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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레벨 천원돌파로 나, 신을 초월한다
제 1장 : 게임 시작!? 아니 이거 현실이에요?
7화
마법사가 됐다고!(소울리스)
"엉?"
이상한 소리가 나왔다.
갑자기 나타난 고유스킬 선택 화면을 세번 다시 보고 첫마디.
화면에 표시되어 있는 고유 스킬은 하나뿐.
<스킬Lv 무한해방>이라고 틀림없이 쓰여있다.
나는 머뭇거리며 스킬을 눌러 상세 설명을 열었다.
===
<스킬Lv무한해방>
스킬 레벨의 상한을 무한으로 만든다。
===
응. 말 그대로다. 매우 간소해.
하지만, 그 의미는 치트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스마트폰 MMORPG인 '이슈츠리아 판타지'에서는, 게임 시작 때 선택할 수 있는 고유 스킬과 직업으로 설정도는 통상 스킬 두 종류가 있다.
고유 스킬은 레벨의 개념이 없고, 효과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반면 통상 스킬은 쓸 때마다 경험치가 늘어나, 레벨이 오르면 사용 효과도 올라간다. 그 상한은 10으로 고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전사계 직업이 배우는 <강력> 스킬은 레벨1에서 10% 공격력이 상승하고, 스킬 레벨이 1 오를 때마다 2%씩 늘어난다. 레벨9에서 10으로 오르면 4% 가산되어, 최종적으로 30% 상승효과가 발휘되는 것이다.
하지만, 거기서 끝.
스킬 레벨은 10 이후로 경험치가 들어오지 않게 된다.
그 상한을 없애는 것이 <스킬Lv 무한해방>이라는 고유스킬인 것 같다.
실제로 얼마나 상승하는지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없다.
하지만, 같은 정도로 비교한다면 레벨 20에서 50%, 레벨이 10 오를 때마다 20% 상승한다고 하면, 만약 레벨 100까지 올린다면 190% 업. 공격력이 약 3배가 된다.
버프나 디버프 효과가 있는 스킬은 다른 종류라면 중첩시킬 수도 있으니, 경우에 따라서는 10배, 아니 어쩌면 20배까지도 별 어려움 없이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이, 이게 진짜야!?
어쩌면 여신님이 준 선물인가요? 혼자 불안에 떨고 있던(망상) 여자애한테 손을 내밀어준 마음 착한 소년한테 주는!
나는 춤을 출 것 같아지는 기분으로 스킬 선택을 하려고 했다가, 손을 딱 멈췄다.
잠깐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분명 이건, 엄청나게 대단한 치트 스킬이다.
하지만 얻고 바로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통상 스킬을 레벨 11까지 올려서 겨우 살짝 보너스가 생기는 정도.
게다가, 통상 스킬은 사용하지 않으면 경험치가 들어오지 않는다.
나는 게임을 꽤 오래 했지만, 레벨 99가 되어서도 모든 스킬을 10렙까지 올리는 게 무리였다. 엄선하더라도 하나를 20렙까지 올리는 데 몇년 걸릴까?
"역시 이거, 필요 없지"
받을 수 있는 건 무쓸모 스킬이라도 얻고 싶지만, 고유 스킬은 한사람당 하나 뿐. 아까 고른 <소질감정>이 사라진다면, 내가 먹고 살 기술이 없어진다.
물론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게임 내에서는 2개째 고유 스킬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꽤 특수한 조건을 달성하고 운이 매우 좋으면 '두개 째'를 받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다른 플레이어들의 게임 영상을 본 적이 있어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것에 해당하지 않는다. 어떤 사태가 일어난 것인지 전혀 모른다.
버리자.
근데 이거, 취소는 어떻게 하지?
나는 화면에 스치듯 손을 대면서 취소 버튼 같은 것을 눈으로 찾고 있었다. 그 때――
"파이어 볼!"
아주 귀엽고 활기찬 목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깜짝 놀랐지만, 놀라서 무심코 화면을 터치한다는 전형적인 전개는 절대 없지.
그건 그렇고 유리아짱, 마법을 쏘려고 한 것 같은데, 전투 중도 아닌데 그건 무리――
퓽 "와 나왔어요" 퍼ーㅇ!!
"엥 말도 안돼!?"
유리아짱이 뻗은 손에서 화염구가 날아가 지면에 부딪혔다.
"아"
그리고 나는 매우 놀라서, 무심코 화면을 터치하고...
고유 스킬 선택 화면이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 나는 당황해서 자기 스테이터스 화면을 표시한다.
"아, 있다..."
스킬 란에는 <소질감정>이 남아 있었다. 참고로 <스킬 Lv 무한해방>도 추가되어 있다.
"저기, 죄송해요. 놀래켰나요?"
안심했을 때, 유리아짱이 총총 뛰어왔다.
"아니, 나는 괜찮아. 근데, 아무도 없다고 갑자기 마법을 날리는 건―― 아니, 왜 마법이 나온 거지? 전투 중 아니지?"
회복마법 등은 이동 중에도 쓸 수 있지만, 공격 마법은 전투 중에만 쓸 수 있다. 게임에서는.
그렇다. 게임에서는 한정되어 있지만, 여기는 이세계. 일단 현실이다.
게임과의 차이는 여러가지 있었지 않은가.
캐릭터 메이킹이 없다거나, 사람에 따라 레벨 상한과 스테이터스에 차이가 있거나.
