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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무직

성장 무직 2장 15화

레이빈 2019. 2. 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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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치트로 뭐든지 할 수 있게 됐지만, 무직만큼은 그만둘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캐롤 편

15화 : 보스 방 안쪽 수수께끼의 기척




다들 계단을 내려간 걸 확인하고, 나도 계단을 내려갔다.

미노타우르스 10마리는 잡았지만, 그 수가 줄어들었다는 생각은 안 든다. 증원이 더 많다.

심지어, 반대쪽에서도 미노타우르스가 와서, 이대로는 둘러싸일 거다.


나는 급히 계단을 내려갔다.


...아니 미노타우르스, 계단을 쫓아 내려왔다!

말도 안 돼, 미궁 안 마물은 다른 층에 기본적으로 이동하지 않을텐데... 아니, 그만큼 캐로의 능력이 강력하다는 건가.


25층에 내려가자 넓은 방이 있고, 안에는 보스가 있었다.


"다들, 보스방으로 들어가! 슬래쉬!"


나는 등 뒤에 있는 미노타우르스의 오른쪽 발만을 노려 슬래쉬를 날렸다.

오른발을 잃은 미노타우르스가 계단을 내려가는 도중에 무너져, 뒤따라오던 놈들도 길이 막혔다.


하르와 세바스탄을 선두로 오레겔, 캐로가 보스 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보스 방 문이 닫히기 시작했다.


――늦지 마라아아아아!


나는 닫히는 문을 스치듯 통과했다.

후우, 망토를 입었으면 무조건 망토가 문에 걸렸을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이걸로 미노타우르스도 쫓아오지 않――아, 어라?


"보스도 미노타우르스냐"


천장이 높은 방, 키 5미터는 되는 금색 털의 거대한 미노타우르스가 있었다.

콧김을 거세게 불며 이쪽을――아니, 이쪽이라기보다 캐로를 내려보고 있다.

캐로의 스킬이 이 녀석에게도 통하는 건가.


"킹 미노타우르스에요"

"강해?"

"――네"

"――그럼 내가 잡을게... 잡아도 보스 방은 안 열리는 거였지"

"네, 안에서 문을 열거나, 보스가 다시 출현하는 시간까지 열리지 않습니다. 그 때는, 안에 있는 사람이 전원 보스 방에서 밖으로 나가면, 한 번 문이 닫히고, 문이 열리면 보스가 있는 구조로 돼 있어요"


안에 들어가 있는 상태로 보스를 독점할 수 없는 구조인 것 같다.

그것보다, 슬슬 보스를 잡고 쉬고 싶다.

계속 싸웠으니까, 경험치도 엄청 쌓였을 거다.


강해지면, 미노타우르스 대군 정도는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그렇고, 아까부터 계속 오레겔이 나를 째려보는 것 같은데... 역시 하르 주인이라는 게 들킨 걸까.


이건 미궁에서 탈출하더라도 갈등이 일어날 것 같다.

하지만, 일단 킹 미노타우르스를 쓰러뜨려야지.


일단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거기서 공격을――그렇게 생각했을 때였다.


오레겔이 혼자 킹 미노타우르스에게 달려들었다.

날도 없는 금색 칼을 들고.


"각오해라, 킹 미노타우르스! 아랑델 왕국, 에릭 로브티경의 적자, 오레겔 로브티가 너를 상대한다!"


저 멍청한 귀족 새끼가! 무슨 생각이야!?

오레겔의 검이―킹 미노타우르스의 아킬래스건 쪽에 닿았다―꽂힌 것도 베인 것도 아니다, 닿았다.

약점이라고 하면 약점이긴 하지만, 킹 미노타우르스는 찌릿 오레겔을 보고 들고 있던 거대한 도끼를 오레겔 쪽으로 향했다.


"오레겔님!"


세바스탄이 발을 다쳤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오레겔 앞에 서, 등으로 그 도끼를 받아냈다.


"세바스탄!"


오레겔은 자기 집사의 이름을 부른다... 하지만 세바스탄의 대답은 없다.

살아있다고 해도 확연히 중상이다.

킹 미노타우르스는 둘을 마무리 지으려고 도기를 다시 휘둘렀다.


"슬래쉬!"


