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295화 : 꽤 여자다운 것 같아 빛의 달 15일. 가끔은 방에서 느긋하게 지내는 것도 좋겠다 싶어, 나는 내 방에서 독서에 푹 빠져 있었다. 참고로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쿠로가 쓴 '한 번에 보는 식도락 가이드 ~심포니아 왕국 노점편~'이다. 아무래도 이 식도락 가이드는 심포니아 왕국만 해도 몇 종류 있는 듯 해서, 순서대로 읽고 있다. 당연히 내가 모르는 가게도 잔뜩 있는데, 쿠로의 주관이 들어간 감상이나 평가가 재밌다. 가 보고 싶은 가게에 눈독을 들여 놓고, 다음에 먹으러 가 봐야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느긋하게 있는데, 방 문을 누가 노크했다. "네? 열려 있어요" "실례합니다" "...루나마리아씨?" 들어와도 상관 없다고 대답했더니, 문이..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294화 : 쿠로의 마음은 솔직히 기뻤어 돌아오자마자 루나마리아씨 덕분에 피곤해졌는데, 그 후에는 리리아씨에게 여러가지 보고... 에덴씨의 정체가 내 세계의 신이라는 것 등을 제대로 전했다. 이걸로, 에덴씨의 정체를 말 안 해서 리리아씨한테 혼나는 건 막았을 거다... 드디어 나도 학습을 했구나. 뭐, 이래저래 시간도 밤이 되어, 나는 내 방에 돌아왔는데... "...으으...지친다..." 내 방 침대에는, 쿠로가 마치 이 침대는 자기 거라는 듯 누워 있었다. 그 광경에도 놀랐지만, 무엇보다 드문 건 쿠로가 진짜 지친 것처럼 보이는 것... 쿠로는 말할 필요도 없이 압도적인 힘을 가진 존재라, 체력도 그에 비례해 괴물 급. 적어도 나는, 쿠로가 눈에 ..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293화 : 악은 사라졌어 며칠동안 아리스 집에 머무르고, 빛의 달 13일에 나는 리리아씨 저택으로 돌아왔다. 꽤 오랜만인 것 같기도 하지만, 역시 뭔가... 돌아왔다는 느낌이다. 안심이 되는 기분을 느끼며, 저택 현관의 문이... 어째선지 기세 좋게 열렸다. "어라? 루나마리아씨?" "미, 미야마님!? 다, 다녀오셨어요... 마, 마침 잘 됐어요!" "...네?" "사, 살려주세요!?" 뛰쳐나온 루나마리아씨는 엄청 당황한 듯, 비통한 표정으로 살려달라고 하더니 내 뒤로 돌아 숨었다. 대체 뭔가 싶어 당황해하는데, 직후에 저택 전체가 한들릴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루나아아아아아아!!" "히익!?" "억!?" 공기가 떨리는 리리아씨의 큰 목소리는 엄청..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 해피 발렌타인 Ver 아리스 ~ 나무의 달 14일...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침착해지지 않는다. 이런 건 성질이라는 걸까? 나이를 먹어도 괜히 조마조마한다. 뭐, 그렇다고 돌발적으로 기묘한 사태가 일어나는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평소대로의 나날을... "그런 고로, 아리스짱 등장이에요!" "..." ...뭔가가 왔다. 이상한 포즈를 잡으면서, 뭔가 바보가 방에 침입해 왔다. "어라, 놀라신 것 같네요. 후후후, 알아요... 'ㅇ, 왜 이런 곳에 아리스짱이!?' 라는 느낌이죠!" "아~ 응. 아리스 안녕. 차 마실래?" "앗, 받을게요. 설탕은 2개 넣고...아니, 그게 아니고!?" "응?" 하지만 나도 익숙하기 때..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 해피 발렌타인 Ver 리리아 ~ 나무의 달 14일... 심포니아 왕국 공작 리리아 알베르트는, 지금 한 집 앞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서성거리고 있다. 목적은 물론, 애인인 카이토에게 초콜릿을 전달하는 것. 여기에 오는 길은, 리리아에게 있어 정말 길었다. 아니, 물리적으로 따지면 카이토 집은 리리아 저택 옆이라 도보 1분 정도지만... 그런 게 아니라, 정신적인 면이었다. 그녀는 지크린데의 가르침을 구해, 필사적으로 초콜릿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짧은 시간에 리리아의 파멸적인 요리 실력이 늘어날 리도 없고, 솔직히 말해 완성도는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애정은 듬뿍 담았다. 그래서, 분명 카이토는 기뻐해 줄 거라는 그런..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 해피 발렌타인 Ver 지크 ~ 나무의 달 14일.