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 루나마리아 & 노아~ 심포니아 왕국 수도의 한 구석에 있는 매우 평범한 집. 작지도 않고 그렇다고 크지도 않은 집 안에서, 어떤 모녀가 부엌에서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 "루짱, 안 돼요. 더 정성스럽게 섞어야죠" "아, 네. 엄마는 어때요?" 자기보다 키가 작은 어머니... 노아의 지시를 받으며 내일 찾아올 발렌타인에 대비해 초콜릿을 만드는 루나마리아. 그녀의 지인 중에는 요리가 특기인 지크린데가 있지만, 평소 행실이 그래서... 카이토에게 줄 초콜릿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기 너무 부끄러워 이렇게 어머니에게 배우고 있었다. 어머니인 노아는 역시 기혼자이며 여자 혼자 루나마리아를 키웠기 때문에, 요리실력도 1급이라 알기 쉽게 ..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발렌타인 번외편 ~ 크롬에이나 & 샤로바날~ [주의] 번외편이라 본편 종료 이후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근데 뭐 어차피 이 소설 결말이 어떤 느낌일지 여기까지 본 사람들은 대충 알 테니 그냥 신경 안 써도 될듯 아무튼 스포당하고 싶지 않으면 본편 종료 시점에 이걸 다시 보면 될텐데, 그럴 사람은 없겠지 발렌타인... 과거 용자로부터 전해진 이 행사는, 순식간에 퍼져갔다. 이세계와 여기의 시간 흐릉미 다르기도 해서, 원조인 이세계에서는 700년 정도의 역사지만, 이쪽에는 이미 1000년 가까이 이어진 전통 행사로, 이미 원조 세계의 역사를 넘어섰다. 물론, 과거 용자가 전한 건 개요뿐이라 원조인 인물을 아는 자는 없다. 일부다..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292화 : 마음은 이어져 있으니까 에덴씨가 돌아간 후, 아리스와 다시 느긋하게 가게를 보고 있었다. "후헤헤...백금화가 하나, 둘... 잔뜩... 후헤――아얏!?" "야 임마..." "왜여, 오랜만에 매출이 났잖아여. 이것만 있으면, 200번이나 도박에서 '잃을 수 있어'여――아윽!?" "왜 일부러 잃으려고 하는 건데..." 에덴씨에게서 받은 대량의 백금화를 매우 이상한 얼굴로 세면서 히죽거리는 아리스를 때렸다. 그리고 이제 일부러 잃을 필요도 없는데 잃는 전제로 생각을 하는 게... 뭔가, 역시 아리스는 아리스구나 싶었다. "...아, 그러고보니 까먹었어여. 카이토씨한 테 드릴 게 있어여" "줄 거?" "네.. 어, 아마 이 쯤에... 아, 찾았..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291화 : 매우 개성적인 애정 표현이야 쿠로가 '옥상으로 따라와' 라는 느낌으로 에덴씨를 데리고 아공간으로 사라진 지 30분이 지났다. 아마 아공간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겠지. 뭐, 진짜 배틀을 한다기보다 그냥 싸운다는 느낌이니까 목숭믈 뺏을 정도로는 안 하겠지만... 그리고 지금, 잡화점 카운터에서도 격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큭... 좋아!" "윽... 잘 하네여. 카이토씨... 하지만! 어설퍼!" "뭐, 뭐라고..." 열세였던 내가 기사회생의 공격을 하자, 아리스는 순간 힘 든 표정을 하더니 바로 반격을 했다. 어설펐다... 아리스의 스펙이 대단하다는 건 알았지만, 저 상태에서 이어갈 줄이야... 젠장, 뭔가, 뭔가..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290화 : 사랑이 너무 부담스러워 아리스와 느긋하게 가게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본 적 있는 천사... 에덴씨. 그 모습을 본 아리스는, 경계심을 강하게 하며 입을 열었다. "...당신이, 어느 세계 신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체 무슨 속셈인가여..." "...다른 세계... 신?" "네, 이 녀석 힘은 명백히 쿠로씨나 샤로바날님과 동격이에여. 이 세계에서 그런 말 같지도 않은 힘을 가진 존재를 제가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돼여... 그럼, 다른 세계에서 왔다고 생각하는 게 타당하겠져" "긍정" 에덴씨가 어느 세계 신이라고 아리스는 말하고, 에덴씨는 그 말이 맞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시로씨에 필적한 힘을 가진 신이라는 건... 