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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동시에 소환된 결과
그 17
"아아... 죽는 줄 알았다..."
그 후에 어떻게든 텔레파시를 연결해서, 적어도 화장실에서 싸게 해 달라고 몇번이나 빌어, 어떻게든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
더러워져도 마법으로 순식간에 깨끗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방도 옷도 더럽히고 싶지 않다.
화장실 컨트롤... 평소에 즐겁게 썼던 능력인데 이렇게 무서운 능력이었다니.
이정도로 사람의 존엄을 짓밟는 능력이 이것 말고 있을까.
생각만 해도 몸이 떨린다.
이런 무서운 능력, 두 번 다시 당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는 기쁨에 흥분하더라도 그런 짓은 하지 않겠다고 마음 속에 새겨 두자.
참고로 화장실 컨트롤은 어느샌가 레벨이 오른 듯, 지금까지는 그저 요의를 느끼게 만들기만 했는데 이제는 '실물'을 생성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미 생성했을 때는 능력 해제를 하거나 요의를 없애도 실물이사라지지 않는다는 비가역적 현상이라, 방금 건 어떻게든 능력을 써서 상쇄를 해도 실물이 남아있기 때문에 정말 위험했다.
그래서 격통 속에서 상쇄를 시험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고, 그 상황에서 쓸 수 있는 기력 대부분을 참는 데 소비했다.
아마 그렇게 안 했으면 분명 끝까지 버티지 못했을 거기 때문에, 좋은 판단이었다고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그리고, 이 때 생성되는 것은 사전에 뭔가를 먹어 재료가 될 것이 있으면 소화 과정을 고속화해 생성되는데, 재료가 없으면 몸 속의 에너지를 소비해서 생성하기 때문에 격한 공복감을 맛보게 된다.
이걸 조사하기 위해 에이지와 함께 소환된 서바이벌을 하는 사람 하나가 인간의 존엄을 심하게 짓밟혔다고 하는데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 없다.
그것보다 능력을 해제해도 실물이 남는 비가역적 사양인데, 에너지에서 배설물을 생성한다는 비가역의 벽을 깨부수는 게 신경 쓰인다.
신경은 쓰이지만 애초에 이 능력 자체가 의미 불명인 존재이기 때문에 신경 써 봤자 아무 소용 없을지도 모른다.
"그건 그렇고, 아침에 무지개색 포도를 먹어둬서 다행이다..."
화장실에서 나와 배를 쓰다듬으며 혼자 중얼거렸다.
일단 능력을 당하기 전에 점심을 먹었는데 그 때 건 화장실 컨트롤을 나한테 써서 바로 내보냈다.
즉 방금 그건 에너지를 소비하는 타입이었던 거다.
하지만, 복통에서 개방된 나는 별로 공복을 느끼지 않았다.
비가역의 벽을 무너뜨리는 사양이라 그런지, 에너지에서 실물이 생성될 때 그 소비량은 장난이 아니고, 느껴지는 공복감도 상상 이상이다.
그런데 지금 그렇게까지 공복이 느껴지지 않는 건, 실물이 생성되며 쓰인 게 무지개색 포도를 먹어서 체내 마력으로 저장된 에너지였기 때문이다.
그 에너지는 원래라면 소비 우선도가 낮다. 마력을 소비하지 않는 한 거의 저장된 상태로 있는데, 이 화장실 컨트롤의 실물 생성으로 소화의 고속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에너지 소비 우선도가 가장 높다.
아마, 화장실 컨트롤도 일종의 마법 취급인 것 같다.
"흠... 시간도 마침 좋으니 운동이나 할까"
그래서 능력에 의해 몇십분 화장실에 틀어박혀 있던 것 치곤느 상당히 상태가 좋아서, 슬슬 해도 저무는 시간이 됐기 때문에 저녁 밥을 먹기 좋은 공복도를 만들기 위해 근육 운동을 하기로 했다.
근육도 붙고 일석이조다.
아니 그게 목적이다.
예전부터 하던 건 아니고, 체력 테스트에서 일을 저질렀기 때문에 근육을 붙여 두지 않으면 기록과 차이가 너무나도 심할 것 같아서 5일 전부터 하고 있다.
물론 기록은 거짓으로 작성했지만, 실제로 본 사람이 있으니까 그런 사람들에 대한 대책이라는 거다.
"후.... 후...."
깊게 천천히 호흡하면서 느리게 재생한 것 같은 움직임으로 근육 운동을 했다.
모처럼이니 용자인 비지가 훈련으로 얻은 검 휘두르는 방법이나 몸을 움직이는 형태를 진지하게 따라갔다.
그렇게 하면서도 발 밑에는 마법진을 전개해, 중력 마법을 써서 육체에 부담을 주고 있다.
용자 기준의 육체 능력을 공유하고 있어서 어지간한 부담으로는 운동이 안 되기 때문이다.
결코 뭔가 이렇게 하는 게 트레이닝을 하는 것 같아 멋있을 것 같다는 적당한 이유가 아니다.
참고로 마법을 오랜 시간 유지하는 훈련도 된다는 매우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이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그런 느낌으로 이 5일 동안 근육 운동을 빠지지 않고 해서 그런지, 몸도 꽤 좋게 만들어졌다.
물론, 원래라면 이런 단기간에 결과가 나올 리가 없지만, 용자 기준의 스태미너와 회복 마법, 그리고 화장실 컨트롤 덕분에 그 점은 클리어했다.
근육이 피로해져도 용자 기준의 스태미너는 그 상태에서도 잘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계속 근육을 혹사시켰다.
그리고 트레이닝이 끝나면 혹사된 근육에 활력을 주기 위해 식사를 하는데, 이 때 화장실 컨트롤이 도움이 된다.
강제적으로 소화를 가속해 실물을 생성하면서 단기간에 대량의 영양을 흡수할 수 있고, 그로 인해 근력에도 충분한 영양이 분포된다.
게다가 자기 치유 능력을 강화하는 타입의 회복 마법을 사용하면, 근섬유의 수복이 순식간에 완료. 즉 근육이 커진다는 거다.
뭐 완전이 억측이고 실제로는 먹는 게 이세계 거인지, 화장실 컨트롤에 의해 강제 소화를 시킨 덕분인지, 치유 마법 덕분인지, 아니면 용자 스킬의 성장 보정에 의한 것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확실히 평범한 근육 운동보다 효과가 높은 건 사실이니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서 결과가 바로 느껴지기 때문에 요즘은 근육 운동도 정말 즐겁다. 그렇다고 슈퍼 불끈불끈 마초가 될 생각은 없어서, 오늘 운동을 끝내면 앞으로는 유지하는 정도로만 하려고 한다.
뭐, 사사쿠라양이 슈퍼 불끈불끈 마초를 좋아한다면 그렇게 만들 뿐이다.
나중에 취향에 맞는 체격을 물어보자.
그런 생각을 하며 근육 운동을 계속했다.
전반은 똥 얘기
후반은 근육 얘기
심지어 후반은 죄다 주인공 추측
뭐야 이게 미친
https://ncode.syosetu.com/n4983ds/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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