2개째의 고유스킬은, 뭐, 뭔가 잘못 된 거겠지. 응.
어쨌든, 전투 중 이외에도 마법을 쏠 수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이것저것 실험이 필요하겠네. 그걸로 얻은 정보는, 어쩌면 고가로 팔 수 있을지도!
"그런데, 이미 직업은 선택하셨나요?"
"아, 미안. 아직이에여..."
실험은 해보고 싶지만, 황야 한가운데에서 할 일은 아니다. 우리 이외에는 아무도 없으니, 마물 같은게 습격하면 큰일이다.
"잠깐 기다려. 금방 정할게"
모처럼 <소질감정>이 있으니까, 나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기로 했다. 뭘 골라도, 나는 싸울 생각은 전혀 없으니까.
스킬을 실행하고 직업 목록을 표시한다.
쭉 나열되어 있는 중에, ★마크를 찾았다.
"에, 거짓말! 진짜!?"
★이 붙은 직업은, 무려 '용자'!
뭔 일이냐! 신은 그렇게까지 나보고 싸우라는 건가!!
"와, 하야토씨도 용자인 거네요! 대단해! 대단해요!"
유리아짱은 화면을 옆에서 보더니 자기 일처럼 신나 한다. 자기 때보다 기뻐하고 있다.
이건 이제, 나와 유리아짱의 용사 듀오로 마왕을 쓰러뜨릴 수밖에 없지 않아?
나는 두근두근 거리면서 스테이터스 상세 화면을 열었다!
.....
...........
...................
"...저기, 왜 의욕을 잃고 좌절 포즈를 하고 있어요?"
유리아짱은 머뭇거리며 화면을 들여다본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을 것이다.
=====
직업:'용자'
최대Lv:41
체력 :1900
근력 :1850
민첩성:2700
마력 : 690
정신력:2400
=====
최대 레벨이 41이라니! 게다가 스테이터스도 엄청 낮지 않아요!? 특히 마력 같은건 왜이래!?
아니 잠깐 기다려 보세요.
가장 소질이 있는 직업이 이거라는 건, 다른 건 더 낮다는 거지?
나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스스로를 상처 입히리라는 것은 알면서도, 다른 직업도 확인해 봤다.
검사 :27
창술사:24
무투가:22
댄서 :25
죄다 30 이하!?
이걸로 어떻게 용자가 되라는 거지? 시스템 버그에요?
더 확인해 봤다.
마법사 :4
신관 :9
마물사역사:7
설마 한자리 수까지!? 아니 마법사 4라니... 슬라임 10마리 분량이자나여...
나는 고집을 부리며 모든 직업을 다 뒤져봤다.
결과는――
"'용자' 이외로 제일 높은 건, '난봉꾼'이 34야. 다음은 '암흑기사'가 31. 오, 꽤 센 거 아니야? 으흐, 으흐흐흐흐흐흐..."
"아아, 하야토씨 정신 차리세요!"
"아ー 뭐, 이제 아무거나 하자ー. 일단 '난봉꾼' 해야지ー"
"그런 직업이라고 할 수 없는 걸 고르면 안돼요!"
"그럼 유리아짱이랑 똑같이 '마법사'로 하자! 금방 만렙 찍겠지만!"
"그래요! 괜찮네요, 그걸로 해요!"
"아... 유리아짱까지 막 던지는구나..."
"아, 아니에요. 왜 그, 레벨이 최대가 되면, 선물 받을 수 있잖아요? 게임이면"
응?
그러고 보면, '이슈츠리아 판타지'에서는 레벨이 99가 되면 랜덤으로 뭔가 받을 수 있는 '레벨MAX 달성 선물'이 있었다.
대량의 돈이라든가, 비싼 아이템이라든가.
운이 좋다면, 엄청 희귀한 장비나 고유 스킬을 추가로 받을 수도 있다.
"아니 근데, 그건 레벨 99 되면 주는 선물 아닌가?"
"레벨이 최대가 되면 주는 거 아니에요?"
게임에서는 '레벨99=최대 레벨'이니까 의미는 같다.
그러면, 이 세계에서는?
사람에 따라 직업에 적성이 있고, 레벨 상한이 99 이사로 설정되어 있다.
게임과는 다른 조건 하에서는, 어떻게 되는 거지?
시험해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 레벨 4정도는 진짜 쉽고.
"좋아, 그럼 나, '마법사'가 되어 볼게!"
재능은 쓰레기 같지만.
딱 4로 상한이지만!
직업 선택 화면에서 '마법사'를 선택하자, 유리아짱 때와 같이 천 로브와 나막신이 떨어졌다.
일단 신발을 얻은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신는 감각은, 맨발이니까 쓸려서 까질 것 같다.
나는 로브를 입고, 겉모습만은 마법사처럼 돼 봤다. 안에는 티셔츠에 반바지니까 멋은 안 나지만.
"그럼, 이제 거점 마을로 갈까. 추천하는 건 동쪽――"
유리아짱에게 말을 걸려고 했다가, 그녀의 모습에 말이 막혀버렸다.
마침 내가 추천하려고 한 동쪽 방향으로 얼굴을 돌리고, 오들오들 떨고 있다. 그 미모는 겁에 질려, 눈도 깜빡하지 않고 앞을 쳐다보고 있다.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니――
"저건, 슬라임...?"
내 키 정도로 큰, 커다란 젤리 같은 덩어리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주인공 오지게 약함
약한 스테이터스를, 사기 스킬로 극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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