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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는 평화

이세계는 평화 208화

레이빈 2018. 5. 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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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208화 : 선물 대작전을 결행하기로 했어



흙의 달 26일. 아마리에씨 생일 파티에서, 리리아씨가 비원을 달성한다는 중요한 승부를 해낸 지 벌써 3일.
지금 나는 조금 곤란한 사태에 조우했다... 왜냐하면, 그 파티장에서 리리아씨에게 키스를 받는다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해서, 나는 리리아씨 마음을 알게 된 동시에, 나 자신의 마음도 재확인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건 괜찮다.

...문제는, 3일이나 지났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기는 커녕... 아무래도 요즘 리리아씨랑 어색한 사이가 돼버렸다.
그 날 이후로 리리아씨가 나를 피하는 것 같다... 심지어 내가 말을 걸어도 당황하며 말을 중간에 끊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원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 키스일텐데... 그야 리리아씨 생각에는 이미 고백을 한 거나 마찬가지고, 부끄러움을 타는 리리아씨가 당황스러워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지금 내가 대답은 안 한 상태고, 분명 너무나도 불안해서 나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다.
다만 문제는, 내가 그 건에 대해 말을 하려고 해도 바로 도망가버리기 때문에 전혀 이야기가 진전되지 않고 내 마음을 전할 틈도 없다.
심지어 살며시 피하는 게 아니라 전력질주로... 그런 얘기는 조금이라도 하려고 하면 엄청난 스피드로 시야에서 사라진다... 곤란하다.

"...이런 상황인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그렇군요, 리리가 그 때 이상했던 원인은 그거였군요... 으~음"

내 이야기를 듣고, 지크씨는 곤란하단느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상담을 한다면 역시 저택 안에서는 지크씨가 제일 좋다고 생각해서 물어봤는데, 역시 상당히 어려운 것 같다.

"리리는 저런 성격이니까, 강제로 붙들면 도망갈 테고... 그렇다고 이대로 질질 끌어도... 고민 되긴 하는데, 역시 지금은 견실한 방법이 좋을 것 같아요"
"오오, 대체 어떤 방법인데요?"
"네, 그건――"얘기는 들었습니다!"――!?"
"...어? 루나마리아씨?"

지크씨 말을 자르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 목소리가 들린 방향을 돌아보니 루나마리아씨가 있었다... 왜,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대고 있는 건데? 그리고, 영문 모를 우쭐한 얼굴 하지 마, 왠지 열받으니까...
갑자기 나타난 루나마리아씨는, 씨익 짖궃게 웃으며 가볍게 이마에 손가락을 대고 입을 열었다.

"...여기는, 사랑의 도선사로 유명한 저에게 맡겨주세요!"
"...루나마리아씨, 부끄럽지도 않아요?"
"왜 그런 냉정한 태클을!? 미, 미야마님... 이럴 땐 흐름을 타 주는 게 좋은 남자에요"
"그, 그런가요..."

솔직히, 전혀, 요만큼도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자칭 도선사는, 한껏 거드름 피우는 미소를 지으며 침묵한 후,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를 바라봤다.

"...저에게, 좋은 생각이 있어요!"
"아, 됐어요"
"잠깐!? 미야마님!?"
"그래서, 지크씨. 견실한 안이라는 건..."
"아예 무시!?"

....아니, 절대 제대로 안 되는 거잖아. 안 들어도 뻔 해.
그리고, 단순히 루나마리아씨와 지크씨로는 신뢰도 차이가 난다... 다정하고 성실한 지크씨와, 남을 놀리는 걸로 보람을 느끼는 왜곡된 인성의 루나마리아씨면, 누구에게 상담을 할 지 생각할 필요도 없다.
다만, 뭐, 어지간히 자신이 있는 것 같으니... 그냥 듣기만은 해 볼까? 루나마리아씨라서 정말 기대는 안 되지만...

"...뭐, 뭔가요? 왜지, 미야마님이 마음 속에서 엄청 디스하고 있는 것 같은..."
"...하아, 알았어요. 그럼, 일단 말해 보세요"
"여기, 아가시 방 열쇠를 준비해 뒀으니――"됐어요. 수고했어요" ――벌써!?"
"...루나, 좀 진지하게..."

역시 그런, 밤에 방에 쳐들어가라는 되도 않는 소리였다... 눈꼽만큼이나마 기대 했던 내가 바보였다.
다시 루나마리아씨는 무시하는 방향으로 마음먹고, 나와 마찬가지로 어이없어 하는 지크씨에게 말을 걸었다.

"지크씨, 다시 가르쳐 주실래요?"
"네? 네, 뭐 그래봤자 평범한 거지만... 선물을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마침 곧 리리 생일이고, 말을 걸 계기로는 충분할 거에요"
"...네? 리리아씨...생일?"

지크씨가 한 말이 어떤가 생각하기 전에, 들려온 리리아씨의 생일이라는 말이 신경 쓰여서 무심코 되물었다.

"네, 빛의 달 전인 바람의 달 7일이에요"
"...얼마 안 남았잖아요!?"
"흠, 꽤 좋은 안이네요, 지크. 마침 저택에서도 소소하게 파티를 할 예정이니까, 거기서 마음에 확 와닿는 선물을 주면..."
"...아직도 있었어요? 루나마리아씨"

은근슬쩍 대화에 끼어든 루나마리아씨에게 황당함을 느끼면서도, 확실히 좋은 생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바람의 달 7일까지 오늘을 포함해 12일 있는데... 그 사이에 선물을 준비하면 되는 거니가 충분히 시간은 있다.
게다가 리리아씨한테는 평소에 신세를 지고 있고, 요전에도 옷을 받았으니까... 뭔가 보답이 될 걸 생각하고 있었는데... 리리아씨와 대화를 할 기회도 만들 수 있고 보답도 할 수 있으니 1석2조다.

"확실히 엄청 좋은 생각이네요... 감사합니다. 지크씨! 역시, 지크씨한테 상담해서 다행이에요!"
"그, 그래요? 기, 기버하시니 저도 기쁘네요"
"정말, 지크씨한테는 언제나 도움만 받아서..."
"그렇지 않아요. 저야말로 카이토씨한테 언제나 도움을 받고 있어요"
"...꽁냥꽁냥 할 거면 다른 데서 해 주실래요?"

정말 지크씨한테 상담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지크씨 손을 잡았더니, 지크씨가 볼을 붉히며 부끄럽게 미소지었다.
그 귀여운 모습에 행복을 느끼고 있었는데... 황당하다는 표정을 한 루나마리아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카이토씨, 혹시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 주세요"
"정말 고마워요. 진짜 마음이 든든해요"
"정말, 어쩔 수 없군요... 불초 루나마리아, 미야마님과 아가씨를 위해 한팔이든 두팔이든 걷..."
"됐어요"
"잠깐!? 마이먀님, 지크 때랑 저랑 태도 너무 다르지 안항요!? 그렇게 애인이 소중합니까!!"
"네"
"으윽... 미, 미야마님도, 꽤 받아치게 됐네요"

아무래도 수상한 루나마리아씨의 협력 신청은 내버려두고, 지크씨 덕분에 방침은 정해졋으니 그걸 목표로 움직이기로 했다.

어머니, 아버지――이전 일이 원인으로, 아무래도 요즘 리리아씨랑 엇갈리게 됐어. 그걸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리리아씨에게 내 마음을 전하기 위해――선물 대작전을 결행하기로 했어.



흠... 여자친구가 하나 더 생기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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