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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는 평화

이세계는 평화 107화

레이빈 2017. 4. 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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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107화 : 기분 나쁜 존재였어




전왕 오장 중 하나.... 백작급 고위 마족, 철혈의 바커스.

아리스의 백작급 이상은 격이 다르다는 말, 그게 거짓이 아니라는 것은 엄청난 마력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철혈의 바커스 앞에, 최강의 메이드인 아인씨가 원군으로서 나타나줬다.

대치하는 아인씨를 보고, 바커스는 왠지 기쁜 듯한 웃음을 지었다.

"이건 이건.... '마게에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공작급 고위 마족'인 아인 공이 아닌가.... 엄청난 자가 나타났구만"
"공작급!? 하, 하지만, 마계에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니.... 공작급 마족은 복수 있는 것 아닌가요?"

바커스가 입에 담은 유일의 공작급이라는 말을 듣고, 지크씨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확실히 리리아씨 말로는 공작급은 손가락으로 셀 수만큼만 있다고 했고, 복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던 것 같다.

"아니여, 그건 인족이 멋대로 추측한 것 뿐이에여. 백작급이 몇이나 존재하니까 공작급도 복수로 있을 거라고.... 실제로, 지크린데씨? 였져. 당신은 공작급 고위 마족의 이름을 하나다로 알고 있나여?"
"....아, 아니요...."

지크씨의 의문에 아리스도 경악한 표정을 하며 대답했다.

"그건 그렇고, 설마.... '공좌의 수호자'가 등장하다니.... 카이토씨의 교우 관계는 정말 터무니없네여"
"공좌의 수호자?"
"호칭이에여... 육왕에 필적한 힘을 가지면서, 그저 하나의 주인을 따르는 것을 선택한, 왕이 되지 않은 마족.... 마계 유일의 공작급 고위 마족 아인. 마계에 공작급 고위 마족이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건, 이 분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이 분과 비교할 수 있다면, 새로운 왕이 될 수 있다고까지 할 수 있는 존재에여"

육왕에 필적한 힘을 가졌으나 왕이 되는 것을 선택하지 않은 존재.... 그러고보니, 아인씨는 최고신인 크로노아씨와 라이벌 같은 관계이며 크로노아씨와 결착이 지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즉 그건, 아인씨는 최고신과 호각인 실력을 가진 강자라는 것... 여, 역시 터무니없구나 이 분....

그리고 바커스는, 아인씨를 보고 사나운 야수처럼 웃었다.
웃는다는 건 원래 공격적인 표정이며, 짐승이 이빨을 보이는 데서부터 온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웃음이 딱 그거다.

"그렇다! 거의 겉무대에 나타나지 않는 당신과는 부디 한 번 검을 맞대보고 싶었다. 당신을 쓰러뜨리면, 나도 공작급이 될 수 있을테니 말이지...."
"장황한 연설은 됐습니다. 싸운다면 빨리 오세요. 저는 매우 바쁩니다.... 얼른 이 일을 처리하고 성에 돌아가, 크롬님께서 원하시는 '신선한 계절 과일을 듬뿍 넣은 스페셜 디럭스 푸딩 아라모드~유행하는 소스를 넣어~' 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답답해 죽을 거 같을 정도로 귀찮은 걸 원했어!? 뭐 하는 거야 쿠로!?
그리고 아인씨가 손에 든 쇼핑 봉투는 신선한 과일인 거구나.... 마계에서 굳이 여기까지 사러 오다니, 역시 퍼펙트 메이드다.

"그럼, 그 말에 따라.... 전왕 오장 중 하나, 철혈의 바커스! 간다!"
"...."
"커윽!?"
"....엥"

지금 대체 뭔 일이 일어난 건지, 바커스가 거대한 창을 휘두르고, 순식간에 아인씨에게 다가갔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순간, 몸에 두른 갑옷이 산산조각난 상태로 저 멀리 날아가버렸다.
멍하니 있는 우리 앞에 아인씨는 한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매우 쓸모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럼, 저는 이걸로 실례합니다.... 카이토님, 또 만나요"
"아, 네"

아인씨 쎄다아아아!? 한방!? 한방으로 쓰러뜨려버렸어!?
너무나 쉽게 쓰러뜨려 버려서, 완전히 상황을 따라갈 수가 없다. 그런데 아인씨는 신경도 안 쓰고 치마를 살짝 잡아 인사를 한 후 사라져 버렸다.
아마 아까 말한 뭐시기 푸딩 아라모드를 만들러 가는 거겠지.... 진짜 저 분은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도 탑 클래스인 괴물이다.

