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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는 평화

이세계는 평화 330화

레이빈 2021. 6. 2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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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330화 : 개최지에 도착했어

 


 

빛의 달 23일. 육왕제도 내일로 다가와, 우리는 오늘 현지로 이동하기로 했다.

개최지에는 직통 게이트가 있어, 각계 게이트에서 전이할 수 있다. 그리고 각계의 게이트까지 이동하는 것은, 마그나웰씨가 준비해준 비룡편을 타고 무료로 갈 수 있다.

 

애초에 리리아씨 저택에서 게이트까지 그렇게 멀지도 않고, 마차로도 바로 갈 수 있는 거리인데... 리리아씨의 강한 희망으로 비룡편을 타고 이동하게 됐다.

우리와 아는 사이인 참가자들 중 에덴씨는 당일에 현지로 가고, 지크씨 부모님... 레이씨와 피아씨는 리그포레시아에서 오기 때문에 현지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리리아씨 저택에 사는 멤버 이외에는, 루나마리아씨의 어머니인 노아씨와 함께 간다.

우리를 배웅하러, 무려 파프닐씨가 와 줬다. 엄청난 체구를 자랑하는 거대한 드래곤인데, 파프닐씨 클래스가 되면 어느 정도 몸 크기도 변화시킬 수 있는 듯, 저택 정원에 맞춘 사이즈로 와 줬다.

 

"오랜만입니다. 미야마님"

"안녕하세요 파프닐씨. 오늘은 잘 부탁드려요"

"맡겨주시길..."

 

오랜만에 만난 파프닐씨와 인사를 하고, 바로 이동했다. 뭐, 말은 그렇게 해도 별로 멀지 않아서 고작 몇 분동안 이동했을 뿐이다.

응, 역시 비룡편으로 이동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가, 감동이에요. 용족이면서 백작급, 초고대 진룡인 파프닐님께서 옮겨주시다니..."

 

...뭐, 리리아씨가 기쁜 것 같으니 괜찮았다고 치자.

 

 

 

 

 

 

 

육왕제 개최지는 마계의 섬이라고 들었는데, 도착한 그 장소는 압권 한 마디였다.

그건 왕도에도 필적할 정도로 거대한, 육왕제를 개최하기 위해서만 만들어진 도시... 멀리 마그나웰씨의 거대한 몸이 보이고, 그 위치까지 도시가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엄청나게 크다는 게 예상된다.

 

호화롭게 장식된 거대한 문 앞에 도착하자, 거기에서 캐러웨이씨가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미야마님... 다시 인사드려요, 오늘 안내를 맡게 된 캐러웨이입니다"

"안녕하세요 캐러웨이씨. 갑자기 부탁드려서 죄송해요"

"아니요, 영광입니다... 미야마님 일행분들은 전부 모이셨나요?"

 

음. 당연하다는 듯이 내 일행이라고 하는데, 알베르트 공작가 일행이 아닌 건가? 아니 뭐, 확실히 초대장 랭크는 내가 제일 위긴 한데... 뭔가 어색하다.

그리고, 상관 없는 일이긴 한데... 이걸로 전원이냐고 물을 때 캐러웨이씨의 긴 꼬리가 ? 모양이 됐다. 저건 무의식적인 건가? 그러면 좀 귀엽다.

 

"아니요, 두명 더 올 예정인데... 조금 기다려도 될까요?"

"알겠습니다. 그럼, 두 분이 합류한 뒤에 안내를 하죠"

 

그렇게 말하고 캐러웨이씨는 미소를 지었다. 기분 탓인가, 전에 봤을 때보다 표정이 부드러워진 것 같다.

 

어머니, 아버지 ―― 드디어 육왕제도 내일 개최야. 역시 상당히 공을 들인 것 같은데, 엄청난 규모의 축제가 될 것 같아 정말 기대가 돼. 어쨌든, 우리는 ―― 개최지에 도착했어

 

 

 

 

 

 

 

온화하게 대화를 하는 카이토와 캐러웨이를 보며, 루나마리아는 작게 중얼거렸다.

 

"...대체, 어떤 경과를 거치면, 전에 한 번 만났을 뿐인 여자가... 다음에 만날 때 '사랑에 푹 빠진 암컷 얼굴'로 나타나는 걸까요?"

"...카이토씨잖아요"

"...카이토씨니까요"

"그 한 마디로 납득하게 돼버리는 게 카이토씨의 무서운 점이네요"

 

루나마리아의 중얼거림에, 아오이와 히나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렇다, 그녀들은 깨달았다. 캐러웨이가 카이토에게 향하는 시선이 열기를 담고 있는 것을... 그 이전에, 카이토와 대화하고 있을 때 '꼬리가 하트 모양이 돼 있는' 것을...

