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해서 레벨 올렸는데, 너무 성장한 걸지도 모른다 68화 : 밀림 기행 우리는 의기양양하게 앞으로 걸어갔다.조금 코를 부딪히는 사고가 루에게 일어났지만, 그 후로 뿌리를 넘어 덩굴을 피하고, 거머리를 떼어내면서 걸어갔다. "그런데, 찾는 건 영목이야? 역시" 루가 장딴지에 날아온 메뚜기를 피하면서 물어본다. 나는 먹을 수 잇는 나무열매를 따면서 대답했다. "혈수라는 게 있대. 붉은 나무껍질이고, 상처를 입히면 피를 흘리는 나무라더라. 지팡이 소재로 매우 귀중하다던데" "흐음. 그건 그렇고 치를 흘리다니, 그거 정말 나무야? 나무로 의태한 몬스터 아니고?" "뭐, 실제로는 피가 아니라 붉은 수액이겠지. 숲 속까지 가지 않으면 안 보이는 것 같던데" 남부 쪽에 여기보다 여러 자원이 풍부한 장소가 발견되었는..
기생해서 레벨 올렸는데, 너무 성장한 걸지도 모른다 67화 : 개척 마을 에이겐 마차를 타고 에이시와 루는 경치를 바라보고 있었다.에이시에게 있어서도, 스노리 바깥은 모르는 곳이라 신선한 경치였다. 로렐 가까이에는 초원이 많았는데, 점점 숲이나 산이 많이 보이게 됐다. "프로카이였나? 투기장이 있다는 데" 루가 밖을 본 채로 말을 걸었다. 마차의 발소리에 섞여도 그 목소리는 잘 들린다. "그래, 투기장. 뭐, 근처에 있는 큰 마을이니까 가려고 했는데, 투기장이라는 것도 꽤 재밌어 보이지" "응, 괜찮네. 피로 피를 씻어내는 싸움은 흥분되지!" "아니 그렇게까지는 말 안 했잖아. 나는 스포츠로 보는 싸움을 기대했는데" "에에, 그럼 부족한데. 진 쪽이 목을 따이는 정도 각오를 해야지" 무슨 위험한 발상이냐..
기생해서 레벨 올렸는데, 너무 성장한 걸지도 모른다 66화 : 출발 직전이 되면, 갑자기 필요한 거나 해 둬야 할 게 생각나는 신기한 현상에 대해 잠시 이야기한 후, 앞으로 갈 예정인 첫 목적지를 말하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으면 가르쳐주도록 부탁한 뒤 모험자 길드를 나왔다. 페리페에게도 한마디 해 둘까 했는데, 마침 자리에 없어 어쩔 수 없다. 뭐, 정말 중요한 용무가 있을 때 궁금하면, 길드에 가면 일단 갈 곳을 알려뒀으니 내가 어디 갔는지 알테니까 괜찮겠지. "자 이제는...아" 슬슬 됐나 생각하면서 여관 가까이에 왔을 때였다. 마침 여관에서 나온 아리를 발견했다. "아리, 여관에 왔었구나. 웬 일이래. 혹시 나한테 볼 일이야?" "아, 에이시님. 안 계셔서 돌아가려고 했는데, 잘 만났어요" 아리는 ..
기생해서 레벨 올렸는데, 너무 성장한 걸지도 모른다 65화 : 앞으로 일단 여관을 잡은 루에게 나는 옷을 사라고 추천했다.분명 하나만 있으면 곤란하다고 루는 말했지만, 노출도가 너무 높다는 의미도 있는데, 뭐 상관 없지. 어떻게 되려나 했는데, 별로 아무 일도 없었다. 루는 마음대로 마을 안을 돌아다니고, 나도 별로 변함 없이 태평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가끔 같이 외출을 하기도 하는데, 정말 여신인가? 싶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익숙해져갔다. 한편 나는 지도를 샀다. 이 부근의 지리에 대해 대충 그려진 지도다. 보니, 꽤나 자세히 이 근처의 마을이나 숲이나 산 같은 것들이 그려져 있다. 평소에 보던 숲이나, 파이엔네 미궁이나, 스노리 마을, 그리고 그것보다 더 먼 곳도. 그 먼 범위를 보고 있으니, 아..
기생해서 레벨 올렸는데, 너무 성장한 걸지도 모른다 64화 : 오랜만인 세계 실컷 내 몸을 휙휙 흔들고 나서, 드디어 여신 루는 조금 안정됐다.숨을 가라앉히고 루가 나에게 물었다. "에이시, 하나 물어보고 싶은데, 그건 지금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돌아가지 못하는 거 아닐까ㅓ" "어어... 아니 뭐, 그, 내가 못 하는 것 뿐이고, 돌아갈 방법은 분명 있을 거야" "정말~? 예를 들어?" 의심의 눈빛으로 루가 째려볼 때, 나는 잠시 생각을 했다. "내가 아는 한에는, 소환된 경우에 마왕을 쓰러뜨리면 돌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다는 이론이" "마왕 같은 거 들어본 적 없는데, 있어?" "그건 신참인 나는 모르지" "야, 에이시? ... 하아, 이렇게 되면 마왕이라도 만들까" "아니 서두르지 마 루. 여신이 사..
