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333화 : 엎친 데 덮친 격이야 아리스에게 받은 육왕제 가이드는 무슨 사전인가 싶을 정도로 두꺼웠는데, 육왕제 규모의 대단함을 표현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여기 있는 사람들은 전원 매직 박스를 갖고 있어서, 거기에 수납했다. 그리고 이 이상 문 앞에서 떠드는 것도 남한테 민폐니까, 입장하기로 했다. "저기서 초대장 확인이 있어요. 동행자 분은, 초대장 보유자 뒤에 서서 통과해 주세요" 캐러웨이씨의 설명을 듣고 문지기 같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초대장 체크는 꽤 많은 사람이 하고 있는 것 같아, 그렇게 오래 기다리는 느낌은 아니다. 바로 내 차례가 와서 나는 매직 박스에서 초대장을 꺼내 문지기에게 보여줬다. "네... 어? 블랙 랭크!..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332화 : 반하면 진다는 게 이런 걸까? 바보를 다 혼내고, 같은 타이밍에 지크씨 설교도 종료된 것 같다. 너덜너덜한 레이씨와 피아씨가 일어섰다. "그건 그렇고 대단하네. 육왕님 주최인 축제니까 대규모일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클 줄이야" 여전히 극복과 전환이 빠르다. 레이씨는 큰 회장이 될 도시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 말에는 전면적으로 동의한다. 실제로 상상보다 훨씬 큰 규모가 될 것 같고, 중앙에 선 탑은 하늘을 뚫을 정도로 크다. 저기에서 잔다고 생각하니, 좀... 아니, 상당히 위축되는데, 거부권은 없다. "그건 그렇고, 역시 육왕님... 대체 얼마나 돈이 들었을까요?" "상상도 안 가네요" 리리아씨가 말하고, 루나마리아씨가 신묘한..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331화 : 설교를 해 둬야겠어 캐러웨이씨와 재회하고, 첫 대면인 아니마 일행과의 자기소개가 끝났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니마 치고는 드물게도 처음 만난 캐러웨이씨에 대한 인상이 좋았다. 같은 수인계 마족으로서 뭔가 통하는 게 있는 건가? 그런 의문이 머리에 떠오르는 것과 거의 동시인 타이밍에,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왔다. "...기다렸지, 얘들아!" 힘이 담긴 익숙한 목소리... 우리는 소리가 들린 쪽을 돌아보고, 지크씨는 양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그리고 우리 시선 끝에, 사람 그림자 둘이 달려왔다. 익숙한 남녀는 지그재그로 교차하면서 이쪽으로 달려왔다. 그리고 우리 앞에서 교차할 때, 공중에서 한 바퀴 돈 후에 착지하고, 마지막에는 백 덤블링..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330화 : 개최지에 도착했어 빛의 달 23일. 육왕제도 내일로 다가와, 우리는 오늘 현지로 이동하기로 했다. 개최지에는 직통 게이트가 있어, 각계 게이트에서 전이할 수 있다. 그리고 각계의 게이트까지 이동하는 것은, 마그나웰씨가 준비해준 비룡편을 타고 무료로 갈 수 있다. 애초에 리리아씨 저택에서 게이트까지 그렇게 멀지도 않고, 마차로도 바로 갈 수 있는 거리인데... 리리아씨의 강한 희망으로 비룡편을 타고 이동하게 됐다. 우리와 아는 사이인 참가자들 중 에덴씨는 당일에 현지로 가고, 지크씨 부모님... 레이씨와 피아씨는 리그포레시아에서 오기 때문에 현지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리리아씨 저택에 사는 멤버 이외에는, 루나마리아씨의 어머니인 노아씨와 함께..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한화・캐러웨이 ~잃어버린 것과 얻은 것~ 작위급 고위 마족. 그것은, 마족 중에서도 극히 일부의 존재를 지칭하는 말이기는 하지만, 인계 귀족처럼 영지 같은 것을 가지거나 특정 국가에 소속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 작위급 고위 마족이라는 말은 '환왕 노페이스'에 의해 생겨나, 마계에 침투했다. 예전 마계에는 평범한 마족과 일정 이상 힘을 가진 고위 마족이라는 대략적인 호칭밖에 없었다. 그래서는 마계의 정보를 관리할 때 불편하다고 생각한 노페이스는, 고위 마족 중에서도 특히 뛰어난 힘을 가진 자를 부르는 호칭으로 작위급 고위 마족이라는 명칭을 만들어 그 압도적인 정보능력을 이용해 마계에 침투시켰다. 작위급 고위 마족의 판단 기준을 아는 것은 노 페이스와..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329화 : 곧 개최될 거야 빛의 달 22일. 