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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소환

동시에 소환 1화

레이빈 2017. 11. 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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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동시에 소환된 결과

그 1




내 이름은 신죠 유지.

아주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다.
그리고 지금, 나는 전철 안에서 혼자 흔들리고 있다.

"어라...?"

그런 상황에 목소리를 흘리면서 주위를 보면 역시 나 말고 이 차량 안에 있는 사람의 모습은 없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사는 지역이 촌구석인 것도 아니고, 지금은 통학 시간이라 나 외에에 승객이 없다는 건 이상 사태다.
아니, 뭐 별로 사람이 없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문제는 왜 나만 이 차량에 아직 있냐는 거다.
일단 아무도 없게 된 차량에 서 있어도 의미는 없으니 자리에 앉아 침착하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정리해 보자.

일이 일어난 것은 바로 방금 전이었다.
나는 평소처럼 전철에 타 학교로 가고 있었다. 주위에는 마찬가지로 통학을 위해 타 있던 학생이나 일을 하러 가는 회사원들의 모습이 있었다.
그런, 꽉 찬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혼잡한 차량 안에서 내가 손잡이를 잡고 흔들리며 위를 보고 멍하니 있었던 그 때.
뭔가 승객 중 하나가 당황한 모습으로

"뭐, 뭐야 이거!? 바닥이 빛나!?"

하고 외친 것이다.
밀실에서 외치지 마라 하고 생각하면서도 그 말에 시선을 아래로 내렸더니, 분명히 그 녀석이 말한 대로 바닥이 빛나고 있었다. 정확히는 뭔가의 문양이 떠올라 그게 빛났던 거다.
문득 창 밖을 봤을 때 원의 일부가 보이는 걸 보면, 그건 분명 마법진 같은 거겠지.
대충 보니, 딱 이 차량 하나가 범위 내인 것 같다.
갑자기 일어난 일에도 동요하지 않는 것에만은 자신이 있었던 나는,

(오, 이거 이세계 전이 아니야?)

그런 생각을 하는데, 나는 자신의 발 밑에만 차량을 둘러싼 것과 별개의 마법진 같은 문양이 떠오른 것을 알아챘다.
다른 사람 발밑을 봐도 마법진 같은 건 차량 전체에 떠오른 것밖에 없으니까, 일단 다른 종류의 마법진이 틀림 없을 거다.

(이건 뭔가 특별한 주인공 플래그!)

하고 우쭐해져 있었더니, 마법진은 빛을 더 강하게 뿜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가 됐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나는 혼자 차량 안에 남겨진 것이다.

네, 이렇게 상황 정리 종료!

"아니 이상하잖아!? 왜 나만 남은 건데!? 엄청 특수한 느낌이었잖아!?"

나도 모르게 소리를 쳤다.
소리쳤지만 역시 이세계 전이를 하는 일은 없이 그대로 전철은 다음 역에 정차했다.
멈췄다는 건 문이 열리고 새로운 승객들이 들어온다는 건데,

"우어!? 왜, 여기만 아무도... 아니 한명 있는데, 왜!?"
"야, 빨리... 어!? 왜 사람이 없어!?"
"어어!? ........"
etc.....

이렇게, 다들 원래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텅 비어있는 상태에 올라면서 탔다.
일단 나는 어깨를 움츠리고 모르는 척 하며 평정을 가장했다.
이 역에서 타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고, 텅 빈 상태라 전부 앉을 수 있는 상태여서 눈을 감고 마음을 안정시키려고 명상을 시작했다.

그때, 그 순간 노리에 어떤 모습이 떠올랐다.
그것도 2개의 모습이.
하나는 신을 자칭하는 뭔가에게 사라진 승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고, 다른 하나는 혼자서 공주님 같은 아이에게 이 세계를 구해달라고 간청을 받고 있다.

"역시, 아까 건 이세계 전이! 하지만 집단 전이계는 이것저것 인간 관계가 말이지"
"후우―! 이세계! 심지어 용자! 아니, 기다려 침착해 나. 요즘 경향에는 용자=노예일 가능성이!?"

동시에 뭔가 겁나 시끄러운 소리가 머리에 울렸다.
심지어 그 목소리가 내 목소리랑 똑같아서 기분 나쁘다.

"잠깐, 용자라니 뭐야"
"뭐, 집단 전이? 아니 너 누구야"
"너야말로 누군데"

뭔지 모르겠지만...
(시끄러어어어어, 머리 속에서 대화하지 마!!!"
""우와, 뭐야!?"

나도 모르게 강하게 속으로 외쳤더니, 그 목소리는 같이 놀랐는데 사념이 통해서 나도 놀랐다.
뭐야 이건.
내 망상...?
아니, 뇌리에 떠오른 건 내 목소리랑 똑같은 목소리.
설마 그건가?

(...야, 설마 아니겠지만, 너네는 나냐? 신죠 유지냐?"
"헐, 왜 내 이름을... 아니, 너도 신죠 유지냐?"
"어, 너네도? 나도 신죠 유지인데..."

이건...
어떤 원리인지 모르지만, 아까 마법진으로...?

(어쩌면 우리는 그 마법진으로 의식이 나눠졌는지도 몰라)
"그렇군, 분명 마법진은 두 종류 있었으니까"
"흠 말 하는 거 보니 셋으로 나뉜 건가... 재밌지 않아?"
"엄청 재밌지"

흠.
이 침착함.
목소리 주인은 일단 틀림없이 나 자신인 것 같다.

"어, 위험해. 신 같은 녀석이 하는 설명을 제대로 들어야지!"
"나도 뭔가 엄청 걱정받고 있으니까 일단 이쪽 얘기에 집중해야겠다!"
(좋아, 그럼 일단 각자 일에 집중하자. 참고로 나는 왠지 현대 일본에 남아있는 신죠 유지다)
"우와..."
"그 상황에서 혼자 일본에 남다니 불쌍해..."
(시끄러... 그럼, 다들 건투를 빈다!)
""알겠습니다!""

뇌내 텔레파시 회의를 끝내고 나는 눈을 떴다.
바깥 풍경을 봤더니, 다음 역이 목적지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전철 안을 둘러봤더니 여전히 승객 수는 평소랑 비교해 보면 상당히 적다. 아직도 빈 자리가 종종 보일 정도다.
나는 양 팔을 위로 뻗어 몸을 풀고 일어나 문 앞에 서서 내릴 준비를 했다.
왜, 그런 마법진을 눈 앞에 두고 평소처럼 학교에 가야 되는 건가. 그런 우울함이 가득 찬 상태에서.



그림자 분신술?


https://ncode.syosetu.com/n4983d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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