 

"...흠, 주인님의 숭고함을 알아채다니, 저 고위 마족... 상당히 눈썰미가 좋군"

"예, 모두 주인님의 위대함 덕분이죠"

"역시, 주인님... 이에요"

 

루나마리아 일행과는 대조적으로, 아니마, 이타, 시타 셋은 뭔가 자랑스럽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셋을 향해 다시 황당하다는 시선을 향한 후, 루나마리아는 자기 어머니를 돌아봤다.

 

"...아시겠죠, 어머니. 미야마님에게 너무 다가가면 안 돼요. 보시는 대로, 순식간에 농락당한다고요..."

"응? 역시, 미야마씨는 멋진 남자분이네요~"

"어머니... 제 얘기 들었어요?"

"네, 저렇게 많은 여자에게 사랑받는 미야마님은, 정말 멋지다는 말이죠?"

"아, 아니... 아 물론 미야마님의 남성적 매력은 의심할 여지도 없긴 한데..."

 

일부다처제가 상식인 이 세계에서 많은 여자에게 호의를 받는 것은 그 남자의 가치와 직결된다.

많은 애인을 가진 남자야말로 멋지다는 생각은 일반적이고, 그 점에서 루나마리아도 부정은 못 했다.

다만, 역시 그녀는 자기 어머니가 카이토에게 매우 호의적인 건 복잡한 마음이라,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죠? 그 사람은 다정한 사람이었지만... 아내가 저 하나밖에 없다는 건 '조금 한심했어'요"

"왜 그렇게 가볍게 아버지를 까는 거에요!? 아니, 저도 아버지 편을 들 생각은 없고 조금 한심하다는 건 동의인데... 어머니는 조금 신경을 써 주세요!"

"응? 그 사람은 항상 사랑해요~"

"그, 그럼..."

"하지만, 미야마씨 같은 멋진 남자와 있으면, 제 안의 '여자'가 꿈틀대거든요"

"완전히 '암컷 얼굴'을 하고 있잖아요오오오!?"

 

양산을 한 손에 들고 멍하니 볼을 붉히며 카이토를 보는 노아의 눈에는, 캐러웨이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담겨 있었다.

 

"루짱, 루짱"

"...왜요?"

"미야마씨는, '핥는' 것과 '입에 무는' 것... 어느 쪽이 좋을까요?"

"그걸 물어봐서 어쩔 건데요!? 모험 하게요? 여행 와서 한밤에 사랑의 모험이라도 떠나게요!? 안 돼요! 제가 절대 허락 못 해요!!"

"...응? 아, 그렇구나, 미안해요 루짱. 엄마 생각이 부족했어요"

"...아, 알았으면 됐어요..."

 

짝 하고 귀엽게 박수를 치며 미소짓는 노아를 보고, 루나마리아는 안도하는 표정을 하다가... 직후에 그건 박살났다.

 

"'루짱도 같이' 하는 게 좋은 거죠? 알았어요. 루짱은 처음이니까, 엄마가 잘 가르쳐 줄게요"

"전혀! 완전히! 모르잖아요오오오오!? 리리, 리리!! 도와줘!!"

"...하, 한밤의... 저, 저도 그래야 되나요? 하, 하지만, 아직 그런 건..."

"거긴 거기대로 뭘 나쁘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는 거에요!?"

 

도움을 구하려고 돌아본 곳에는 리리아가 새빨간 얼굴로 검지를 톡톡 맞대고 있어, 그 모습을 보고 아군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루나마리아는 눈물을 머금고 절규했다.

다만, 루나마리아에게 한 가지 착각이 있다면... 노아는 성행위를 말한 게 아니고 피를 마시는 방법에 대해 말을 한 것... 기회가 되면 이 육왕제 중에 한 번 더 카이토의 피를 마시고 싶었다.

손가락을 베어 피가 나올 때 핥는 것과 손가락을 무는 것 중 카이토가 어느 쪽을 좋아할지, 물어본 것이다.

 

물론 루나마리아의 걱정이 완전히 어긋난 것은 아니다.

노아에게 카이토의 피를 마시는 것은 극상의 기쁨이라, 피를 마실 때마다 카이토를 향한 호감도가 쭉쭉 오르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이미 카이토가 원한다면 그런 행위도 받아들일 정도로 호감도가 높았다.

 

루나마리아의 고난은, 아직도 이어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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