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다. 뭐, 그렇다고 특별히 내 행동에 뭔가 변화가 있는 건 아니고, 일과인 벨 브러싱을 한 후에 느긋하게 벨에게 기대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작은 발 소리가 들려와서 하늘을 보던 시야를 움직였더니... 이 쪽으로 걸어오는 지크씨가 보였다. "안녕하세요 카이토씨" "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네, 구름 한 점 없이 예쁘네요~" 온화하게 미소짓는 지크씨와 평범한 대화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나도 미소를 지었다. 분위기라고 하면 될까,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면 기분이 안정되는 게 지크씨의 매력이란 말이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지크씨는 ..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 해피 발렌타인 Ver 아이시스 ~ 나무의 달 14일. 이 세계에서도 넓게 퍼진 발렌타인 데이. 그 발렌타인 데이 당일, 나는 죽음의 대지에 있는 아이시스씨의 성에 찾아왔다. 역시 이 날에 불렸다면 무슨 용건인지는 나도 상상할 수 있고, 솔직히 말해 좀 기대도 하고 있다. "...카이토... 어서 와... 불러내서... 미안해" "아니요, 실례할게요" 상냥한 미소로 맞이해주는 아이시스씨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성 안으로 들어갔다. 발렌타인 데이라는 걸 의식해서 그런걸까, 괜히 긴장되는 것 같다. 그리고 안해해준 곳은 아이시스씨의 방... 아니 뭐 이 성은 아이시스씨 거니까 방은 전부 아이이스씨 거지만, 그게 아니라, 아이시스씨가 평소..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 해피 발렌타인 Ver 쿠로 ~ 나무의 달 13일. 상당히 늦은 시각이 되어, 곧 날짜가 바뀐다. 그런 시간에 나는, 조금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이 세계에도 발렌타인 데이가 있는데, 그건 나무의 달 14일... 즉 내일이다. 나는 원래 있던 세계에서는 오랜 기간 외톨이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초콜릿은 어머니에게 받은 것밖에 없다. 하지만, 이 세계에 와서... 여성이 상당히 많은 이 세계에서, 많은 여성과 알고 지내게 되었고 애인도 생겼다. 그러면... 기대하는 게 남자 마음이지. 과연 이 세계에서 발렌타인 데이라는 행사가 어느 정도로 파고들어 있는지, 그런 부분은 궁금한데... 누, 누군가는 주겠지이? 역시, 그런 이벤트 발생은 ..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 아니마 & 이타 & 시타 ~ 나무의 달 13일. 다음 날인 발렌타인데이를 위해, 오늘 초콜릿을 만드는 여성도 많다. 그리고, 어떤 곳의 부엌에도 세 명의 여성이 초콜릿을 만들기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으, 으음..." "역시, 이타는 어설퍼. 그런 폐기물 같은 초코를 주인님께 드리다니... 안 돼. 다시 해" "크, 크윽... 시타, 너. 조금, 요리를 잘 한다고 잘난 척 하고..." "아니, 조금이 아니야. 내가 이타보다 '압도적'으로 요리를 잘 해. 이건 순수한 사실" "으, 으으윽..." 도발적인 말을 하는 시타의 말을 듣고, 이타는 표정에 분노가 끓지만... 배우는 입장이라 별로 불만을 입에 담을 수 없어 입만 삐죽 나왔다..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 크리스 & 라그나 ~ 알크레시아 제국 왕성. 거기에는 현재 황제인 크리스에게 초대를 받은 하이드라 왕국 라그나의 모습이 있었다. "...발렌타인 말인가, 음, 알고는 있다.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 과자를 주는 행사였지" "네, 그래서 괜찮다면 라그나 폐하도 어떤가 해서, 이렇게 초대한 겁니다" "흠, 하지만 크리스 아가씨. 나는 과자 만들기 같은 것, 제대로 한 적이 없는데? 생선 소금구이는 안 되나?" "그건 매우 맛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발렌타인에는 적합하지 않네요. 괜찮아요. 제가 조리 방법을 가르쳐 드릴테니" "흐음... 귀찮은 이벤트로구만..." 별로 그런 행사에 익숙하지 않은지, 라그나는 석연치 않은 얼굴로 중얼거리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