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 아인 & 에바르 ~ 마계에 있는 대상회. 세딧치 마법구 상회 본점에 인접한 위치에 있는 명왕 크롬에이나의 성. 그 부엌에는, 메이드 아인과 은랑 에바르의 모습이 있었다. "...초콜릿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 그런 거였죠?" "네. 부탁합니다. 아인 언니!*" "왜, 올해만 갑자기?" "아, 아니, 그건... 아하트 바보가, 그, 카이토를 부러워해서... ㅁ, 뭐, 그런 거라도 제 파트너니까, 무시할 수는 없어서... 하지만, 저는 서툴러서 요리 같은 거 전혀 못하니까, 언니에게 배울까 해서..." 남편인 블루 오우거 아하트에게 초콜릿을 주고 싶은데, 요리 경험이 없어서 만드는 법을 모른다. 그렇다면, 하고 에바르는 아인에게 부탁..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 크로노아 & 라이프 ~ 신계 상층... 거기에 있는 신전 안에는, 시공신 크로노아가 진지한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아니지..." 조용히 그렇게 중얼거리며 고개를 저었다. 마치 자신이 지금 보고 있는 것을 부정하듯... "...그래,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최고신인 내가, 인계의 행사에 정신이 팔리다니,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음, 역시 아니다... 아니, 하지만... 미야마는 인간이다. 그러면, 인간에게 맞추는 것도 필요한가? 아니아니, 그렇다고 이건 아니지... 내가, 초, 초콜릿 따위를..." 크로노아가 팔짱을 끼고 바라보는 곳에는, 예쁘게 포장된 초콜릿... 말할 필요도 없이 그..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 시아 & 메기드 ~ 마계에서도 어지간한 각오로 발을 들이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전해져, 특히 위험하다고 인식되는 곳... 전왕의 성. 하늘을 뚫을 정도로 거대한 그 성의 문을, 어떤 신이 마구잡이로 발로 차 부쉈다. "...들어간다. 고릴라" "응? 오오, 시아잖아... 문 부수지 마라" "그럼, 내 손에 닿는 위치에 문고리를 달아" "...나한테 너무 낮다고 그 위치는..." 문을 부수고 들어온 재앙신 시아를 보고, 메기드는 느긋한 말투로 말했다. 너무나도 무례한 태도지만, 서로 잘 아는 사이라서 험악한 분위기가 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뭐냐? 싸우러 온 거냐!" "그건 니가 하고 싶을 뿐이겠지... 좀, 부엌 빌린다..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 피어 & 노인 ~ 심포니아 왕국 수도의 한 구석, 진료소에 근접한 집 부엌에서는, 집 주인인 피어가 곤란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왜 그러세요, 피어? 표정이 안 좋은데..." "아니, 이상하지 않아? 여기 내 집이지? 뭘 자연스럽게 앞치마 입고 요리하고 있는 거니?" "아니, 이건 앞치마가 아니라 카포기*에요" "그렇구나...아니,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카포기를 입은 노인은 내일 발렌타인 데이를 위해 요리를 하고 있는데, 어째선지 자기 집 부엌을 빌려주게 된 피어는 한숨을 쉬었다. "...집에서 하면 되잖아" "...부, 부끄럽잖아요..." 노인은 크롬에이나의 집에서 많은 가족들과 공동생활을 하고 있어, 거기서 발렌타인용 과..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 아이시스 & 리리웃 ~ 나무의 달 13일. 마계 대삼림에 있는 성에서, 리리웃은 매우 곤란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내일은 발렌타인데이라 그녀도 예외 없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줄 계획이었다. 리리웃은 이번에 환왕인 아리스를 도와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를 만들어냈다. 그 때 교환 조건으로, 그 카카오로 만든 초콜릿을 나눠달라고 했었기에, 그녀의 손에는 최고의 소재와 최고의 기술로 만들어진 초콜릿이 있었다. 그걸 이용해서 갖은 요리책을 읽으며 카이토에게 줄 초콜릿을 만들려고 하다가, 리리웃은 매우 중요한 것을 떠올려, 현재 고뇌하고 있다. "...곤란하군요... 