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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레벨 천원돌파로 나, 신을 초월한다
제 1장 : 게임 시작!? 아니 이거 현실이에요?
5화
사실은 나한테 딱 맞는 스킬이었다!?
각자 거점 마을을 정해서 이동한 것이다.
마왕을 쓰러뜨리지 않는다고 결심한 나는, 이제 드디어 고유 스킬을 하나 선택했다.
평범하게 생각하면 내가 찾아낸 <Lv.상한해방>이라는 스킬이, 기존 최강 스킬인 <강완의 사나움>이나 <신기의 은혜>를 뛰어넘는 치트 스킬일 것이다.
왜냐면, 레벨이 10 올라가면 스테이터스 전체가 그만큼 올라간다는 말이니까.
공격이나 마법 위력이 30%까지 올라가진 않아도, 방어와 스피드까지 올라가서 종합적으로 보면 그 쪽이 더 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두가지 이유로 굳이 <소질감정>을 선택했다.
아마 아무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첫번째 이유.
두번째 이유는, 그 사람에게 더욱 어울리는 직업은 이 스킬이 아니면 확인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다.
다른 사람도 분명 알고 싶은 정보다. '마법사'가 되어 노력해도 '사실은 레벨 30까지밖에 안 올라갑니다' 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면 헛수고가 되는 거니까.
그렇다면, 이 스킬로 돈을 엄청 벌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타산적인 생각이 든 것이다.
나는 싸우지 않는다고 정했다.
그래도 이 세상에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면 직업을 가져야지.
자, 바로 내가 손에 넣은 고유 스킬을 써보기로 했다.
마침 눈앞에 직업을 뭘로 할 지 고민하고 있는 여자애가 있다. 아까 나한테 부딪힌 금발 여자애다.
"어떡하지? 역시 게임 때처럼 '댄서'로 해야 되나?"
우선은 그녀에게 시험해 볼까.
나는 자신의 스테이터스 화면을 열었다.
아까 본 스테이터스 확인은 넘기고, 스킬 란에 하나 있는 <소질감정>을 실행했다.
대상자 선택이 없었는데, 시야의 중심에 그녀를 두고 있었더니 멋대로 별도의 창이 눈 앞에 열려 금발 소녀의 것이라고 예상되는 스테이터스가 표시되었다.
=====
이름 : 유리아 유테시아
성별 : 여자
연령 : 13세
=====
흠, 이름을 보니 혼혈인가 본데? 나이는 나보다 두 살 어리다. 중2나 중1 정도겠지.
=====
신장 : 145cm
체중 : 3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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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꽤 작네. 보기에도 말라 보이고, 내 동생보다 살짝 큰 정도인가. 앞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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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0 W:52 H:73
=====
잠깐 기다려.
쓰리 사이즈까지 나옵니까!? 남자인 내거 볼때는 없었잖아?
뭐냐 이 포상 스킬은!?
나는 이제와서 엄청난 신급 스킬을 얻었다는 사실에 격한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이 감동은 나중에 하고.
드디어 나는 본제인 스테이터스 부분에 눈을 옮긴다.
현재 직업은 '여행자'인 나와 같다. 레벨도 마찬가지로 1인데, 나와는 미묘하게 수치가 다르다. 아마 레벨 상한 뿐만 아니라, 기본 스테이터스도 같은 직업이지만 사람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뭔가, 나보다 좀 높은데...
우울한 감정은 잊어버리고, 스테이터스 화면의 오른 쪽에 있는 '직업 선택'이라는 아이콘을 눌러봤다.
쫙 직업 목록이 표시된다. 여기서 직업을 선택하면, 그녀의 직업 최대 스테이터스를 알 수 있겠지.
자, 뭘 고를까?
'댄서'가 어쩌구 했었으니, 그걸 보자.
나는 목록에서 '댄서'를 골랐다. 스테이터스 상세 화면으로 바뀌어――
=====
직업 : 댄서
최대 Lv : 42 (스킬 효과에 의해 +10)
체력 :2400
근력 :2550
민첩성:3200
마력 :1350
정신력:2250
=====
음, 뭔가 미묘한데...
각 스테이터스의 최대치가 9999니까, 레벨 42가 되어도 낮다. 뭐, '댄서'는 원래 그렇지만
"응? 레벨이 뭔가..."
'스킬 효과에 의해 +10'이라니, 설마?
나는 그녀의 스킬 목록을 봤다. '댄서' Lv42로 배울 수 있는 스킬에 섞여, <Lv.상한해방>의 문자가.
놀랍다.
그녀도 나처럼 새로운 스킬을 발견한 듯하다.
어린데도 관찰력이 있구만, 이라고 감탄하는 15세인 나.
'댄서' 자체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최하위 직업이라고 놀림받지만, 능력치 상승 버프나 적 능력치 감소 디버프 효과가 있는 스킬이 있어서 좋다. 스킬 레벨을 최대로 하고 버프 중첩을 하면 공격력을 2배까지 만들 수도 있다.
자신의 스테이터스가 낮아서 자기 자신에 대한 은혜는 적지만 서포터로서 꽤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전용 장비는 (이 세계에서도 게임과 같다면) 노출이 많은 것들 뿐이라, 사랑스러운 소녀가 꼭 골라줬으면 한다.
그렇지만, 그녀에게 '댄서'의 소질이 없는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하다.
내 욕망을 우선하면 불쌍하다.
가능하다면 그녀의 소질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주고 싶다.
나는 다시 '직업 선택' 아이콘을 눌러서 어느 게 좋을지 목록을 보고 있자,
어떤 직업에 ★마크가 붙어 있었다.
뭔가 특별감이 있다. 어쩌면 이 직업이 그녀의 재능을 개화시킬 수 있는 건가?
하지만 이거...
연약하고 청초한 여자애한테는 너무 어울리지 않았다.
뭐 혹시 모르니까
반신반의 하면서 스테이터스 화면을 표시해 봤더니,
=====
직업 : 용사
최대Lv:92(스킬 효과에 의해 +10)
체력 :7750
근력 :8100
민첩성:7900
마력 :7350
정신력:8250
=====
"헐!?"
나는 깜짝 놀랐다.
최대 레벨 92? 고유스킬의 효과가 없어도 80을 넘는다니 엄청난데?
하지만, 스테이터스는 낮은 편인가.
게임에서의 '용사'는 레벨 90을 넘으면 모든 스탯이 8000을 넘고, 99라면 평균 9000정도 된다.
역시 사람에 따라 스테이터츠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녀가 스탯이 낮은 건 현실적으로 가녀린 여자애라는 게 이유일까?
뭐 그래도, '용자'라는 시점에서 위너다.
용자의 진짜 장점은 고유 마법이나 특화형 스킬 구성이니까, 어느 정도 스테이터스가 낮아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갑자기 엄청난 애를 만났다고 생각해서 그녀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더니, 금발의 소녀는 볼을 붉히며 쭈뼛쭈뼛 힐끔힐끔 나를―― 어 지금 나 보고있어!?
"어, 할 말, 있으신가요? 자꾸 보시면, 부끄러운, 데요..."
"미, 미안해요!"
확 눈을 돌리는 나.
하지만 여자애―― 유리아 유테시아짱 13세는, 내 시선 쪽으로 돌아와서 활짝 웃었다.
"직업은 벌써 정하셨나요?"
"에? 아니, 나는 아직, 고유스킬만 골랐는데..."
"저도 마찬가지에요. 혹시 방해가 안 된다면, 상담을 해도 될까요?"
"상담...?"
미소녀의 갑작스러운 부탁에, 나는 잠시, 정신을 놓았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
는 히로인이었습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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