기생해서 레벨 올렸는데, 너무 성장한 걸지도 모른다 63화 : 강림 ――왕도 라인센트 견고한 돌벽으로 둘러싸인 방, 중후한 문은 꽉 닫혀 있고, 외부의 소리는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또한, 안의 모습도 전혀 전해지지 않는 방 안에, 5명의 인간이 있었다. ――현인회의. 원탁에 둘러앉은 5명 중 하나가 입을 열었다. "파발로 알림이 도착했다. 아카샤의 눈의 각성은 그리모어로 인해 발생했다" 하얀 수염의 노인이 쉰 목소리로 말하자, 타이트한 치마를 입은 여자가 의심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각성? 폭주가 아니라? 불러올 생각도 없는 걸 대량으로 꺼내, 시험지 근처의 마을이 위험했다고 들었는데" "그런 것은 사소한 일에 지나지 않다고, 여사. 중요한 것은, 본래의 기능, 재생 기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제어는,..
기생해서 레벨 올렸는데, 너무 성장한 걸지도 모른다 62화 : 귀환 "미안, 하다" 그라엘이 허리를 확 굽히고 고개를 숙였다. 마리에는 놀란 얼굴로 굳어 있다. 나와 콜과 그라엘이 온 곳은, 내가 지내는 여관. 그렇다. 밭에 대해 마리에와 여관 아저씨에게 사과하고 있는 거다. 그라엘은, 솔직히 고개를 숙였다. 아무래도 이번 실패로 반성을 했는지, 아니면 나와 콜이 노려보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고개를 숙였다. "저기, 그. 이제 괜찮, 아요. 사과해 주시면, 그걸로. 밭은 원래도로 돌아왔고, 채소는, 다시 돌보면 자라니까요" "더 화내도 돼, 마리에짱. 그 정도는 해도 벌 안 받아" 내가 옆에서 말했지만, 마리에는 고개를 저었다. 이 아이, 성녀다. 어느 정도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라엘은, ..
기생해서 레벨 올렸는데, 너무 성장한 걸지도 모른다 61화 : 에이시 쵸카이 밖은 맡기고 나는 숲 속으로 들어갔다.몇번이나 왔던 로렐 동쪽 숲이다. 그라엘에게 건 패러사이트 비전으로 봤던 때까지, 아카샤의 눈이 있었던 장소로 갔다. 이미 없겠지만, 거기부터 따라갈 수 있을 거다. 가는 도중에 나타난 몬스터는 쓰러뜨리며 지나갔다. 시간이 걸릴 것 같은 건 무시했다. 모처럼 믿음직스러운 모험자들이 있으니까, 그들에게 맡기자. "있다. 무기랑 돈이다" 그라엘이 아카샤의 눈을 사용한 장소에 도착했다. 거기에는 여러가지 물건들이 아직도 흩어져 있다. 그럼,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나는 매의 눈, 정령의 목소리, 감정(흙) 등, 온갖 스킬을 구사해서 아카샤의 눈의 흔적을 찾았다. 잠시 집중해 감각을 날카롭게 하고――..
기생해서 레벨 올렸는데, 너무 성장한 걸지도 모른다 60화 : 기생시켜서 레벨 올렸는데, 너무 키운 걸지도 모르겠다 숲에서 나온 몬스터는 다방면으로 동시에 침공을 시작했다.생각하고 있을 유예는 없다. 나는 검을 쥐었다. "아아 젠장, 어쨌든 한 곳 어딘가 잡을 수밖에 없어! 하면서 뭔가 대책을 생각할 수밖에――" 결의하고, 우선은 북쪽을 향해 가려고 몸 방향을 튼 그 순간이었다. 내 귀에 우렁찬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내 눈에는, 지팡이를 든 남녀들이 쏜 마력의 화살이 여럿 연이어 마물들을 꿰뚫는 광경이 들어왔다. 직후, 이번에는 남쪽에서는 단말마의 외침이 들려왔다. 돌아 보니, 오우거를 비롯해 복수의 몬스터가 쓰러지는 것이 보였다. 그 정면에는, 검이나 도끼를 든 자들이 자세를 잡고 있다. "어..
기생해서 레벨 올렸는데, 너무 성장한 걸지도 모른다 59화 : 침공 비보 '아카샤의 눈'그 진정한 힘은, 이론으로는 알 수 없지만 여러가지 물건을 만들어내는, 혹은 소환하는 것이었다. 예상 이상의 엄청난 효과에, 나는 잠시 그라엘을 잡는 것보다도 비보의 위력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런데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다. 아카샤의 눈이 갑자기 강한 빛을 뿜어내, 그라엘이 정전기에 닿은 것처럼 그 큐브형의 비보를 던져버렸다. "아, 윽! 뭐냐!?" 큐브가 빛을 냄에 따라, 공중의 구멍이 변색됐다. 동시에 들려온 것은, 마물이 으르렁거리는 소리. 그리고 구멍에서, 임프가 나타났다. "큭!" 임프는 울음소리를 내며 마법을 쏴 그라엘을 공격했다. 그라엘은 회피하고, 반격하려고 단검을 뽑아 공격해 온 임프를 쓰러뜨렸다. 이 ..