역시... '맛을 모르겠어요'..." 그렇다, 리리웃은 세..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쿠스노키 아오이 & 유즈키 히나 ~ 2월 21일. 봄이 다가오고는 있다고 해도 아직 한기가 느껴지는 계절. 후드가 달린 파카를 입고 아래는 레깅스와 핫팬츠라는 활동적인 인상을 주는 모습을 한 소녀... 히나는, 쇼핑백을 한 손에 들고 한 아파트로 갔다. 보안이 잘 되어 있는 1층의 인터폰을 누르고, 문이 열리는 것을 확인한 후 안에 들어갔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로 목적 층으로 이동한 후, 한 집 앞에서 다시 인터폰을 눌렀다. "...아오이 선배, 왔어요~" "히나짱, 어서와. 자, 들어와" "실례합니다~" 안에서 문을 연 아오이는 새하얀 셔츠에 파란 바지라는 편한 복장으로, 검은 흑발은 포니테일로 묶었다. 고등학교 때보다 키가 더 커져..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 에덴 & 카이토 ~ 발렌타인이라는 행사는 내가 있던 세계에서 이 세계로 전해져, 지금은 완전히 이 세계에 침투해 있다. 그런 발렌타인 데이의 전날... 내 앞에, 발렌타인 발원지인 세계의 신이,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의문. 행사, 타산" "...저기, 에덴씨? 되도록이면 평범하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발렌타인은, 초콜릿을 대가로 호의를 요구하는 행사. 타산이 담긴 과자를 받고, 기쁜 걸까요? 이런 행사가 필요한 걸까요?" "너무 까놓고 말하시는데..." "그대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미야마 카이토" "저요? 글쎄요..." 진심으로 신기하다는 말하는 에덴씨의 말을 듣고,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여전히 직..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 라즈리아 & 카이토 ~ 나무의 달 14일. 부드러운 아침 햇살을 느끼며 벨의 브러싱을 끝내고, 앞으로 뭘 할까 생각하고 있을 때, 본 적 있는 작은 요정이 찾아왔다. "...카이토군씨" "라즈씨? 어서오세요, 무슨 일이세요?" "...이거, 초콜릿이에요" "네?" 라즈씨는 자기 몸보다 큰 초콜릿 상자를 매직 박스에서 꺼내들어 나에게 건네줬다. 상당히 비싸 보이는 '시판 초콜릿'... 발렌타인 초코인가? 기쁘긴 한데... 왜 라즈씨는 표정이 좋지 않은 거지? "어, 고마워요. 정말 기뻐요" "으으..." "어? 잠깐, 라즈씨? 왜 울어요..." "우우우우아아아... 미안해요오오오오!" "라, 라즈씨!? 진정해요, 왜 그래요?" 초콜릿..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 리리아 & 지크린데 ~ 알베르트 공작가의 한 곳. 귀족 집 다운 넓은 부엌에는 리리아와 지크린데의 모습이 있었다. 발렌타인도 내일, 리리아도 애인인 카이토에게 초콜릿을 주고 싶다. 심포니아 왕국에서, 아니 인계에서 최고 천재라고 불리는 리리아지만, 사실 그녀는 요리만큼은 정말 못 했다. 전에 카이토와 여행을 갔을 때 실패한 이후, 그녀는 종종 친구인 지크에게 요리를 배웠는데... 별로 성장이 보이지 않는다. "...일단, 콩으로 만드는 건 리리아에게는 난이도가 너무 높으니, 초콜릿은 제가 준비했어요" "고, 고마워요" "그럼, 일단 이 초콜릿을 깨서, 중탕으로 녹이죠" "네!" 침착한 말투로 말하는 지크린데에게, 리리아는 힘이 들어..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 아리스 & 페이트 ~ 나무의 달 13일... 다음날인 발렌타인 데이를 대비해 좀 들뜬 분위기인 마을, 큰 길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잡화점. "그래서, 샤르땅! 나도 초콜릿 만드는 법 가르쳐줘!" "...ㄴ, 네, 저도 마침 만들려고 했으니, 같이 만들져" 갑자기 나타난 페이트에게 살짝 기가 눌리면서도, 아리스는 그걸 승낙해 페이트를 부엌으로 안내했다. 아리스에게 앞치마를 빌려 입은 페이트는 준비된 조리 도구를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 "그거지. 초콜릿을 사 와서 뜨거운 물로 녹이는 거지" "아니여, 시판품은 맛이 조잡해서 별로에여... 여기에, 제가 '카카오 콩'부터 만든 초콜릿을 준비했으니..." "...대단하네. 콩부터 만들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