"터, 터무니없네여.... 저게 공작급의 실력.... 우리 편이라 다행이에여"
"네, 정말로...."

놀란 건 나뿐만이 아닌 것 같다. 아리스와 지크씨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인씨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봤다.
그건 그렇고, 이걸로 일단락.... 그렇게 생각한 순간, 아니마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주인님! 녀석들이 없습니다!"
"어?"

아니마의 말을 듣고 돌아보니, 방금까지 거기에 기절해 있던 이타, 시타, 시그마 셋의 모습이 사라졌다.
바커스가 데려간 건 아니다. 바커스는 아인씨에게 당했고, 설마 달리도....

그 예상을 긍정하듯이 우리 앞의 풍경에 노이즈가 생기듯 흔들렸다.
그리고 여기저기 쇠사슬이 달린 칠흑의 로브를 두르고 얼굴이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나타났다.

"....미야마 카이토"
"!?"
"....잘 했다"

마치 변성기를 쓴 것 같은 새된 목소리로, 로브를 입은 인물은 칭찬의 말을 던졌다.
너무 기분 나쁜 그 풍모에 경직돼 있었더니, 지크씨가 떨리는 소리로 말했다.

"....화, 환왕님"
"뭐!?"

환왕!? 이, 이 분이.... 육왕 중 하나이고, 리리웃씨가 조심하라고 했던.... 환왕 노 페이스.
놀란 우리를 앞에 두고, 환왕은 신경도 쓰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너를 지키려고 하는 자들이 많군. 그것도 또한 힘이라고 할 수 있지.... 허나, 아직 부족하다"
".....대체, 무슨...."
"첫번째 과제는 합격이지만, 내가 기대하는 자다.... 이 정도 하지 못해서는 곤란하지. 하지만, 다음은 어떠려나? 너희는 전왕의 사자를 물리쳤다.... 다음은 전왕 스스로 눈 앞에 나타나겠지"
"!?"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그 말투로는, 마치 이번에 내가 습격을 당한 건 자신이 계획했다는 것 같은데....
기분 나쁜 목소리와 분위기에 압도되어 있었더니, 환왕은 천천히 우리에게서 등을 돌렸다.

"....전왕과의 의리도 지키지 않으면 안 되니까 말이지. 전왕의 부하는 데려간다.... 그럼, 미야마 카이토. 다음 시련도... 행운을 빈다"
"자, 잠깐!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흠, 그렇군. 너는 첫번째 시련을 넘어섰다. 그럼, 상도 필요하겠군.... 그럼, 질문 하나에 대답해 주지"

혼란스러워하며 불러세운 내 말을 듣고, 환왕은 이쪽을 돌아보고 하나의 질문에 대답한다고 했다.
시험하는 듯한 그 말투에 숨막힘을 느끼면서, 나는 생각 후에 하나의 의문을 입에 담았다.

"....무슨 목적으로, 이런 일을 하는거지?"
"....테스트다"
"테스트?"
"그렇다.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는가.... 네가 얻은 힘이, 마음에 담긴 의지가, 진짜인지 아닌지.... 시험하고 있다"
"....왜, 나를?"
"....하나의 질문에는 대답했다. 이 이상 알고 싶다면 더욱 약진해라. 그러면, 나는 다시 네 앞에 나타날 것이다"

그렇게 말하고, 환왕은 마치 연기처럼 그 자리에서 사라지며 마지막에 목소리만이 남았다.

"....기대하고 있으마, 미야마 카이토. 네가, 칼을 맡기기에 적합한 존재가 되는 것을...."

바람과 함께 기분 나쁜 목소리는 사라지고, 주변에는 정적만이 남았다.
갑자기 나타나서 무슨 말인지 모를 소리만 하고 사라진 수수께끼의 존재.
환왕 노 페이스.... 그 정체 모를 위압을, 피부로 느끼면서....

어머니, 아버지――습격의 위험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더니, 아무래도 지금 상황은 모두 어떤 존재가 만들어낸 상황인 것 같아. 공허한 환혹의 왕, 노 페이스는―기분 나쁜 존재였어.


갑자기 나타나서 지 할 말만 하고 사라진 환왕.

내 친구같다.... 뜬금없이 전화해서 뭐하냐 물어보길래 집에서 컴퓨터 한다니까 알았다 그러고 끊음



http://ncode.syosetu.com/n2273dh/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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