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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는 평화

이세계는 평화 152화

레이빈 2017. 6. 1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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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152화 : 리리웃씨 불쌍해




아리스와 메기드씨가 쿠로에게 끌려간 후, 나는 마그나웰씨에게 본제를 이야기했다.

참고로 아이시스씨는 역시 착한 분이라, 리리웃씨를 도와준다고 하고 리리웃씨와 함께 바위산이나 지면의 수리를 하러 갔다.
어째선지 리리웃씨는 "마음만 받을게요. 부탁이니까 오지 마세요!" 라고 말했는데, 그게 왜인지는 모르겠다. 아니 모르겠다는 걸로 해 두고 싶다.... 아, 또 바위산 하나가 부서졌다.

"....흠, 그렇구만"
"어떻게 생각하세요?"

발 밑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시선을 되돌렸다.
지금 나는 마그나웰씨의 얼굴 위에 탄 상태로 말을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마그나웰씨의 사이즈로 생각하면 나는 쌀알 같은 거라서, 목을 상당히 숙이지 않으면 대화가 불가능한데다 발을 잘못 디디면 또 엉덩방아를 찧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얼굴 위에 탄 상태로 대화를 하고 있다.

뭐, 마그나웰씨는 얼굴만 해도 산처럼 커서 그야말로 거대한 운동장에 서서 발 밑에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감각인데....

"우선, 네가 몰랐다고는 해도 목을 두 번 물렸다면 그 백룡은 너를 반려로 인식하고 있겠지. 억지로 떼어내려고 하면 날뛸 뿐이고 새끼이니 사리분별도 어려울 거다"
"....그렇군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네가 책임을 지고 보살펴주는 게 가장 좋겠다만.... 그렇게 한다면, 일단 네가 앞으로의 행동을 정하는 게 먼저겠지?"
"아, 그거에 대해서는.... 이미 정했어요"
"....흠, 그럼 됐다. 여기서 답은 듣지 않으마.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결정이라면, 자신있게 그 길을 걸어라"

마그나웰씨의 질문은, 즉.... 내가 1년이라는 기간을 보낸 후에 원래 세계로 돌아갈지 아니면 이 세계에 남을지에 대한 문제.
아이시스씨의 고백을 받았을 때는 상당히 망설였지만, 그거에 대해서는 이미 마음 속에서 정리를 했다.
지금 그걸 알고 있는 건....그 건에 대해 상담했던 시로씨 뿐이고, 시로씨는 협력을 약속해줬다.

"그렇다면 백룡 새끼를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하자.... 나에게 찾아왔다는 건, 뭔가 방법은 있는 거겠지?"
"....네. 알크레시아 제국에서 들었는데, 마그나웰씨는 매년 마물을 하사하고 있죠?"
"그래. 그렇구나.... 그 중 용족을 달라는 거구나"
"네. 아, 물론 돈은 낼게요. 그게 혹시 무리라면, 하사하는 곳을 알려주시면, 그쪽에서 교섭할 생각이에요"

내가 마그나웰씨를 찾아온 건, 단순히 상담을 받기 위해서도 있지만, 전에 몬스터 레이스장에서 아리스에게 들은 이야기를 떠올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단순히 몬스터 레이스장에 가서 구입하는 것도 생각했지만, 나는 용족에 대해 자세히 몰라 어느게 좋은지 모를 것 같고, 다른 구입 희망자도 있을 거다.
다만, 이 세계에서 마물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건 일반적인 것 같아, 몬스터 레이스장 이외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있을지도 모른다.
그 부분도 포함해 용왕인 마그나웰씨에게 상담을 하려고 한 거다.

"상관 없다.... 하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은 어렵다고밖에 말할 수 없겠구나"
"....무슨 뜻인가요?"
"나는 대충 아무렇게나 마물을 인족에게 하사하는 게 아니다. 마물은 동물과 비교해 각자의 힘이 강하지. 수가 너무 늘어나면 생태계에 이상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어서 말이지, 그 조정도 겸하고 있다. 약한 것을 쉽게 죽이는 취미는 없어.... 지능이 낮은 종은 어쩔 수 없지만, 인족이 키우는 종에 관해서는 종속 마법을 걸어 하사하고 있다. 즉 별로 나로서는 너에게 하사하든 다른 인족에게 하사하든 어느 쪽이든 좋은 거지"
"....그렇군요. 즉 지금은 그런 마물이 없다는 거네요"
"아니, 있기는 있다만.... 백룡을 넘는 용종은 없다. 백룡은 상당히 고위 마물.... 그 비룡편은, 좋은 마물을 데리고 있어"

아무래도 마그나웰씨는 마물의 생태계를 관리하고 있는 듯, 너무 많아진 마물을 하사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백룡은 역시 상당한 고위 마족인 것 같아, 상당히 의소하다고 한다.
분명 업자도 백룡은 희소하고 했으니, 역시꽤 어려울 것 같다.