육왕제 개최인 24일도 가까워져, 전날에는 현지 입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오늘은 마지막 준비를 한다. 리리아씨, 지크씨와의 데이트 겸 쇼핑을 할 때 아리스에게 부탁했으니까 옷에 관해서는 문제 없이 시간이 맞을 거다. 그리고 가져갈 것에 관해서도, 평소부터 대부분은 매직 박스에 넣어 뒀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그래서 지금 나는, 오늘 아침 도착한 '뱃지' 확인을 하고 있었다. 흑색이고 겉에 특수한 마법 술식이 그려진 그것은, 육왕제에서 내 동행자가 달고 다니는 신분 증명 같은 것. 무려 특수한 술식이 박혀 있다고 하는데, 위조나 복제는 시로씨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동행자에게는 내일 발표 때 건네기로..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328화 : 매우 즐거운 식사였어 옷을 다 산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거리를 걷고 있었다. 목표로 하는 곳은 쿠로의 가이드북에 '여성에게 추천'이라고 적혀있던 가게. "...음, 뭔가 카이토씨한테 받기만 해요"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좋아서 산 거니까요" "감사합니다... 에잇" "허? 억!?" 방금 일을 아직도 신경 쓰는 지크씨에게 그러지 말라고 다시 말했다. 그러자 지크씨는 기쁘게 미소를 지은 후, 매우 귀여운 구호를 외치고 내 왼팔을 끌어안았다. "지, 지크!? 대, 대체 뭘..." "리리, 알겠나요? 저희와 카이토씨는 애인이에요. 이렇게 팔짱을 끼고 걷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거라고요" "...아, 아니, 당연하지는 않은 것 같..." "그..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327화 : 돈 쓸 데를 생각하자 옷가게에서 우연히 만난 지크씨가 참가해, 나로서는 변칙적인 남자 하나 여자 둘의 데이트를 하게 됐다. 그렇긴 해도 먼저 옷을 고르는 것 부터... 리리아씨는 내가 추천한 것과 맞춰서 5벌 정도 옷을 구입했다. 그리고 지크씨는... "음... 비, 비싸..." "지크씨? 심각한 얼굴인데 왜 그러세요?" "으음. 육왕님 주최인 축제니까 실례가 안 되도록 옷을 사러 왔는데... 역시, 귀족 전문이라 그런지 전부 매우 비싸서요... 좀처럼 결의가..." 지크씨가 보고 있는 옷은 움직이기 편한 바지 타입의 옷. 딱 보면 남자 옷 같게도 보이지만, 색조나 모양이 귀여운 느낌이다. 그리고 가격은 한 쪽이 5000R... 50만엔이..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326화 : 이런 데이트도 되는건가... 판도라씨와 잠시 소동?이 있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름대로 시간이 경과해 리리아씨 상황을 보러 가기로 했다. 벽 앞에 몇 벌의 예쁜 드레스 풍 옷이 늘어져 있고, 리리아씨는 그걸 보면서 팔짱을 끼고 있었다. "...리리아씨?" "아, 카이토씨. 죄송해요, 시간이 걸려서" "아니요, 뭐 고민이라도 있어요?" "네, 후보를 줄여봤는데 아직 조금 많아서요... 어느 걸 살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 말을 듣고 순서대로 나열된 옷을 봤다. 수는 10벌 정도... 확실히 좀 많다. 육왕제는 7일이니까 육왕제에서 입ㅇ르 목적이라면 최대라도 7벌. 물론 전부 사서 남은 3벌은 그냥 입어도 되긴 한데... 리리아씨 성격상 그런..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325화 : 엄청 지쳤어 아리스에 의해 내 옷 쇼핑이 바로 끝나, 나는 점원이 준 차를 마시며 리리아씨를 기다리기로 했다. 이 가게는 귀족이 주된 고객층이라, 옷 선택에 시간이 걸리는 건 자주 있는 일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열린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가 여러개 있다. 왠지 자동차 매장이 생각난다... 아니, 차 산 적은 없으니까 이미지가 그렇다는 것 뿐이지만. 부드러운 의자에 앉자, 조금 후에 아까와는 다른 점원이 홍차를 가져와줬다. "드세요, 미야마님" "아, 감사합ㄴ..." 홍차를 받고 여자 점원의 얼굴을 본 나는 깜짝 놀랐다. 이름을 불려서 그런 게 아니라... 틀림없이 이 분은 아리스의 부하일 거니까, 내 이름을 아는 건 이상한 게 아니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