취급 당하는 것 같은데요, 저"

아리가 눈썹을 모았다.

"아니, 전혀. 믿음직하다는 말이야"
"정말인가요? 에이시님 표정이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웃고 있잖아요"
"크흠. 그럼 콜씨한테도 인사 전해줘. 여러모로 신세 졌습니다, 또 올게요 라고"
"네. 그럼, 잘 지내세요"

나와 아리는, 꽉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이걸로 거의 할 일은 끝났다.
짐을 정리하고 마차 시간을 확인한 후.

"자, 가자"

나는 방을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여관 로비로 갔다.
거기에는, 마리에와 여관 주인 아저씨가 있었다.
나는 몸을 숙이고 마리에에게 시선을 맞췄다.

"마리에짱, 잘 있어. 로렐에 오면 들를게"
"네. 안녕히 가세요..."

마리에는 고개를 숙인 채로 입을 꽉 다물고 있는가 싶었더니, 확 얼굴을 들고 내 눈을 봤다.

"꼭, 저희 집에 들러...주세요"
"응, 약속할게"
"꼭이에요. 밭 잘 돌볼게요"
"그건 기대된다"

나는 옆에 서 있는 아저씨에게도 말을 걸었다.
평소대로 팔짱을 끼고, 똑바로 서서 세 보이는 얼굴을 나에게 향했다.

"아저씨, 신세 졌습니다. 그럼, 갈게요"

그리고  나는 여관을 나가려고 뒤돌았다.
그 때,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언제든지 와라. 방은 비워두마, 지금이랑 똑같이 해서"

나는 발을 멈추고, 얼굴을 아저씨에게 향했다.
...조금 감동이다.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는 긴 기간을 보낸 여관을 나섰다.




합승 마차에 짐을 싣고, 나는 출발~ 하고, 다른 사람이 오는 걸 기다렸다.

"늦구만... 확 가버린다"
"에이시! 있어~!?"
"늦어!"

마차에서 얼굴을 내밀었더니, 거기에는 마침 지나가는 마을사람 A 같은, 하얀 브라우스를 입은 루의 모습이.
이런 모습은 익숙하지 않은데... 좋다.

"아니, 이게 아니라. 복장이 아니라, 늦어 루. 마차가 출발하면 어쩔 거야"
"오오, 에이시 벌써 와 있었구나. 좋아 좋아"
"벌써 와 있었구나가 아니지. 뭐, 시간은 맞았으니 됐지만. 자, 빨리 타"

루는 가볍게 마차에 뛰어올랐다.
아무래도, 뭘 사서 먹고 다니느라 늦은 것 같다. 욕망에 너무 충실한 거 아닌가.

...아, 근데 나도 뭐 좀 먹을 걸 그랬다. 로렐의 유명한 시럽 절임. 그거 맛있었는데, 로렐 명물이라 다른데서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아아, 이런 실수를 하다니.

"왜 풀이 죽었어, 에이시. 먹을 걸로 풀이 죽다니 욕망에 너무 충실하잖아"
"니가 할 말이냐... 아"

그 때, 마차가 흔들리기 시작해, 마부가 '출발합니다' 하고 말을 걸었다. 그런 건 출발하기 전에 말을 해야죠.

"오오, 좋구나 마차 여행"

루가 마차의 흔들림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마차는 길을 지나가, 로렐에서 멀어져 간다.

"그래, 기대된다"

그럼, 다음에 가는 데는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
나도 루도 나란히 바깥 풍경을 보면서, 앞으로의 일을 생각했다.



이거 작가가 외국인인가 원문 문장이 이상한데

되도록 원문 살리는 번역 하고 싶은데 안 되겠음

그냥 적당히 알아서 할게요 님들도 알아서 보셈


http://ncode.syosetu.com/n2600df/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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