원래 어려운 부탁이라는 자각은 있었고, 다음에는 몬스터 레이스장 지배인에게 상담해서 찾아달라고 하자.

"허나, 그 이외에도 방법은 있다"
"....네?"
"요즘은 평화로워졌으니까 말이지, 내 부하도 시간 때울 게 없어서 곤란한 자들이 많아. 그녀석들을 비룡편으로 파견해 주마. 물론 그냥은 안 된다. 계약료는 받지.... 하지만, 너에게 백룡을 양보하는 조건으로, 싸게 계약을 해 주겠다"
"....괜찮나요?"
"그래. 마침 나도 부하들이 안이해져 있어 고민했으니 좋은 기회다"
"감사합니다"

마그나웰씨는, 부하를 비룡편에 파견하는 계약을 해준다고 한다.
자세한 건 비룡편 사람들과 상담한 후가 되겠지만, 우선 광명이 보인 느낌이다.

"정말 살았어요"
"아니, 괜찮다. 용종에게 구애를 받다니.... 정말 재밌는 인간이야. 용종은 모두, 나의 권속 같은 것.... 소중히 대해 줘라"
"네"

온화한 말투로 말하는 마그나웰씨의 말에, 확실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마침 그 타이밍에 또 시야에 보이던 바위산이 무너져내렸다.
하지만 직후, 사라졌던 바위산이 나타났다.

"....정말이지, 저녀석들.... 고치는 건지 부수는 건지.... 뭐, 부수는 건 아이시스겠지만"
"리리웃씨 비명이 들리는 것 같아요. 어, 뭐, 아이시스씨에게도 악의가 있는 건 아니겠지만요...."
"저녀석은 부수는 것만큼은 일급인데, 고치는 건 못하니까 말이지.... 하지만, 이대로는 리리웃이 너무나 불쌍하다.... 미야마 카이토, 조금 협력해 줘야겠다"
"네? 아, 네"

리리웃씨가 불쌍하다는 건 매우 동감인데, 그 직후의 말의 의미를 몰라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자 마그나웰씨는 천천히 목을 들어, 아마 아이시스씨와 리리웃씨가 있는 것 같은 방향으로 소리를 냈다.

"아이시스.... 미야마 카이토가, 너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한다"
"....알았어"
"빨라!?"

마그나웰씨가 말을 한 순간, 아이시스씨는 눈 앞에 나타났다.... 빠르다.
어쨌든 이걸로 마그나웰씨의 의도는 알았다. 즉, 리리웃씨가 고치는 일을 끝낼 때까지 나에게 아이시스씨 말 상대를 했으면 한다는 거겠지.

"....저기, 아, 맞다! 아이시스씨, 전에 받은 책 말인데요...."
"....읽어 준거야? ....기뻐"
"네, 그래서 그 책에 대해, 아이시스씨 감상을 듣고 싶구나~ 해서요"
"....응!"

내 말에 기쁘게 웃는 아이시스씨를 보고, 나도 미소를 지었다.
방금 부서진 바위산 위치에, '살았어요' 하고 빛나는 문자가 떠오르는 게 보였다. 리리웃씨의 고생이 얼마나인지 전해졌다.
뭐, 나는 아이시스씨와 이야기하는 건 즐겁고, 그게 리리웃씨의 도움이 된다면 일석이조라고 해도 좋을 거다.

"아이시스와 이야기하는 게 즐겁다....라....너는, 정말 특이하구나"

어딘가 온화하게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어머니, 아버지―― 새끼 용에 대해 마그나웰씨에게 상담했는데, 상당히 좋은 안을 제안해줘서 정말 살았어. 하지만, 그건 그렇고――리리웃씨 불쌍해



작가가 쓴 후기


아이시스 : ....리리웃....나도....도울게

리리웃 : 아아!? 아이시스, 그렇게 바보같이 마력을 많이 담으면....

아이시스 : ....어라? ....무너졌다....미안해

리리웃 : 이, 이제 됐어요, 아이시스, 당신 마음은 충분히 받았어요. 정말 기쁜 배려니까....이, 이제, 그만...."

아이시스 : ....다음에는....잘 할게

리리웃 : .....(누가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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