내 슬래쉬가 킹 미노타우르스의 팔에 닿아, 공격을 저지했다. 미노타우르스의 팔에서 피가 흐른다.

빨리 치료를 해야 돼―이제 잡는다!


나는 옆으로 크게 뛰어, 그 옆 머리부분을 전력으로 찼다.

킹 미노타우르스의 큰 몸이 옆으로 무너졌다.


그리고, 나는 아이템 백에서 검을 뽑아 그 검을 킹 미노타우르스 목에 꽂았다.


'이치노죠의 레벨이 올랐다'

'무직 스킬 : 제2직업 감정 를 얻었다'

'검술 스킬 : 검술 강화(소)가 검술 강화(중)으로 올랐다'

'견습 검사 스킬 : 검 열화 방지를 얻었다'

'견습 검사 레벨은 이 이상 오르지 않습니다'

'칭호 : 견습 검사의 극한을 획득했다'

'권투사 스킬 : 물공 강화(극소)가 물공 강화(소)로 올랐다'

'사냥꾼 스킬 : 기척 탐지가 기척 탐지Ⅱ로 올랐다'

'직업 : 해체사가 개방되었다'


이것저것 신경 쓰이는 것도 많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세바스탄의 치료가 먼저다.


"세바스탄, 세바스탄, 정신 차려라!"


오레겔이 세바스탄의 몸을 흔들지만, 그런 짓을 하면 역효과다!


"비켜, 내가 치료한다! 쁘띠 힐!"


오레겔을 치우고, 직업을 무직, 견습 마술사, 마술사, 견습 연금술사, 견습 법술사로 교체해 마법 능력을 높여 치료를 시작했다.

상처가 점점 막혀가는데, 세바스탄의 얼굴이 파랗다.


게임 같은 세계지만 게임은 아니다. 상처는 막혀도 그걸로 OK인 건 아니다.

확실히 피가 부족한 거다.


"병원에 데려가서 수혈을 해야 돼..."


그런데, 어떡하지?

누가 세바스탄을 짊어지고 가지?


나나 하르가 데려가면, 전투 요원이 줄어든다. 그러면 빠져나갈 수 있을지 모른다.


"캐로가 유인할게요. 캐로가 마물을 끌어들이는 동안 여러분은 도망치세요"


그것밖에 없나. 캐로의 능력이라면 캐로가 공격을 당하는 일은 없으니까.

그럼, 따로 도망치면


"...안 된다"


하지만, 그렇게 말한 건 오레겔이었다.


"유혹사 스킬이 있으면 유혹사가 공격받지 않는다―그건 유혹사를 마물이 매력 있는 이성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마물은 그 아이를 둘러싸고, 다음에 구애를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역시 그녀는 마물에게 습격을 당한다―여기가 지상이라면, 그렇게 되기 전에 해가 뜬다만, 여기는 미궁, 그녀가 지상에 탈출하기 전에 미노타우르스 소굴에 끌려가겠지"

"그럼, 나랑 캐로 둘이서 먼저 탈출하는 건 어떨까. 그러면... 응?"


나는 보스 방 안을 봤다.

문이 있다.


"야, 저건 여신상이 있는 방이지"


나는 그렇게 확인을 한 후, 이렇게 말했다.


"기척이 셋 있는데... 달리 누가 있는 건가?"

"그럴 리가 없습니다. 여신의 방에 누군가가 있으면 보스는 출현하지 않아요"

"...근데, 확실히 기척이 셋. 혹시, 다른 입구가 있는 건가? 그럼, 거기서 탈출할 수 있을지도"


나는 일말의 희망을 안고, 하지만, 경계하면서, 여신상이 있는 방의 문을 열었다.


거기에 있는 건


"...왜 너네가 여기 있는데"


거기에 있던 건, 죠프레와 에리즈, 그리고 둘이 구매한 당나귀였다.

둘과 한 마리는 느긋하게 여신상 앞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여신상의 방에는 딜리 입구가 있는 것도 아닌데―이 놈들, 대체 왜―아니, 어떻게 여기 있는거지?

적어도, 킹 미노타우르스는 너네가 당해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잖아.




아 이 놈들 또 나오네


http://ncode.syosetu.com/n9863da/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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