다른 세계의 정점?..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289화 : 본 적 있는 천사였어 주사위 게임을 끝내고 점심을 먹은 후, 나와 아리스는 느긋하게 옆에 앉아 있었다. "...손님, 안 오네여" "그러게..." 잡화점 카운터에서 느긋하게 책을 읽으며 가게를 보고 있는데, 뭐 예상한 대로긴 하지만 손님이 전혀 안 온다. 하지만 아리스는 그걸 알고 있는지, 가벼운 말투로 얘기하면서 뭔가 작은 액세서리를 만들고 있었다. "...진짜, 전혀 안 오네" "...뭐, 그러네여~" "아니, 이 가게... 나 말고 손님 오기는 해?" "으~음, '한 달에 한 명' 정도는 와여~" "...그거, 가게 하는 의미 있는거야?" 아리스의 잡화점은 정말 항상 열려있다고 한다. 뭐, 확실히 큰 길에서 떨어진 가게긴 하지만.....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288화 : 마음에 걸리는 것 같아 밤이 지나, 아리스가 만들어준 맛있는 아침 식사를 먹은 후에 나와 아리스는 가볍게 놀고 있었다. "...오" "으아, 레벨업이네여. 후후후, 쫓아갈거에여~" 아리스가 돌린 룰렛 눈금이 4를 가리켜, 말을 4 칸 움직이자 레벨업 칸이었던 듯, 아리스가 밝은 미소를 지었다. 지금 나와 아리스가 하는 건, 내 세계에서도 본 적이 있는... 주사위 놀이 같은 거다. "근데, 잘 만들었다 이거... '용자 주사위'였나?" "네, 주사위 놀이 자체는 카이토씨 세계에서 온 건데, 이 용자 주사위는 널리 퍼져 있어여. 지금은 어린 애 대부분 한 번은 해 본 적 있을 법한 정석적인 놀이에여" 이 용자 주사위는 초대 용자의 여행을 재..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287화 : 이성을 갉아먹는 따뜻함과의 싸움을 욕실의 해프닝도 있었고 해서 매우 어색한 분위기 속, 나는 내가 쓰는 방에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오늘은 정말 여러 일이 있었고, 특히 욕실에서의 사건도 있어 정신적으로 지쳤기 때문에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 한 밤 지내면 아리스도 평소 상태로 돌아오겠지... 그건 믿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은 푹 쉬자. 멍하니,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방 불을 끄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2시간이 경과했다. 저, 전혀 못 자겠다. 왜지? 이미 시각은 밤 1시. 평소라면 이미 잠들었을 시간이고, 하루 종일 걸어다닌 덕분에 몸에는 적당히 피로감도 있는데... 어째선지, 전혀 잠을 못 자겠다. 아니, 어째선지가 아니..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286화 : 이성이 붕괴했을 거야 입욕중에 나타난, 타올을 한 장만 두른 아리스. 그녀는 낮의 승부에서 내가 이긴 상으로 등을 밀어주겠다고 하고, 새빨간 얼굴로 욕실에 들어왔다. "아, 아리스... 상이라니, 그..." "사, 상이에여! 그, 그그. 그니까, 얼른 일로 와서 앉아여!" "아, 아니, 그래도... 어..." 타올만 두른 모습은 매우 선정적이고, 아리스를 여자로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더, 이상하게 두근거린다. 물까지 좀 따뜻하게 느껴지는 건, 긴장한 내 체온이 올라가서일지도 모르겠다. 아리스가 가져온 타올을 받아 물 속에서 타올을 허리에 두르고 욕조에서 나왔다. 작은 목재 의자에 앉아, 괜시리 더 잘 들리는 발소리를 들으며 기다리고 있..
용자 소환에 말려들었는데, 이세계는 평화로웠습니다 285화 : 아직 하루는 끝나지 않은 것 같아 잡담을 하면서 아리스와 식사를 이어가, '~여름바람의 향을 더해' 라든가 '뭐시기 소스를 더한'이라든가, 한 번 들어본 걸로는 외울 수 없는 이름의 매우 맛있는 요리를 먹었다. 리리아씨 집에도 역시 공작가라고 할 정도로 호화로운 요리는 나왔지만, 리리아씨 성격상 과하게 사치스러운 요리는 별로 없어서 이런 고급 요리는 처음 먹었다. 전부 매우 복잡하면서 맛있고, 동시에 매우 신선해서 눈도 혀도 충분히 즐거웠다. "으~음. 맛있었다" "후후후, 그렇게 말해 주시니 추천한 보람이 있네여" 식후 차를 마시면서 느긋하게 대화를 하고... 마음에 걸리는 건 가격이다. 아무리 그래도 지금 내 소지금으로 못 낼 리는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